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 에 숨어 시계를 혼자 즐기는 은둔시덕입니다..ㅎㅎ
제딴에 꽤 오랜 기간동안 다양한 브랜드와 모델의 시계들을 경험해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파네라이와는 그간 연이 없었네요
그런데 돌연 요즈음들어 눈이 가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터라 각 시계들의 스펙이나 생김새 외에
시계가 기진 특징과 장단점, 매력을 파악하기 쉽지 않아서
이미 사용중이신 선배님들께 의견 여쭙습니다.
(모델명이 뭐가 뭔지 어떻게 붙는것인지도 모르겟네요..ㅠㅠ)
각설하고 제가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시계는 PAM753 모델입니다.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도 있고
쿠션케이스와 와이어러그, 단순하고 깔끔한 다이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753은 가장 엔트리 모델이라고 알고있는데 이 시계는 어떤 장단점이 있을지
사용해보신 분들의 느낌이나 의견 여쭙고 싶습니다.
다른 모델을 추천하신다면 또 어떤게 있을까요?
밑도끝도 없는 희미한 질문일지 모르겟습니다만..
'이건 모델이 이런 장점이 있으니 대신 이 모델을 보는게 어떤가' 혹은 '이 시계는 이러이러한 점이 문제가 있다' 등
고견 있으시면 나누어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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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마
2019.11.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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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9.11.13 10:16
파네라이에 대한 역사를 한번 공부해 보시면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라서 조심스럽기는 한데 라디오미르는 파네라이의 가장 오래된 모델로서 빈티지 파네라이를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93년 프리방덤 시기에 등장한 OP로고는 개인적으로는 라디오미르 보다는 루미노르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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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9
2019.11.13 15:17
1. LifeGoesOn 님의 말씀처럼 라디오미르는 파네라이의 첫 모델로서의 상징성이 있다 생각합니다.
2. 하지만 판매량으로 본 대세는 누가 뭐래도 루미노르입니다. 개중에서도 1940 케이스가 아닌 일반 라디오미르(와이어 러그 사용 모델)는
현재 파네라이에서 별로 키울 마음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수요가 부족한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3. 군사마 님의 말씀처럼 753의 실질적 전신 모델에 해당하는 380의 경우에는 스크류백을 사용했었습니다. 다만 그때도 방수는 100m로 동일하였습니다.
방수 성능이 더 떨어지는 일부 골드 모델을 제외한 모든 라디오미르 모델의 방수는 100m입니다.
기존 무브먼트를 p.6000 엔트리 자사무브먼트로 교체하는 동시에 스냅백으로 변하며 방수 성능 역시 감소한 모델들은 루미노르 모델들입니다.
(300m에서 100m로 감소하였습니다.)
4. p.6000 무브는 기존의 유니타스와 다르게 파워리저브도 늘었고 (56시간 → 72시간) 초침 정지 기능도 생긴 무브먼트이지만
파네라이에서 (뭐 정확히는 파네라이가 아니라 발플러리에에서 만들었겠지만) 돈 아끼려 작심하고 만든 엔트리 무브먼트라 그런지
500 ~ 600만원에 근접하는 시계에 쓰이는 자사무브임에도 불구하고 밸런스휠에 글루시듀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실 뭐 성능에서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요소입니다만. 뒷백을 막다보니 가차없이 원가절감에 착수하는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파네라이는 아무리보아도 엔트리-럭셔리 레벨의 시계는 아니거든요.
5. 마지막으로 753 및 754 모델은 샌드위치 다이얼이 아니라 쿠키 다이얼이라 조금 아쉬운데, 현재 파네라이에서는
p.5000 무브를 쓰는 어지간한 모델들에도 전부 쿠키 다이얼을 쓰고 심지어 p.6000 무브를 쓰는 신형 라디오미르에는
소시지 인덱스를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볼 때,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1940이 아닌 핵기능이 있고, 45mm인 수동 라디오미르 모델을 하나 가지고 싶은데 단종된 모델을 제외하고는
아예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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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남재
2019.11.13 17:39
고견 감사합니다. 조금 더 공부하고 고민해 보아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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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략스
2019.11.24 12:24
시계 구매할 때 구매자님 취향에 맞게 구매하시면 될 것 같아요ㅎㅎ
저도 753 사용자로서 클래식하면서 빈티지한 느낌의 파네라이를 합리적인 금액에(파네라이 안에서) 경험해볼 수 있다는것에 혹해서 구매했었거든요 ㅎㅎ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구요ㅎㅎ
개인적으론 뚜렷한 쿠션케이스와 유니크한 와이어러그가 주는 감성에 루미노르보다 더 끌리더군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753 추천입니다! ㅎㅎ
*무브의경우 경험상 큰 불편함 전혀 없습니다. 파네라이 착용하시는분들 중 high precision 고려하면서 구매하시는 분들보다는 감성으로 구매하시는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해요 ㅎㅎ(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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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1992
2019.11.24 12:34
깔끔한 느낌의 파네라이를 원하신다면 저도 753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753의 장점은 루미노르 일체러그 대비 짧은 와이어러그 덕에 45mm 사이즈의 큰 케이스가 손목위에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구요
754와 달리 심플한 다이얼이 주는 밸런스가 너무 좋습니다.
아쉬운부분은 샌드위치다이얼이 아니라는부분과 기존 스크류백에서 스냅백으로 바뀐 미세한 디테일의 부분이지만 로략스님 말씀처럼 남재남재님이 라디오미르를 고려하시고, 파네라이에서의 합리적인 금액대 제품을 원하신다면 강추입니다.
*그외 추천드리고싶은건 pam795라는 모델인데요 p5000 무브를 사용한 샌드위치 다이얼적용 모델이라는 부분에서 매력이 있더라구요
다이얼에 화살모양 리져브 인디케이터도 있어서 굉장히 편리할 듯 하구요 그리고 씨스루백이 아닌 스크류 솔리드백인데 개인적으로 5000무브가 굉장히 심플하다보니 가려도 아쉽지는 않게 느껴지더라구요 요즘 굉장히 눈여겨보는 모델 중 하나입니다.
좋은시계 고르시길 바래요!!
753사용자입니다.
저는 아쉬운 부분이 없으나...
케이스백이 이전에는 스크류였는데 753은 스냅백입니다.
때문에 방수가 100미터로 줄었어요.
파네라이가 다이버워치인데 이건 아이덴티티를 거스르는것이
아니냐. 라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습니다만..
저는 개의치않아서 구매했고 잘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