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하다가 발견한 혼종 ETC

서핑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Agelocer라는 정체불명의 메이커의 시계인데...... 뭔가 재미있어서 올려봅니다.

본사 주소는 스위스 루체른으로 되어있지만 스펠링도 Lucern이 아닌 Lucenre으로 틀려있고 AliExpress에서 팔고 있는 것을 보면  주소만 스위스에 있는 중국 메이커가 아닌가 싶은데요, 마감은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시계 두께도 얇은 편입니다. 이런 류의 시계로서는 가격대도 다소 높게 책정된 듯. (400불대)

Baikal이라는 모델은 Piaget Polo와 Patek Philippe Nautilus의 혼종이네요. 폴로 자체가 노틸러스를 많이 의식한 시계지만, 폴로의 쿠션 베젤을 원형으로 바꾸고, 크라운 가드와 다이얼을 더 노틸러스스럽게 베끼면 이런 모양이 나와버립니다. 모양은 맘에 듭니다.

가격대 2천달러 미만의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1200~1400달러?) 스켈레튼 투르비용도 있습니다. 기존 중국산 투르비용에 많이 쓰이던 시걸 ST3200계 무브먼트나 항저우 3300계 무브먼트를 쓴 시계들에 비하면 시계 크기와 두께를 잘 억제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파워 리저브도 더블배럴을 써서 80시간이나 되네요.

Arnold & Son 이나 Christopher Ward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문페이즈 시계도 있고....

Montblanc Heritage Spirit Orbis Terrarum 이나 Christopher Ward’s C1 Grand Malvern 을 연상시키는 월드 타이머도 있네요.

꽤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의 시계가 있는가 하면

케이스/러그 디자인은 다르지만 다이얼 디자인은 영락없는 IWC Portofino 인 얌전하게 생긴 드레스 워치도 있군요.

디자인에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하고 중국산스러운 냄새가 풍기긴 하지만, 재미나는 시계들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아 올려봤습니다.

P.S. Watchuseek을 뒤지니 미요타 무브에 데코레이션해서 오메가 8500 짝퉁 만들어 팔던 메이커라는 내용도 나오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