12/5 오메가 워치메이커 코스에 당첨되어 다녀왔습니다.
뭔가 후기를 작성해야 될 거 같아서 두서 없지만 시간 순서대로 후기를 간략하게 남겨봅니다.
평소에도 관심이 많던 오메가에서 무브먼트를 분해해보는 기회를 제공해주니 오전에 일이 손에 안잡히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도 왜 내가 당첨이 된건지? 신청하신 분들이 얼마 없나 의아했습니다.
아무튼 오전근무만 하고 청담동으로 고고싱!
건물이 참 괜찮습니다. 외관에 오메가 로고도 그렇고 내부는 더 잘 꾸며 놨습니다.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모델도 볼 수 있었는데 사진을 많이 찍이 않아서 아쉽네요.
청담역에서 내려서 걸어왔는데 엄청 추웠습니다. 부띠끄 안에 들어가니까 본사 매니저분이 맞이 해주셨습니다. 시계라서 그런지 당연히 남자 분일 줄 알았는데 미모의 여성분이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좀 일찍 왔으면 시계 좀 구경하다가 올라가려고 했는데 촉박하게 도착을 해서 바로 4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미니 바 같은게 있더군요. 깨알같은 다니엘 크레이그와 씨마스터 광고. 핑거푸드라고 하길래 뭔가 했는데 맛있는 쿠키와 빵이 놓여있었습니다. 단거를 많이 못먹어서 얼마 먹지는 못했네요.
저 뒤에 미니바에서 음료수를 꺼내서 주셨습니다.
데코도 참 고급지게 되어있죠? 친구한테 자랑했더니 공짜 이벤트가 고급지다고..
먹으면서 기다리고 있으니 다른 분들도 다 오셨는데 시계인인지라 인사만 하고 바로 시계를 보게 되더라고요. 한분은 바쉐론을 차고 오셔서 정말 가까이 구경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쇼파 뒤쪽으로는 워치메이커분과 시계를 분해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멀리서 볼 때는 잘 몰랐는데, 막상 앉아보니까 테이블이 좀 높습니다. 근데 시계 만지는데 저 높이가 딱 맞는 높이 같네요. 사무실 책상 높이면 뭔가 손을 걸치기 애매했을거 같네요.
실습을 진행하기 전에 옷부터 갈아 입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실험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격자패턴에 오메가 로고가 돋보입니다.
막상 테이블이 앉으니 무브의 째각째각 소리가 크게 들려서 신기했습니다. 케이스가 없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크기가 커서 그런지?
오늘 실습 대상은 칼리버 2201입니다. 사전에 미리 찾아보고 갔는데 레일마스터 XXL에 들어가는 무브 중 하나고, 크기가 커서 저 같은 생초보한테는 접근하기 쉬운 무브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해당 모델 크기도 49mm로 상당히 큰 사이즈입니다.
공구가 함께 비치되어 있는데 드라이버가 상당히 좋더라고요. 저도 브슬이건 가죽이건 집에서 혼자 줄질하는 편인데 저 공구들 구매처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앞에 하얀플레이트는 분해하면서 순서대로 정리해놓는 용입니다. 뚜껑은 먼지를 막기위한? 용도로 보였으나 실습 중에는 덮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분해는 생각보다 쉬웠는데 조립이 진짜 헬입니다. 다시 한번 시계장인분들 진짜 존경스럽네요. 축이 잘 맞아야 톱니가 도는데 몇몇 축들은 머리카락보다 더 얇은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시계구조가 단순했다는 점? 그래서 실습용으로 선택되었을수도..
저 플라스틱 바로 누르도 핀셋으로 살살살 건드리면서 겨우겨우 맞췄는데 저 밸런스 휠은 아무리 해도 안되더군요. 결국 저 부분은 제가 마무리 못하고 전문가 분이 대신 해주셨습니다. ㅠㅠ
마무리 후 문워치와 함께 찰칵
실습 이후에는 청담 부띠끄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한층 아래로 내려가 3층에서는 박물관 처럼 꾸며놨습니다. 오메가 이름을 사용한지 125주년? 잘 기억이 안나네요 뭔가 기념이었는데..
고풍스럽게 옛 유럽처럼 꾸며놨습니다. 아카이브 자료도 볼 수 있구요. 앉아서 쉴 수도 있고, 에디 레드메인이 나와서 시계에 대한 얘기도 하는데 무슨 얘기를 하는지보다는 빔 프로젝터가 삐뚤어진게 더 신경쓰였습니다. 사진을 못남겼네요. 껄껄
이렇게 스피드마스터의 역사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요렇게 수료증도 주셨습니다. 예상했던거보다 갠쥐가 좀 나네용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는데 흰색 배경에 오메가 문양이 비스듬하게 누워있습니다. 종이만 주실 줄 알았는데, 액자까지 껴서 주셔서 감동입니다.
수료증 외에도 기념품 몇개를 챙겨주셨는데 당시에는 못찍고 결국 사무실 와서 찍었네요.
아폴로 50주년 금색 뱃지랑 청소용 도구, 루뻬가 들어있는 케이스(이건 추후 여행용 파우치로 개조를 해봐야겠습니다.) 2019년 오메가 카탈로그? 잡지? 어쨌거나 영문이라 그림만 실컷 구경했습니다.
2층부터는 시계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보고 싶었던 씨마스터 복각모델과 아쿠아테라 38.5mm, 그리고 드빌 트레저 스틸모델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드빌 트레저는 사진을 남기지 못했네요.
즐거운 경험을 선물해주신 오메가와 타임포럼 관계자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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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_There
2019.12.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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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ski
2019.12.06 11:47
경험 부럽습니다 ㅎㅎ.
어떻게 응모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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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지돌
2019.12.06 13:25
오~ 이런 경험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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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두방세방
2019.12.07 18:05
좋은경험하셨네요부럽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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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writing
2019.12.08 00:28
덕분에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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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Blue
2019.12.08 15:49
아주 멋진 경험하셨네요.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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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센테
2019.12.09 01:45
좋은 경험 하셨네요 ㅎㅎ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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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8티브
2020.02.13 14:15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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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한번쯤 저도 시계 분해 수리를 해보고 싶었는데 대신 눈으로 호강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