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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1266  공감:16 2022.08.28 22:40

제가 오메가를 좀 좋아합니다. 

 

흔히 말하는 롤오까 중에 롤렉스, 까르띠에는 하나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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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만 3개가 있네요

 

3개 있는 오메가도 어쩌다 보니 오메가에서도 매우 근본있는 녀석들로 모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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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구입한 오메가는 모두가 알고 계실 스피드마스터 실버스누피 어워드 45th 기념시계

 

이녀석을 구입할 때는 오메가 문워치 한정판에 웨이팅을 건다? 그런건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최초로 웨이팅이 걸린 오메가 문워치 한정판이었고...나름 일찍 움직인다고 했지만 신세계 강남 제 웨이팅 순서가 8번째인가 그랬을 겁니다. 

 

당시 오메가 코리아가 한국 시장을 얼마나 개떡같이 생각하고 있는지 모두가 모르던 시절이라...다들 막연히 몇십개는 들어 오겠지...하며 웨이팅을 하고 있었고,

 

당시만 해도 강호의 도리가 살아있던 때라, 웨이팅 순번 8번째를 상당히 불안해 하던 저를 신강 메니져님께서 대구 현백 오메가매장에 무려 웨이팅 1번으로 줄을 바꿔 주셨죠

 

그리고 1차분 3-4개가 들어오고, 2차분 물량은 전국의 오메가 매장 메니져님들이 모여서 제비뽑기를 한 걸로 알고있고...거기서 대구 현백 메니져님이 당첨되셨답니다.

 

3차분 물량은 물론 없었구요...^^

 

지금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행운이 함께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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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로 구입한 오메가는 오메가 네이밍 100주년 기념 1894 Homage 시계.

 

이것도 나름 일본 여행중에 좋은 가격에 손에 넣게 된 녀석입니다.

 

크~이녀석을 찾아 더운 여름에 미로같던 신주쿠 지하를 헤메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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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구입한 오메가가 그 유명한 스피드마스터 Ed White Cal.321 입니다. 

 

이 시계를 구매할때도 어마어마한 행운이 함께 했는데 한 10년은 엠바고 해야 할 스토리라 지금 여기서는 밝힐수가 없겠네요...10년 후에...ㅎㅎ

 

아무튼 제가 그 이슬람 근본주의자들보다 더 극성이라는 Purist 뭐 그런 사람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이들이 모두 오메가의 근본적인 타임피스 들입니다. 

 

오메가 문워치 한정판의 시발점이자, 대항해시대 때부터 항해의 필수적인 도구로 사용되던 기계식 시계(마린 크로노미터)가 우주 항해에서도 유의미하게 사용된 최초이자 최후의 사례를 남긴 실버스누피 45th

 

오메가의 이름을 있게 한 19-Ligne 회중시계 무브먼트의 적통 후계자 30T2를 사용한 오메가 네이밍 100주년 기념시계 1894 Homage

(관련 포스팅은 옆 링크로...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brand_Omega&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mdoc&document_srl=15683128)

 

그리고 오메가, 아니 시계판 올타임 레전드 Cal. 321을 사용해 복각된 Ed White 까지... 

 

KakaoTalk_20220828_183450165수정.jpg

 

셋 모두 오메가 팬들 앞에서는 어깨가 으쓱으쓱 해지는 그런 녀석들이란 말이죠...^^

 

그러다 보니 4번째 오메가를 들이게 되면 뭐를 들여야 할까...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고민을 시작한게 2019년 이었습니다. 

 

Omega-De-Ville-Treso-125th-anniversy-edition-435.53.40.21.11.001-.jpg

 

당시 오메가에서는 De Ville Tresor 125th Anniversary Edition을 발표했는데요,

(관련 포스팅은 옆 링크로...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brand_Omega&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mdoc&document_srl=17903595)

 

오메가가 지향하는 - 하이앤드 워치메이킹이 아닌 - '크로노미터급의 시계를 일정한 품질로 대량 생산하여 일반에 판매' 하는 Mega Manufacture 로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브랜드의 장자격인 무브먼트로서,

 

A-19-ligne-OMEGA-Calibre_decoration-845x598.jpg

 

최초로 19-Ligne 회중시계 무브먼트 '오메가'가 있었고, 

 

262-281 (1).jpg

 

그 뒤로 손목시계 시대로 들어서면서 30T2 무브먼트가 그 계보를 잇고,

 

Calibre-8929-Omega-De-Ville-Treso-125th-anniversy-edition-435.53.40.21.11.001.jpg

 

현대에 들어서 그 적통을 이어받은 것이 Co-Axial Master Chronometer 무브먼트임을 공식적으로 표방한 것이 바로 이 De Ville Tresor 125th Anniversary Edition 이었습니다.

