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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추리닝입니다. 


지난 주말 딱 10년만에 다시 파네라이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111, 233 에 이은 세번째 구요.. 깊은 고민과 고민과 또 고민과 고민끝에... 1535 와 683 중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계획에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장터 매물을 구매했다는 것이구요...

원래 새제품이든 중고제품이든 무조건 5일 또는 6일에 구매한다 였습니다. 


장터에 맘에 드는 매물이 없어 토요일에 백화점에 거의 도착한 상태에서....

아내가 갑자기 "당신 기추 아니야.. 기변하는 거야" 하면서 일이 터졌습니다. 

제가 지난 10 여년간 시계생활하며 아내에게 정말 잘못을 많이했습니다. 

공통사 맞고 말 통하는 남자들, 그것도 나름 경제력있고 자기 시간 조절할 수 있는 남자들 6-7명 모이니 참 다양하게 사고치게 되더군요.

그래서 제 아내는 제가 그 시절 사람들 만나는 것 조차 소름끼쳐 하지요.


해서 제가 시계를 하나 살때마다 참 다양한 제동장치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인게 제 시계를 사기전에 무조건 아내시계를 먼저 사는 것, 오프라인 모임은 나가지 말 것 등이었죠.

이렇게 싫어하는데도 계속 시계를 사는 저도 참 난 놈이긴 하지만... 어찌되었건 현재 나름 좋아하는 시계를 다시 사 들였고...

파네를 산다고 하고 허락까지 받은 상태였다고 생각했는데... 더 이상은 안된다고 하나를 팔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또 새거 사서 팔 때 속쓰리지 말고 중고 사라고 압박하더군요. 

아내 말의 요지는 파네라이가 나쁜시계가 아니라 저에게 파네라이는 다른 시계들 보다 어울리지 않으므로 자신이 허락한 시계 갯수 속에 

파네라이가 낄 자리는 없다는 겁니다. 이 친구도 나름 여러 시계를 차서 문외한은 아닙니다. 


그래서 백화점에서 마지막으로 중고매물을 검색하게 되었는데.... 일반 제가 매복한 장터가 아닌 다른 곳에 매물이 있더군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아내와 함께 구매 장소에 갔고 (차에서 감시 감시) 아주 멋진 판매자분의 시계를 얻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해피엔딩인데.. 아내는 이쯤 반대했음 안 살 줄 알았는데 기어코 사고 마는 저를 보고 또 화가 많이 난거 같네요.

결국 저 혼자 기분낸 주말을 마치고 아침에 말 한마디 없이 출근을.....


서론이 참 길었습니다. 그래서 영입한 녀석이 누구냐. 이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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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궁금증을 하나 해결한 것이....

팔목 15.5 에 22 스탠다드 러버스트랩 젤 끝에 구멍에 맞습니다. 전에 111 이나 233 때는 스탠다드 스트랩이 안맞아 XS 주문했었는데...

그런데 좀 많이 쓴 러버밴드는 약간 늘어남이 있어서 그런지 큽니다. 당연히 제공되는 다이버 스트랩은 체결되지도 않게 크구요...

둘레는 15.5 인 분들이 꽤 많은데... 실제로는 저 보다 얇은 분을 못 봤기에... 어디 지병이 있으신 분들 아니면 이 규격 스탠다드 러버는 쓰실 수 있는걸로...


시계자체의 만족도는 상당합니다. 아직 베젤에 보호필름이 붙어있길래 제가 떼었을 정도라 그런지 몰라도..

예상했던대로 여름에 극강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이고.. 보증서 큐알코드로 바로 제품등록 연결되는 것도 나름 테슬라를 보는 듯해 재미있었습니다. 

단점은 복식을 좀 타는 거 같고.. 사실 섭마랑 봤을때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유사함에도 (검정세라믹베젤. 도트폰트 등등) 1950 케이스 등 파네라이

특유의 벌키함 때문인지 화끈하게 머슬핏 반팔로 가든지... 시계를 위주로 한 복장 세팅이 필요할 거 같은 느낌입니다. 


아무튼 이것으로 일단 구매는 끝이났습니다. 지난 2주가 참 길었고.. 비러스윗했습니다. 

마지막까지 1535 와 경합했는데... 막상 683 을 들이고 나니 1535 에 대한 미련이 없어지네요.

1535 를 들였으면 683 이 생각날거 같아 최종 683 을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아내와 라인업 정리에 대해 다시 한번 아내의 선처? 를 기대하는 일이 남았네요.


구매에 여러 도움 말씀 주신 회원님들 감사하구요... 시작되는 월요일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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