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추장입니다.
제가 있는 곳도 이제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생각보다 오래 집에 갇혀 있다보니
그 어느 때보다 일상의 소중함, 시간의 의미를 느낍니다.
여기에 계신 많은 분들처럼 저도 사진에 관심이 좀 있습니다.
철저한 아마추어인 저는 어떻게 보면 사진보다도
카메라라는 도구에 더 관심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멀쩡하지만 시대가 지나 관심이 멀어진 카메라들에 눈이 많이 갑니다.
디지털 시대가 되고 가격은 더 가벼워졌지만 만듦새는 결코 가볍지 않은
카메라들을 보면서 영원한 것은 없다는 생각도 들구요.
이름만 P&S인 라이카 미니룩스 aka 라지룩스
니콘의 한자릿수 바디들인 F3와 F5
미놀타의 마지막 플래그쉽 @-9
외에도 FE2, F801S등 몇몇 줘도 안가져갈 놈들이 더 있습니다.
여러 면에서 SEA DWELLER와 F5, 176과 F3는 묘하게 닮아 있네요.
F와 F6를 제외하고 나머지 F2,F3,F4,F5 다 써봤는데 굳이 하나만 남긴다면
이상하게도 F2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못도 박을 수 있는 다용도라서 그럴까요?
적지 않은 시간 이탈리아에 머물면서
생각보다는 필름으로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쉬는 기간동안 정리하다보니 나온 사진 몇 장 올리고 갑니다.
카메라가 다했고 날씨와 풍경이 다했습니다~.
ANZIO - LAZIO(라치오주 안치오, 로마 남쪽 아름다운 항구도시인 고도 안치오.)
CIVITA DI BAGNOREGIO - LAZIO(라치오주 치비타 디 반뇨레죠, 로마 북쪽 오르비에토 근처 DYING CITY로 불리는 중세 도시입니다.)
BAGNO VIGNONI - TOSCANA(토스카나주 반뇨 비뇨니에서 바라 본 풍경.)
FIRENZE - TOSCANA(토스카나주 피렌체, 왼쪽 세례당 뒷편이 파네라이 부틱이죠~^^.)
MESSINA - SICILIA(시칠리아주 메씨나, 멀리 왼쪽 끝이 시칠리아의 시작 메씨나이고 오른쪽이 이탈리아 반도 최남단인 칼라브리아입니다.)
ROMA - LAZIO(라치오주 로마, 판테온의 초겨울 소경.)
TORINO - PIEMONTE(피에몬테주 토리노,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멋진 도시 중 하나입니다.)
VENEZIA - VENETO(베네토주 베네치아, 베네치아를 빼 놓으면 섭섭하죠.)
CITTA DI VATICANO - ROMA - LAZIO(세계에서 가장 작은 주권국가인 바티칸 시국입니다. 그냥 뭔가 살아있는 느낌이어서 좋아하는 사진이네요.)
VAL D'ORCIA - TOSCANA(토스카나주 발도르챠 지역, 풍경 사진 많이 찍으러들 오시죠.)
ABBAZIA SAN GALGANO - TOSCANA(토스카나주 산 갈가노 수도원, 타르코프스키의 노스탈지아에도 등장했던 멋진 곳입니다.)
CATANIA - SICILIA(시칠리아주 카타니아, 기회만 된다면 매년 가고 싶습니다. 시칠리아.)
FIRENZE - TOSCANA(토스카나주 피렌체, 언제나 수많은 인파로 붐비는 피렌체. 베끼오 다리를 바라보며.)
GRAN SASSO - ABRUZZO(아브루초주 그란 사쏘, 이탈리아는 산맥이 많아 시원함을 찾아 갈 곳이 참 많습니다.)
MONTALCINO - TOSCANA(토스카나주 몬탈치노, 이탈리아 와인을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VENEZIA - VENETO(베네토주 베네치아, 산 조르죠 마죠레 성당 꼭대기에서 바라 본 ALTER MUNDI.)
PIENZA - TOSCANA(토스카나주 피엔짜, 따뜻한 봄날, 나들이 인파와 함께 외출한 클래식 알파 로메오.)
ROMA - LAZIO(라치오주 로마, 인상적이었던 거리의 노병들.)
VENEZIA - VENETO(베네토주 베네치아, 수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는 듯한 베네치아의 골목들.)
VAL D'ORCIA - TOSCANA(토스카나주 발 도르챠 지역, 토스카나의 겨울 풍경.)
VIESTE - PUGLIA(풀리아주 비에스테, 이탈리아의 또 다른 매력, 아드리아해의 풀리아 비에스테.)
SIENA - TOSCANA(토스카나주 시에나, 마지막입니다.^^ 저에겐 가장 아름다운 이탈리아 도시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 주의 중반인 수요일 다들 힘내시고!! 스캔데이 때 뵙겠습니다.
댓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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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era2
2020.05.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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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8 05:11
감사합니다. 파네라2님!
그 언젠가가 하루빨리 오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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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자리
2020.05.27 10:24
좋은 광경입니다. 모두 묵직한 녀석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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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8 05:12
감사합니다. 꽃자리님.