 

Omega-Tresor-125-caseback-845x705.jpg

 

40mm의 옐로골드 케이스에 오메가 브랜드 칼러인 붉은색 에나멜 다이얼, 뒷판의 <19'" Ω Cal. Omega 125 years> 에나멜 메달, 그 옛날 19-Ligne 오메가 무브먼트를 장식했던 Damasking 패턴 인그레이빙까지...그리고 무엇보다 Master Chronometer 인증이 된 Co-Axial 수동 무브먼트 8929가 사용되어졌죠.

 

딱 제가 가지고 있는 오메가 네이밍 100주년 기념 1894 Homage의 후계격 모델이니 상당히 끌렸습니다. 

 

하지만 2640만원의 리테일가에 '옐로골드에 붉은색 에나멜은 내 취향에 맞지 않아...' 라며 저는 신 포도를 삼켜야 했고...ㅠㅜ

(국내에 구입자가 있으신지...계신다면 제가 좋은 중고가로 매입을...물론 제게 좋은 중고가로...ㅋㅋ)

 

그 이후로 4번째 오메가를 구한다면 Master Chronometer가 인증된 Co-Axial 무브먼트가 들어간 시계를 구하리라 다짐했습니다. 

 

이제까지 몇몇 시계들이 눈에띄긴 했습니다. 

 

img.jpg

 

같은 2019년에 발매된 Seamaster 1948 이라던가,

 

Omega-Specialities-CK-859-003.jpg

 

최근에 발매된 ck 859 정도가 돋보였죠.

 

Tom-Hardy-Dunkirk-Omega-1.jpg

Omega-Dunkirk-CK2129-cover-main-thumb-1550x982-33727.jpg

 

하지만 덩케르크에 톰 하디와 함께 케스팅된 ck 2129 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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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오메가의 전설 Seamaster 300 165.014, 165.024, 166.024 복각이 아직 남아 있어서 지금까지 숨 참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좀 더 근본적인 모델에 관심이 가고 있는데요...

 

바로 2,000년 바젤에서 발표된 Omega De Ville Co-Axial Escapement Limited Edition 입니다. 

 

george.jpg

 

본디 Co-Axial 무브먼트는 마스터 of 마스터 조지 다니엘스 옹이 개발한 비 스위스 레버식 이스케이프먼트를 장착한 무브먼트를 일컫음인데요...

 

쿼츠 위기로 만신창이가 된 오메가를 그룹의 주포로 부활시키기 위해 스와치 그룹의 회장 니콜라스 하이엨 할아버지가 조지 다니엘스 옹의 Co-Axial 기술을 사들여 오메가만의 특장점으로 밀게 된 것이죠.

 

그 야심찬 계획하에 최초로 Co-Axial 무브먼트가 장착된 오메가 시계가 바로 Omega De Ville Co-Axial Escapement Limited Edition 입니다. 

 

omega-deville-coaxial-le-platinum.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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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티넘 케이스에 구리 다이얼 99피스,

옐골 케이스에 실버 다이얼 999피스,

로골 케이스에 블루 다이얼 999피스가 최초로 발표되었고,

나중에 화골 케이스에 실버 다이얼 999피스가 추가되었습니다.

 

이들 최초의 1세대 Co-Axial 시계들은 생산 과정에 조지 다니엘스 옹이 직접 관여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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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골 케이스에 실버 다이얼 넘버링 000/999 피스는 조지 다니엘스 옹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조지 다니엘스는 죽을때까지 이 한정판 De Ville을 소장하고 있었고, 그의 사후 소더비 경매를 통해 오메가가 직접 구입, 현재까지 오메가 뮤지엄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The-watches-of-the-night-of-omega-firsts-20.jpg

 

오메가의 유명한 파이 팬(Pie Pan) 다이얼에 유치해 보이는 레터링이 매력?적인 이 한정판 시계들은 비록 Master Chronometer 인증을 받은 시계들은 아니지만,

 

오늘날 오메가의 주력 무브먼트가 된 Co-Axial 무브먼트가 최초로 적용되었으며 생산과정에 조지 다니엘스가 직접 관여했다는 후광이 빛나는 역사적인 시계들이죠.

 

한국엔 10개 미만이 들어왔었다는 '소문'만 있을 뿐 매물이 없어 손가락만 빨고 있습니다.  

 

오늘은 텅 빈 텅장을 살펴보며 오랜만에 즐거운 기추 상상을 해 봤네요.

 

언젠가는 4번째 오메가를 들일 그날이 오겠죠?

 

여러분들에게도 니콜라스 하이엨 할아버지의 은총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

 

PS) 글 끝까지 작성하고 임시저장까지 했는데...저장된거 확인까지 했는데...사진 없이 잘못 등록시켜서 삭제하고 불러오기 했더니 저장됐던 글이 날라가 있는 끔찍한 사태가...ㅠㅜ 글 다시 쓰느라 넘나 괴로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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