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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고등어입니다.

브랜드 소개 첫번째로 몽블랑과 펠리칸을 계획하고 초안을 잡고 있습니다. 그 전에 잠시 잉크 충전법에 대해

올려보겠습니다.

 

첫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현용 만년필 99%는 카트리지, 컨버터, 피스톤 필러 방식 중 하나를 사용합니다.

(아주 가끔 다른 방식도 있습니다, 플런저 방식 같은거)

그 중 카트리지는 만년필과 구멍을 맞춰서 그냥 끼우기만 하면 잉크가 나옵니다.

그래서 피스톤 필러 방식 위주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준비물은 피스톤 필러 방식 만년필과 병잉크입니다.

제 펜 세자루 중 피스톤 필러 방식인 몽블랑 149 군이 협조를 해주시겠습니다.

(콤팩트 디카로 혼자 찍다보니 초점이 뒤로 맞았군요. 양해바랍니다)

준비물이 있으면 캡과 잉크 뚜껑을 엽니다.

 그리고는 뒤쪽에 노브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풀어주지요.

이 금색선 뒷부분이 노브입니다. 브랜드마다 형태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피스톤 필러 방식은 다 뒷꼭다리를

풀게 되어있지요.

이렇게 풀어주면 내부에 있는 피스톤이 맨 아래로 내려가게 됩니다. 펜이 불투명재질인지라 보여드릴 수 없는게 아쉽네요.

(첫번째 글을 참조하시면 투명재질 만년필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몽블랑 같은 경우는 캡 씌우는 나사산 윗부분에 투명창이 줄무늬 형식으로 있어서 잉크 잔량을 어느정도 확인 가능한데

제 카메라로는 잘 안찍히는군요.

이제 촉을 병 속에 든 잉크에 푹 담급니다. 펜 설계에 따라 완전히 담그지 않아도 들어갈 수도 있고 합니다만 그냥 맘 편하게

촉 전체가 잠기도록 푹 담그면 됩니다.

그리고는 풀린 노브를 다시 시계방향으로 돌려주시면 내부에 피스톤이 다시 후퇴하면서 펜이 주사기처럼 잉크를

쭉 빨아들이게 됩니다. 새로 구입한 펜이나 세척 직후 펜 속에 잉크가 하나도 없을때는 잉크가 한번에 올라오지 않을 때도 있는데

그럴때는 한두번정도 조였다 풀어주면서 해보시면 잉크가 들어옵니다.

노브를 완전히 잠궈주신 다음에는 촉을 살짝 들어올려 잉크 속에서 뺀다음

다시 노브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살짝 풀어 잉크를 6~7방울정도 떨어뜨려줍니다. 잉크를 떨어뜨리는 이유는

피더에 남아있는 잉크를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잉크를 충전한 직후에는 이렇게 피더에 잉크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잉크를 몇방울 뱉어낸 후 만년필을 저렇게 세워서 다시 노브를 잠궈주시면 피더에 잉크가 말끔히 제거됩니다.

잉크가 피더 사이에 많이 남아있게 되면 조그만 충격에도 피더에 남은 잉크가 튀어 캡 속을 더럽히게 됩니다.

그래서 그걸 제거하기 위해 다시 뱉어내었다가 남은 잉크를 빨아들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잉크를 넣자마자 바로 글을 많이 쓰실거면 굳이 저렇게 안하셔도 됩니다. 몽블랑 피더의 경우 저런 모양이고

회사마다 피더 디자인이 조금씩 달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잉크 주입 후에 펜촉에 잉크가 묻어있을텐데 이건 그냥 두셔도 무방하고 신경쓰이시면

부드러운 티슈 끝을 세워 살살 흡수해주시면 됩니다.

 

컨버터도 요즘은 대부분 나사식 컨버터를 사용해 피스톤 필러와 비슷하게 하시면 됩니다.

단, 컨버터는 펜 배럴을 열어서 안쪽에 장착하는 방식이라 배럴을 열어주면 되고

역시 피스톤 필러로 잉크채우듯 컨버터 뒷부분을 돌려주시면 됩니다.

세번째 사진에서 피스톤이 보이시나요?

 

자, 잉크를 채웠으면 이제 사용을 해야지요. 흔히 볼펜을 쓰실때 꼭꼭 눌러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만년필은 볼펜과는 달리 필압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필기구입니다.

만년필을 잡은 손에는 어느정도 힘을 주되, 피더가 종이쪽으로, 펜촉이 위쪽으로 (펜촉이 지면과 수직으로 가는게

가장 이상적입니다만 개인 습관에 따라 조금씩 기울여도 많이 기울지만 않는다면 큰 상관 없습니다.)

가게 해서 슬슬슬 써주시면 됩니다. 필압을 필요 이상으로 준다면 슬릿 (펜촉 중앙에 갈라진 틈)이 벌어진다거나

해서 촉이 쉽게 상하게 됩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필압을 빼는 연습을 하시고 만년필을 계속 쓰시다보면

다른 필기구도 필압을 잘 걸지 않게 됩니다 ㅎㅎ 이게 만년필로 오래 필기를 해도 팔힘이 덜들어가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캡은 취향과 펜 종류에 따라 뒤에 꽂아도 되고 꽂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음 글은 내일이나 모레쯤 올릴 생각인데 독일 브랜드 중 몽블랑과 펠리칸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독일 브랜드를 써보려니 양이 좀 될 것 같아서 둘로 쪼개 써야 할 것 같네요.

그래서 처음에 몽블랑과 펠리칸, 두번째에 라미와 파버 카스텔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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