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례를 무릅쓰고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현재 89년생 31살 결혼을 앞두고 있는 남성입니다.
체형은 평범에서 살짝 배부분이 나오고있습니다.(ㅠㅠ)
수치상으로 181-2cm키에 ~80kg몸무게로 표준체형에서 시알짝 살이 붙은 체형입니다.
평소에는 항시 비즈니스캐주얼스럽게 면바지/튀지않는청바지 하의에 상의는 셔츠류만 입고, 자켓과 코트를 애용하는 스타일로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주로 구매하는 브랜드는 4-5년전까지는 spa브랜드들에서, 요즈음은 theory time 등의 컨템포러리 브랜드에서 구매를 종종 했고, 셔츠류는 s.t.dupont classics의 셔츠들로 옷장이 채워져 있습니다. 옷은 한번 사면 최대한 오래 입으려고 노력하여 주변보다 옷 구입 빈도는 훨씬 적은것 같네요.
이번에 결혼식 예복을 조사하면서 맞춤옷에 대한 정보를 거의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고, 애초 평소 입는 스타일이 맞춤으로 다 할수 있을것 같아서, 향후 맞춤복들로 가보고자 합니다.
서술이 길었는데, 궁금한 점은 두가지 인데요,
1. 정장 이외 비즈니스캐주얼스러운(평소 스타일) 연출을 테일러샵 옷들로 가능할지
2. 괜찮은 가격과 품질의 (아직 초년생이라 time정도 가격대가 마지노선인것 같습니다) 테일러 추천해주실곳이 있으신지
입니다.
일단 예복은 바톤권오수 라는 곳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는데요, 예복이 괜찮다면 예복잘하는 곳에서 다른류의 옷들도 맞춰도 될지도 고민입니다,
패션 무지렁이에게 선배 회원님들의 고견으로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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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 Toc
2019.08.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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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원힐타운
2019.08.03 03:09
상세하고 해박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역시 타포 검색에서도 꾸준히 나오던 애매하게 맞춤할바엔 기성복을 잘 고르는게 낫다라는 명제와 일맥상통하게 읽히네요!
이제 막 옷좀 정중하게 입어보려고 하는 차라 이번 예복 맞춤을 통해 제 신체 특이점만 배우고 좀 더 기성복쪽에서 내공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안그래도 휴가차 옷사려고 여주아울렛을 갔는데,,
옷은 못사고 a.testoni에서 로퍼 하나만 구매하고 말았네요.
우선 주변 신사분들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공부를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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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yeolog
2019.08.05 15:33
1. 충분히 가능합니다. 원단과 디테일들을 캐쥬얼한 옵션으로 선택하시면 더 멋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2. 윗분이 잘 설명해주셨는데 덧붙여서 브라운 오씨라는 샵도 권해드리고 싶네요.
좋은 옷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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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rmaguire
2019.11.21 19:45
기성에서는 링자켓이나 까사델사르토 추천합니다.
안녕하세요, 옷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은 아니지만....
수트를 입는 회사와 스마트 캐주얼을 입던 회사를 모두 다녀본 경험을 토대로 참고 정도 할 수 있는 정보를 드리자면...
1. 테일러 샵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테일러 샵에서 만든 옷으로 면바지 또는 세퍼레이트(콤비) 로 쟈켓을 입는건 어렵습니다. 그리고 비추 합니다.
수트는 정말 수트입니다. 최대한 포멀하게 보이도록 만든 옷 입니다. 그리고 원단도 세퍼레이트 용 원단과 수트 원단이 다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수트는 한 벌로 입었을 때 가장 이쁜 것 같습니다. 만약 수트로 구매하셔서 자켓만 다른 바지와 세퍼레이트로 입으신다면,
상의는 각잡힌 포멀한 옷인데, 전체적으로는 살짝 캐주얼 해 보이는.... 밸런스가 맞지 않아 보이더라구요.
게다가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제작되는 테일러 샵이라면, 어깨 패드도 있을 것이고, constructed 로 굉장히 각잡힌 단단한 옷일 것 같습니다.
그런 단단한 옷에 포멀한 원단이라면, 스마트 캐주얼 용 바지를 갖다 대는 순간 안어울릴 듯 합니다.
수트는 그냥 수트로 입으시고, 평소에 스마트 캐주얼 (비지니스 캐주얼) 을 자주 입으시는 것이라면,
쟈켓만 따로 판매하는 세퍼레이트를 여러개 사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예복은 맞추셨겠지만, 본인의 체형이 정규분포에서 많이 동떨어진 체형이 아니라면 기성복을 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맞춤은 아무래도 가격대가 높을 수 밖에 없어서... 대량 생산의 기성복을 할인할 때 사는 편이 가장 효과적일 듯 합니다.
체형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un-constructed 의 자켓에 원단이 조금 캐주얼한 원단의 자켓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Time 이나 Theory 도 좋은 옷이지만, 조금 현대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저의 경우에는 클래식한 옷을 좋아하는 터라, 남성 편집샵을 추천합니다.
남성 편집샵으로는 Drake's, 란스미어 나 ALAN's 또는 갤러리아의 G.Street494, 신세계는 신세계 맨즈 컬렉션 등등 많은 편집샵들이 있구요,
신세계 백화점에는 라르디니 같은 브랜드도 입점되어 있습니다. 가서 본인께 잘 맞는 스타일을 찾으셔서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꼭 맞춤으로 진행하시고 싶으시다면, 저는 맞춤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사르토리아 준, 비앤테일러, 사르토리아 반니 같은 곳 한번 검색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금액대는 원단에 따라서 다르기에... 괜찮은 가격과 품질로는 케바케 다를 듯 합니다.)
가격이 높다고 모두 좋은 품질인 것은 아니지만, 품질이 좋은 것은 가격을 어느정도 각오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본인께 잘 어울리시는 옷 잘 구매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