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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노(Eno) 입니다. 

오늘은 모처럼 패션 관련 포스팅 하나 올려봅니다. 


지난 3월 말에 저는 영국 런던에 며칠 있었는데요. 

그 즈음 마침 개막한 '알렉산더 맥퀸: 새비지 뷰티(Alexander McQueen : Savage Beauty)'라는 제목의 대규모 기획전을 보러 갔답니다. 


한참 늦은 후기지만 ㅋㅋ 더 늦기 전에 한 번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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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맥퀸은 패션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많이들 알 법한 영국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데요. 


특유의 전위적이고 서사가 있는 낭만적인 스타일로 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2010년 자살로 생을 마감해 충격을 안겨주었지요.  


그 사후 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회고전 성격의 패션 전시회가 열렸습니다만, 

유럽에서는 이번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의 '새비지 뷰티'가 처음으로 마련된 맥퀸 관련 대규모 전시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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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은 영국 런던 사우스 켄징턴에 위치한 영국 왕립 박물관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고대부터 중세, 근현대 예술품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유물과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데요. 


이런 공간에서 작고한 패션 디자이너의 회고전을 마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그만큼 맥퀸이 영국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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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숙소가 패딩턴 역 주변에 있어서 V&A 미술관으로 가기 위해 튜브를 타고 사우스 켄징턴 역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유치원(?)에서 온 아이들과도 딱 마주쳤네요. 짝꿍과 손을 잡고 구호에 맞춰 아장아장 이동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우리네 아이들 모습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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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켄징턴 역에서 나와 조금만 위쪽으로 걸어가면 바로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이 나타납니다. 


사우스 켄징턴 인근은 산책하기에도 참 좋습니다. V&A 미술관 외에 자연사박물관, 대학 등 여러 공공 기관도 있고 고풍스럽고 럭셔리한 건물도 많은 부촌입니다. 


V&A 건물 자체도 멋지네요. 이제 안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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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서자마자 맥퀸 전 관련한 대형 현수막 같은 게 보입니다. 

V&A 미술관 차원에서 무척 공을 들여 준비한 전시임을 알 수 있죠?! 


1층 홀 안쪽에 위치한 기프트 샵에도 이미 맥퀸 관련 기념품들이 바글바글 진열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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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비지 뷰티 전의 각종 디스플레이 및 사운드 관련한 테크니컬 파트너로는 삼성이 참여했네요. 우리나라 업체라 왠지 반갑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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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맥퀸 전의 메인 스폰서는 따로 있었으니 뜻밖에도(?) 스와로브스키입니다. 


맥퀸의 생전 오트 쿠튀르나 일부 구두에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탈이 사용된 적이 꽤 많기 때문에 그 인연으로 이렇게 대형 전시회까지 후원하게 되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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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하지만 전시회 표를 끊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습니다. OMG... ㅠㅠ 


온라인으로도 사전 예약이 가능했지만, 제가 전날 접속했을 때는 이미 풀북으로 예약이 차서 현장 구매 밖에 방도가 없었지요.

그래서 아침에 개장 무렵에 갔는데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평일인데 이게 뭐람... 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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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이 1시간 정도 기다려서야 간신히 표를 득템합니다. 

그런데 표를 샀다고 해서 바로 입장이 가능한 게 아니라 시간대별로 입장 인원을 제한합니다. 

다행히 저는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입장할 수 있었지만 제 바로 뒤에서는 시간대가 한참 밀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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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이동... 미술관 1층 한쪽에는 르네상스 내지 중세 시대에 제작된 각종 조형물도 전시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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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으로 이동... 전시는 러프하게 보면 거의 연대기순으로 나눠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맥퀸의 초창기 지방시 시절부터 독립 후 매년 변화되는 컬렉션 주제별로 적절한 소품과 영상, 배경 시그널 등을 활용해 드라마틱하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의 패션에 관해서는 디테일하게 잘 모르니 ㅋㅋ 그냥 사진 몇 장만 나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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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충 이렇습니다. 참으로 아방가르드하고 종잡을 수 없는 패션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패션은 잘 모르지만 이게 바로 맥퀸이다라고 웅변하는 듯한 존재감이 분명한 컬렉션입니다. 

그래서 맥퀸을 두고 패션 디자이너를 넘어 설치 예술가이고 천재니 하는 수식을 붙이는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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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맥퀸을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사람에게 이번 '새비지 뷰티' 회고전은 여러 모로 그와 그의 패션 철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전시였습니다. 


그가 남긴 한결 같이 개성 강하고 포스 넘치는 옷들을 보면서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움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이렇게 치열했기 때문에 세상을 그렇게 서둘러 등지게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애니웨이 RIP, 맥퀸... 


참고로 '알렉산더 맥퀸: 새비지 뷰티' 전은 3월 14일부터 오는 8월 2일까지 열립니다. 

남은 기간 내에 혹시 런던 방문할 계획 있으신 분들은 한번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 기타 참조: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공식 홈페이지(http://www.vam.ac.uk/content/exhibitions/exhibition-alexander-mcqueen-savage-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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