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포럼에서 진행된 이벤트에 당첨되어 오메가 워치메이커 코스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한번 응모했었는데 폭풍 탈락하고 T_T 이번에 다시 도전했는데 운좋게도 당첨되었네요.
(타임포럼 관계자분들 감사합니다)
오메가 청담 부티크에서 진행되었구요. 수동 무브를 분해하고, 조립하는 코스에요~
웰컴 드링크와 간단한 다과를 내주셨습니다.
매니저분께서 환영해주시면서 오메가 시계는 경험 해보셨는지, 오늘 차고온 시계는 무엇인지 등등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 포함해서 2분 더 계셨는데 문워치와 바쉘론을 차고 오셨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라이벌 시계라서, 손목을 감추어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
본격적인 워치메이커 코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옷부터 갈아입구요! 마치 오메가 직원이 된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컨셉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신형 씨마스터 다이버 300 콤비 모델이 배경으로 멋지게 나왔네요!
오늘 분해와 조립하게될 오메가 수동 무브입니다.
무브가 케이스 없이 단독으로 있는 모습은 가까이에서 처음 봤는데 기계식 시계 특유의 소리가 너무 아름다웠어요.
얘를 분해해서 다시 조립해야한다니 머리속이 복잡해집니다.
오늘 사용할 수술도구(?) 입니다. 스위스에서 만들어졌더라구요. 핀셋이 날카로워서 놀랬습니다.
직원분의 설명을 하나씩 들으면서 천천히 분해했습니다. 워치메이커 코스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되어요.
크... 정식 C/S 직원분들의 노고를 인정합니다.
처음 알았는데 시계를 분해하면서 부품을 놓는 순서가 있더라고요. 7시 방향부터 분리한 순서대로 배치합니다.
완전히 분해된 오메가 수동 무브의 모습이에요. 무브에 잘 보면 예쁜 홈(?) 패턴 같은게 있는데
이게 다 의미가 있더라고요. 이물질이 부품에 들어가는걸 막아주고(홈이 있어서 여기로 이물질이 끼는듯) 미적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분해했으니 이제 다시 조립해야겠죠? 분해는 어렵지 않았는데 조립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부품이 너무 작아서 핀셋에서 이탈을 자주했고, 심지어 저는 부품을 한번 떨어뜨려서, 찾느라 고생했습니다.
하... 정말 고난이도였던 파렛포크 설치 작업. 보기와 다르게 약해서 잘 부러지고,
또 조립했을 때 파렛포크가 유연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조금만 조립 잘못하면 뻑뻑해서 안움직이더라구요.
그러면 다 뜯어서 다시 조립해야 합니다. 딱 소리나면서 장착되는게 아니라 거의 감으로 맞추는 방식이더라고요.
밸런스휠도 엄청 어려웠는데 예전에 티비에서 봤었던 시간의 명장인가 거기서 장인들이 쉽게 장착하길래
안어려울줄 알았거든요? 근데 실제로 해보니 장난 아닙니다.
파렛포크랑 밸런스휠 아래쪽에 있는 작은 곳이랑 딱 맞아야하는데 정말정말 어렵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조립을 완료하고 루뻬로 확대해본 모습입니다. 힘들었지만 이렇게 완료하고나니
기계식 시계에 더 애정이 생기더라구요.
3층으로 내려와서 전시실(?) 관람하고, 새로나온 제임스본드 시계 이야기 듣고....
그리고 책하나 발견했는데 문워치 역사에 대해서 다루고 있더군요.
역대 문워치의 모든 모델이 다 담겨져 있었고, 심지어 브레이슬릿, 베젤 등 디테일한 변천사까지 수록하고 있었습니다.
이거 판매 안하나요? ㅋㅋㅋ 문워치는 없지만 책은 사고 싶어요!
1~2층에서 오메가 시계들 구경했고요. 청담 부티크라서 그런지 모델이 다양하더라고요.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좋았습니다.
워치메이커 코스 수료했다고 이렇게 인증서도 주시더군요! 잘 소장하겠습니다.
즐거운 추억 만들었네요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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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bellum
2019.12.07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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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omi
2019.12.07 00:33
헉 파는군요! 근데 가격이 엄청나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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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계초보
2019.12.07 09:04
평일에 하셔서 늘가지 못하는 지방인 ㅠㅠ 즐거운행사 참석하신것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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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R
2019.12.07 16:09
안차고 오신줄 알았는데 차고 오셨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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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가아이
2019.12.08 00:12
진짜 좋은 경험이었겠어요... 부러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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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덕후
2019.12.09 11:59
크 재밌겠군요 한번쯤 해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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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뽕
2019.12.14 19:31
정말 특별하고 값진 경험이셨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된다면 저도 참가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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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책 교보문고에서 파는데 ㅋㅋ 35만원이에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