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ETC

클래식컬 696  공감:3  비공감:-1 2020.11.28 22:01
안녕하세요, 클래식컬입니다.

두 달 전에 했던 언박싱 이후로 이틀 정도 사용하였는데 파워 리저브가 정상적이지 않은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오늘은 그 이후로 겪었던 두 달간의 길고 긴 환불 여정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스틸 다이브 시계에 관심이 있어서 구매 전에도 셀러와 대화도 좀 나눴는데요,
상당히 친절했습니다. 서비스로 러버 스트랩도 준다고 합니다.

■9월 25일
눈여겨보고 있던 스틸 다이브의 제품이 알리익스프레스의 스틸 다이브 오피셜 셀러 물건에 딜이 떠서 9월 25일에 구매를 했습니다.

■9월 29일
다른 셀러들은 모르겠는데 오피셜 셀러는 dhl 배송을 해줍니다.
물건은 홍콩에서 28일 발송이 되었고 29일 저녁에 받았습니다.
놀랍도록 빠른 배송에 또 만족을 했습니다.


기쁜 마음에 바로 언박싱 영상도 올리고 풀 와인딩 한 후 와인더에 넣어둡니다.
그때 영상을 보면 기쁜 마음에 시계 상태를 간과한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때 영상을 보면 언박싱했는데 시계가 움직이지 않고 있더군요.
보통 오토매틱 시계를 우편으로 받자마자 개봉하면 배송 중에 흔들림으로 와인딩이 되어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음날 하루 종일 착용하고 와인더에 보관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오차가 10분 넘게 있어서
이상하다 싶어서 다시 30회 핸드 와인딩 하여 시간을 맞추고 하루 착용을 하고 와인더에 보관하였는데 그다음 날은 멈춰있었습니다.


■10월 2일
그래서 셀러에게 시계가 이상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니 한참 뒤에 답변이 시계를 매일 착용하라는 겁니다. 알았다 하루 더 착용해보겠다 하고 마무리합니다.


■10월 3일
다음날 또 멈춰서 셀러에게 고장 났으니 교환을 요청했습니다.
그랬더니 정상 동작이라는 대답만 되풀이합니다...
분쟁 제기를 할까? 교환을 할까? 하니 일주일 더 테스트를 해보라고 합니다.
참았습니다. 참고 테스트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비슷한 증상이 이틀 정도 계속됩니다. 이 증상이 정상이 아니라는 걸 소비자가 증명해야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10월 5일
맘바 아웃 시계와 동일한 NH35 무브먼트를 가지고 있기에 둘 다 멈춰있는 상태에서 똑같이 풀 와인딩 후 장시간 타임랩스를 찍었습니다. 혹시 오류가 있을까 봐 몇 번을 더 테스트해봤습니다.

스틸 다이브의 결과는
10월 5일 시작 20:24 ~ 멈춤 10월 5일 23:24. 다시 와인딩.
10월 5일 시작 23:37 ~ 멈춤 10월 6일 00:15. 다시 와인딩.
10월 6일 시작 6:24 ~ 멈춤 10월 6일 7:45.

스틸 다이브는 1~4시간 밖에 파워 리저브가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맘바 아웃은 그 이후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42시간 동작)
위 데이터로 분쟁 제기를 하였고 스틸 다이브에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분쟁 취소를 합니다.
셀러가 연락이 와서 간단한 문제라고 수리비만 일부 환불해 주겠다고 합니다. 25달러.


■10월 7일
정떨어진 데다가 딥빡을 치고 교환 따위는 없고 무조건 환불로 다시 분쟁 제기를 합니다.
알리 분쟁에는 긴 동영상을 올릴 수가 없어 구글 드라이브에 올린 후 링크를 알리익스프레스 측에 공유한 후 상담원에게 컴플레인 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흘렀습니다.
간간이 상담원에게 물어보면 환불 전문가? 팀들이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 합니다.
이때 우리도 추석이었고 중국은 대명절이라 시간도 더 오래 걸린 것 같습니다.


