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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조개 6919  공감:40 2013.05.23 23:29

32살, 알거 알고 모를것도 알아가는 나이.

진보에서 보수로 슬금슬금 옮아가기 시작하는 나이. (정치 아닌 삶의 성향)

 

결혼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어찌하다보니...

맘 맞고, 이쁜 친구를 만나. 행운이죠.

이 친구 만난걸로 내 평생에 운은 다 썼다, 생각하고 사는데.

그래도 자꾸 로또를 삽니다... ㅋ

 

인사드립니다.

바조개 입니다.

 

c0803gh4.jpg

** 글과 상관 없이 제 돈주고 처음 산 시계, "티쏘 바나나" 입니다.
    지금은 잃어버렸으나, 다시 나오면 무조건 소장하고 싶은 녀석입니다. 

 

 

타포에 가입한지 한 달 정도 되어가는 것 같은데 글은 처음 써서, 정중하게 인사드리고 시작합니다.

 

타포에 가입하계 된 근본적 계기는 결혼이었고, 또한 예물이었습니다.

여느 분들과 매한가지로.시계를 골라야 할 상황이 닥치는 바람에 말이죠. 

 

처음에 신세계 까르띠에를 갔습니다.

뭔놈의 시계가 천만원씩 하더군요.

아,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무언가를 살 땐, 꼭 충분히 둘러보고 제일 맘에 드는 걸 사는 제 성격상 "시계 공부"가 필요했습니다.

도대체 시계라는게 뭐고, 어떤 브랜드가 있고, 내 맘에 쏙 드는 건 어디 숨어 있는건지.

 

네이버를 찾았습니다. 만능 지식인.

하지만 요즘 빅데이터에 대한 화두가 끊이지 않는건 아마도

빅데이터 속 리얼데이터를 찾기가 어려워 졌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리 디벼봐도, 시계 브랜드 순위, 쇼핑몰 광고, 아마존, 이베이, 가격 정보 뿐이었습니다.

 

겉은 핧았는데, 저는 속이 궁금했습니다.

오토매틱과 핸드 와인딩은 뭐가 다른지, 매뉴팩쳐는 꼭  ETA 무브먼트 갖다 써야 하는건지,

프콘 하트비트에 달린 동그랗게 돌아가는 녀석과, 뚜르비용의 차이가 무었인지

왜 시계는 스위스 인건지, 시계의 가성비는 뭘로 판단하는 건지 등등등...

 

그러다가 "타임포럼"를 만났습니다.

한여름에 등목? 물냉면?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니아니.. 루피가 원피스를 발견하면 이런 느낌이 들 수도..

 

tissot.jpg

** 현재 차고 다니는 시계, 시계에 관심 없는 사람도 모냥은 알 정도의 인기 마왕 "PRC200 " 입니다.

 

 

사이버 보물창고 같은 이 곳에서,

어느 회원님의 말마따나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듣도보도 못한, SIHH, 바젤월드, 그리고 각 제품별 리뷰들은 너무나도 진귀하고 값진 정보였습니다.

브랜드 포럼에서 스캔데이에 참여해 각자의 시계를 뽐내는 회원들은 뭔가 의젓한 어른아이 같다고 할까요.

자기 자랑은 하는데 매너 있게. 동심과 현실이 교차하는 지점 같아 보였습니다.

 

그렇게 매일 타임포럼의 방문자로 살아가던 중,

제 눈에 들어온 단 한 녀석.

 

모리스 라끄로와의 "더블 레트로 그레이드(구형) MP7018-SS001-110"

 

하아, 이태리풍 누메릭이나 로마자를 사랑하는 저에게,

조금은 남들과는 다른 특징이 필요했던 저에게,

복잡해보이면서도 조화로워야 한다는 까칠한 저에게,

 

이녀석의 화산재가 내려 굳어버린 석상과 같은 다이얼과

메두사의 뱀꼬리 같은 꾸불꾸불 바늘침과 블루 핸즈...

무엇보다 뒷백 무브먼트의 아름다움이란...

 

하아아....

03_0348_1.jpg c6be5914b519e25ad2e6257557eb432c.jpg

** 개인적으로 이녀석은 검은 가죽줄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소리치고 도망가기 신공)

 

<MP7018-SS001-110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dqIsH2xI9wM

 

 

다행히 회원분들 중 몇 분이 이녀석을 갖고 계셔서, 사진 구경도 할 수 있는 기회도 얻고,

타포에서의 모리스 라끄로와의 평판도 꽤나 우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들을 배려해 디스를 안하시는 걸 수도 있지만)

 

어떤 회원 분은 그러시더라구요.

시계를 살까말까 미친듯이 고민하고 공부하는 그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고.

 

제 주제에 너무 비싼 시계이지만... 너무 갖고 싶잖아!! 라고 생각하며 짝사랑 중입니다.

사게 되면 예물이 될테니 되팔 생각은 없지만, 제 돈도 아니고..

가급적 저렴하게 사서 기스 쭉쭉 날 때까지 넌 내꺼!! 하고 싶은데,

 

모리스 수입원 바뀌고 나서는 판매처가 어디 인지,

프로모션 기간이나 디스카운트 팁은 없는지 알아 내기가 쉽지 않네요.

DHSK... 여기 시계 담당자라고 되어 있는 분은 제가 전화할 땐 늘 부재중이시고...

 

여튼!! 얘기가 딴데로 새었지만...

이 글의 주제 사실 공부 이야기 라기 보다는 "감사 인사" 였습니다.

 

여러 회원들의 정성이 담긴 글 덕분에,

시계에 대한 애정, 호기심, 탐구력도 생기고,

무엇보다 어른아이의 놀이터를 얻은 기분이랄까요.

 

저도 곧 있으면 시계를 장만하게 되겠지만은,

모리스의 더블 레트로 그레이드가 제게 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시계가 무어가 되든,

꼭 들고 나와 스캔데이에 나와서 조목조목 자랑도 늘어 넣고,

정보도 전해드릴 수 있는 회원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타포님들 감사합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끄읏.

 

 

추신- 모리스 라크로와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말씀해주시면,

         제가 인터넷 뒤비면서 모아논 파일들 전달해 드리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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