네 묵직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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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2020.05.27 10:31
하나같이 멋진 사진들입니다. ㅎ
특히 토스카나의 풍경은 코로나만 아니라면 다시 가고싶게 만드는군요^^
카메라 내공이 좋으신 것 같습니다. 사진 취미를 잠시 내려놓고 있는데 동기부여가 되는 사진이네요^^ 조용히 추천내려놓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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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8 05:14
고맙습니다. 에너지님!
코로나로 잃은게 너무 많은 요즘이죠^^;;
언젠가 다시 오시겠죠. 좋은 날에.
내공보다 1롤당 그나마 고르다보니 모여서 그렇습니다.
허접하죠;;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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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ra
2020.05.27 10:38
Camera angle을 잘 잡으시네요.. ^^
F2에 삼각프리즘 장착하면 ..
F시리즈에서는 최고지요~ !
반가웠습니다.. 즐카 하십시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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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8 05:17
앵글들이 운좋게 잘 잡힌 것 같네요^^
F2에 DE 1 헤드면 일단 외관은
어디에도 꿀리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몰라님도 즐거운 시계, 사진 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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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미미
2020.05.27 10:53
이탈리아가 일상으로 돌아간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군요.
좋은 사진들과 기쁜 소식을 알려주셔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추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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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8 05:20
네 오늘 또 확진자가 두배로 늘긴 했지만 ㅜ.ㅜ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언제가는 더 좋은 소식들이 오겠죠^^
매번 추천 주시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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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dier™
2020.05.27 12:24
머나먼 이국의 땅에서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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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8 05:21
감사합니다. 솔져님.
저도 멀리서 솔져님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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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구1
2020.05.27 12:58
알파로메오 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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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8 05:22
네 클래식이란 이름 뒤에
불편함도 있겠지만
밍구님 빈티지 시계들처럼
세월이 지나도 빛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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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시비3
2020.05.27 13:05
직접 찍으신거보네요. 사진 너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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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8 05:23
고맙습니다^^.
칭찬들으니 카메라와 필름들에게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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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o
2020.05.27 18:33
피름의 갬성이 너무너무 좋아 좋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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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8 05:24
필름의 갬성이 무엇인지 정확히 표현할 순 없지만
디지털과 구분되는 분명한 라인은 있는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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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짱
2020.05.27 21:12
시계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로 감수성 넘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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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8 05:26
ㅋㅋㅋ 그런가요.
나이 들어가니 그런 거라도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고맙습니다. 파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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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대구리
2020.05.27 21:26
폰테베키오 다리는 사진찍기 좋았던곳중 하나로 기억에 남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시시에서 보냈던 시간이 제일 좋았어요 맘이 그렇게 평화롭더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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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8 05:28
말대구리님도 이탈리아를 사랑하시는군요!
아씨시의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풍경앞에선
누구라도 무장해제될 듯 합니다.
때가 되면 추억을 더듬어 한번 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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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3on
2020.05.27 21:50
lomo lc-a fm2 f3 fe2 leica m9, m9-p nikon df 저와 비슷한 길을 걸어오신 것 같아요 파네도 참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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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8 05:31
저는 rf 카메라는 hexar rf 잠시 써본게 전부인데
sis3on님은 토이, slr, rf 다양하게 즐기시는군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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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사준돌핀
2020.05.27 23:27
갬성돋는 사진 잘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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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8 05:32
오 사돌님 오랜만입니다~
요즘 갬성 돋을 일이 별로 없어서 올려봤습니다.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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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북꼬북
2020.05.28 00:16
와.... 사진들이 정말 전부....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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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8 05:34
고맙습니다! 꼬북꼬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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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르샤
2020.05.28 09:39
하나같이 예술사진들이네요
멋진 사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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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8 15:34
감사합니다 야르샤님.
정말 풍경이 다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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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20.05.28 11:15
간만의 필름느낌 정말 좋습니다. 역시 찐필름과 필름라이크필터와는 격이 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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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8 15:35
요즘 디지털 카메라 필름 필터들도 너무 좋더라구요.
그냥 느리게 찍고 기다리는 재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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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통닭
2020.05.28 12:48
사진 한장 한장이 모두 잡지에서나 볼 법한 화보같습니다.
아마추어시라기에는 실력이 너무 출중하십니다^^
게시글을 읽으며 세계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네요. 감사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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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8 15:38
고맙습니다 보라통닭님^^
그정도까지는 아니어도 기분좋네요~
워낙 답답한 시기인지라 저도 기분전환 겸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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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23
2020.05.28 13:40
하나같이 작품이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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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28 15:40
고맙습니다.
빛과 풍경이 워낙 좋아 묻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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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노코
2020.05.28 21:16
사진과 글. 너무 정성스러운 포스팅입니다. 그동안 내용과 볼거리 없는 포스팅을 하던 제자신에게 반성을 ㅎㅎㅎ 추천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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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5.30 00:10
감사합니다. 모로노코님. 그럴리가요
모로노코님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다~
추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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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2020.06.03 03:19
캬... 사진. 글.. 모든게 너무너무 정성스런 포스팅이네요 . 고추장님 종종 글올려주세요
즐거운 한주보내시고요 요즘 고추장님 긁 보는 잼이로 포럼에 들어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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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2020.06.07 01:28
영구님 감사합니다.
영구님도 요사이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영구님 포스팅도 자주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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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하나 같이 다 멋지네요 언젠가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b 사진도 굿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