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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에도 오로라, 오마스, 비스콘티 등 만년필 생산업체가 다수 포진해 있습니다. 이태리 펜들의 전체적인 특징은 화려함이지요.

셀롤로이드라는 천연 플라스틱을 사용해 알록달록한 색상이 많고 클래식하면서 화려한 느낌의 디자이나 등이 특히 눈이 띕니다.

하지만 그 예쁜 디자인과는 대조적으로 품질 편차도 대체로 큰 편이고 뒷마무리도 2% 부족한듯한 느낌을 주어 화려함보다는 성능을

추구한 독일 펜들과는 많이 비교가 되곤 합니다.

 

1. AURORA(오로라)

1919년에 설립된 이태리 최초의 만년필 회사입니다. 살짝 거친 느낌의 촉으로 사각거리는 필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원래 교보문고에서 수입을 하던 회사였는데 2000년에 국내 판매부진으로 수입이 중단되었다가 만년필 매니아들에게

발굴(?) 되어 다시 공식 수입이 재개되어있지요. 꽤 괜찮은 품질을 보여줍니다만 몽블랑, 파카 소네트 등과 함께 뽑기 운이

따라줘야 하는 3대 브랜드로 악명이 높습니다. 뽑기만 잘 되면 클래식한 디자인과 어우러져 상당한 만족감을 주지요.

추천 모델로는 Talentum 과 Optima 가 있습니다. 탈렌툼은 오로라 기본 모델 축에 들어가는 놈으로 가격대도 비교적

부담이 적고 14K 촉에 밸런스도 괜찮은 편입니다. 카트리지/컨버터 방식입니다.

 

옵티마는 오로라 고가라인으로 클래식한 느낌의 디자인이 정말 예쁘장하지요. 요건 피스톤필러 방식입니다.

 

2. OMAS(오마스)

1925년에 설립된 만년필 회사지요. 낭창낭창한 느낌의 연성 촉이 특징인 회사입니다. 그래서 연성 촉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염두에 두고 있는 펜입니다. 독특하게도 티타늄을 촉으로 사용한 모델도 있는데(이모티카)

 

이 티타늄 촉은 몰랑몰랑해 마치 붓과 같은 느낌을 주어 재미나기는 하지만 실사용으로는 그리 추천할만한 놈은 아니지요.

손에 익었을 때 멋들어진 서명을 하거나 독특한 필체를 구사하고 싶을 때 정도만 사용할만 합니다.

추천 모델로는 Paragon 이 있습니다.

 

12각 배럴이 눈에 띄는 놈이지요. 저 디자인은 거의 70여년 정도를 변하지 않고 내려온 전통있는 디자인입니다.

몽블랑 149와 펠리칸 M1000 에 비견되는 대형기입니다만 독일 펜에 비해 뻑뻑한 느낌의 피스톤필러, 덩치에 비해 작은 촉등

독일 펜에 비해 부실한 뒷마무리가 단점으로 꼽히는 부분입니다. 반면 독특한 느낌의 필감 등은 나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어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1. Visconti(비스콘티)

1988년에 두 만년필 오덕(?)들이 설립한 회사입니다. 상당히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주인장이 만년필 콜렉터라 그런지 몰라도

급성장을 했습니다. 광고하기로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애용하면서 떴다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예쁜 디자인과

부드러운 필감을 특징으로 꼽고 싶네요. 특히 아치를 그리는 클립이 특이한 느낌을 줍니다. 수지 재질 펜이 많아 무게도 가벼운

편이고 촉도 수준급입니다만 뽑기가 있다는 평이 많고 최근에 사양을 전체적으로 다운그레이드 시켰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가격은 그대로인데 말이죠. 그래서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구형을 구하라는 소리가 있습니다. 추천할만한 모델로는 반 고흐 시리즈가

있습니다. 다양한 색상과 화려한 무늬를 가지고 있고 투명버전도 있습니다.

 

 

이상으로 간고등어의 만년필 잡설을 마치겠습니다. 왠만한 브랜드는 한번씩 겉핥기로나마 둘러보았는데 이 '핥기'가 만년필에 관심은

있으나 정보가 부족한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은 대부분 제가 활동중인 네이버 모 만년필

동호회에서 퍼왔고 일부 제 사진도 있습니다. 되도록 실제 느낌을 전해드리기 위해 실사진 위주로 퍼오다보니 화질이나 사진에

품질 편차가 잇으니 양해바랍니다. 이상으로 연재를 마치도록 하고 혹시 추가 질문이 있으시거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쪽지 날려주세요.

변변찮은 지식이지만 제가 아는 한도 안에서는 최대한 답변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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