■10월 21일
그간 알리익스프레스 환불 상담원한테 한 10번은 확인 요청했던 것 같고
그때마다 돌아 온건 24시간 내에 답을 주겠다. 48시간 내에 답을 주겠다였습니다.
그런데 답이 온 적은 없습니다.
여하튼 21일, 알리익스프레스 전문가 팀에서 리턴&환불 결정이 났습니다.
웃긴 건 불량제품을 반품하는 데 소비자가 배송비 부담이라는 겁니다.
먼저 배송받았던 DHL에 반품 문의를 하니 18만 원이라고 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계가 $163인데 배송비가 18만 원이면... 이건 도대체 어떻게 나에게 온 건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우체국에 알아보니 트래킹 되는 제일 저렴한 국제소포가 있습니다. 우체국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10월 25일
셀러가 반품 주소를 보내왔습니다. 반품 주소를 분쟁 시스템에 등록하기 전까지 배송을 보낼 수 없습니다.
일단 인터넷 우체국에 알아보니 트래킹 되는 제일 저렴한 소포가 18,000원 정도였습니다.
배송 예약을 했습니다.


■10월 26일
출근 전에 우체국에 들립니다.
중국지역은 코로나로 택배가 언제 도착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ems든 아니든 비슷하게 도착할 거라고 합니다. ems는 두 배 정도 가격이라 포기합니다.
만약에 수취거부를 하거나 배송 실패한다면 반송이 되는데 이 반송비를 내면서 다시 받는 옵션이 있습니다.
반송 포기에 체크를 합니다. 셀러 하는 짓을 보면 수취거부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그냥 잊어버리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접수를 했습니다.


■11월 8일
소포 접수를 하고 매일매일 트래킹을 쳐다봅니다.
10월 26일 국제우편 물류센터에 도착을 했지만 움직이지 않던 물건이 11월 6일 중국으로 발송되었고 8일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11월 14일
우체국 트래킹 조회에 미배달이라고 떠서 셀러에게 물어봤습니다.
연락받았냐고 하니 안 받았다고;;;
셀러에게 받은 주소로 구글링을 좀 해보니 Qiin Watch라는 공장인 것 같습니다.
보아하니 Qiin Watch공장에 소매 딜러들이 입주?해 있고 여기서 생산된 제품에 여러 브랜드를 인쇄해서 파는 것 같습니다.
Qiin Watch 공식 홈피 주소랑 셀러가 준 주소가 달라서 또 한바탕 했습니다.
며칠 더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11월 16일
우체국과 연락이 되었고 제 소포를 직접 찾아오겠다고 합니다.


■11월 23일
우체국에서 소포를 찾아왔는데 제 것이 아니랍니다.
여기서 또 딥빡을 치고 저보고 중국 우체국에 연락해보라는 셀러의 어이없는 답변에 또 화납니다.
우체국 트래킹시스템엔 중국 우체국에 대한 정보가 나오지 않아서 혹시나 하고 17track에 트래킹을 해보니 중국 주소와 담당자 연락처가 있습니다.
셀러한테 전달하니 셀러가 연락 해보겠다고 합니다


■11월 24일
물건 도착과 상관없이 알리익스프레스 환불 절차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뭔가 오래되면 그냥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11월 26일
카드 환불이 완료되었습니다.
banner-image.jpg


■11월 27일
셀러가 물건을 잘 받았다고 합니다.


■결론.
20201128_132804.jpg
알리에서 $100 넘는 물건은 free return 붙은 제품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이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환불 됩니다.
친절함에 속아 free return 안 붙은 물건 사서 18,000원과 시간을 잃었지만 다시 한번 free return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틸 다이브는 이제 정 떨어져서 구매하지 않을 것 같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VINTAGE / ETC FORUM BASICS 타임포럼 2012.04.18 2384 1
공지 빈티지 게시판 안내 [28] 링고 2006.09.01 4693 9
Hot 어디에 올릴지 몰라서 한번.. 올려봅니다^^ [16] 벨루티매니아 2023.09.12 629 10
Hot mm20~^ ^ [27] 태훈아빠 2022.12.25 366 0
Hot MAEN Manhattan 37 [5] 스쿠버신동 2022.11.14 1274 2
Hot MAEN Manhattan 37 4월 발표 예정 [5] 마근엄 2022.02.09 1289 5
7234 까르띠에 산토스 [1] 불쟁반 2020.12.15 373 0
7233 론진레전드 다이버 리테일가가 어느정도될까요?? [3] file 스트롱베이비 2020.12.15 491 1
7232 라도 어떤 시계인지 궁금합니다. [1] file 세인트존 2020.12.15 291 0
7231 미세먼지가 좀 있지만 [9] 클래식컬 2020.12.06 239 2
7230 론진 레전드 다이버 [1] 스트롱베이비 2020.12.06 343 0
7229 오데마피게 로얄오크^^ file 2288 2020.12.04 470 0
» 직구한 스틸다이브 환불 이야기 [7] file 클래식컬 2020.11.28 696 3
7227 1년 실착 후 쓰는 솔직한 MONTA 후기입니다. [7] file 여의도탐험가 2020.11.26 625 6
7226 기추..빈티지 레인져입니다. [5] file 이강혁 2020.11.21 483 2
7225 이틀 연속 스누피입니다 ㅎ [4] file 닐영 2020.11.19 559 4
7224 풀캘린더 기추 [3] file 클래식컬 2020.11.18 312 1
7223 배트맨 스누피 ! [5] file 닐영 2020.11.18 455 4
7222 튜더 브레이슬릿은 따로 구매가 가능한가요? [3] 단백질남 2020.11.16 330 0
7221 오랜만에 바라크다 착용해봤습니다. [3] file 클래식컬 2020.11.12 453 0
7220 휴가~^^(feat.Tisell GMT Pepsi) [8] file ClaudioKim 2020.11.10 293 0
7219 오랜만에 아이타와 한잔 ㅎ file 닐영 2020.11.05 167 0
7218 q타이맥스 스누피. [5] file 천우신조 2020.11.01 426 1
7217 거의 1년만에 글 올리네요 feat. DOXA [9] file 닐영 2020.10.30 380 2
7216 언하!! 좋은아침입니다! [9] file 퓨어브라이트 2020.10.27 251 7
7215 다보사 시계 두점 [3] file 숀그린15 2020.10.26 360 3
7214 E.C. Andersson - Calypso Denise Date [3] file Snowfox 2020.10.23 238 1
7213 중국산 시계 한점 들였습니다. [6] J. 2020.10.22 474 1
7212 미국 놈입니다. [1] file zakk14 2020.10.21 414 0
7211 이것은 화골이다~화골이다~(feat.Tisell티셀마린다이버) [4] file ClaudioKim 2020.10.20 588 3
7210 매우 가난한 자의 네비타이머 [8] file 준소빠 2020.10.20 535 1
7209 《에센셜워치8탄》Tisell의 에센셜워치는 Submersible~^^ [2] ClaudioKim 2020.10.18 411 1
7208 Seamarq hotel & apple watch5 file ggo 2020.10.16 229 2
7207 마라톤 SAR과 GSAR file 때똥 2020.10.16 347 0
7206 OCEAN7 핸즈 교체 [3] file 때똥 2020.10.15 261 0
7205 엉덩이 참 이쁩니다 [4] file 랜서 2020.10.12 468 1
7204 Huawei watch fit [1] file 쭈니 2020.10.05 311 1
7203 마이크로브랜드의 블랑팡 바라쿠다 오마주 제품 비교 사용기 [6] file 클래식컬 2020.10.03 1517 3
7202 오랜만에 잠시 산책 다녀왔어요 [4] file 클래식컬 2020.09.30 315 0
7201 발이크다 기추합니다. [8] file 클래식컬 2020.09.29 579 2
7200 나이키시계 [4] file 파라디우스 2020.09.29 40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