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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down 22560  공감:4 2013.12.26 19:50

이미 패딩들 대부분 구입 하셨겠지만,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는 시기라 요즘 핫한 '캐몽' 위주로 패딩 정보 공유하고자 합니다. ㅎ

 

꽤 쓸데없는 잡설이 많은 장문이고 스크롤 압박이 예상되오니, 시간적 여유가 충분할 때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 _)

 

사진 업로드 관계 상 시리즈로 나누어 게시합니다.

 

 

 

몇년전부터 노스페이스로 시작 된 아웃도어 열풍이 작년부터는 소위 명품급인 캐나다구스까지, 올 한해는 그 절정을 이루고 있는 듯 합니다.

 

노스페이스가 등골 브레이커로 학생들의 최고 선망에 대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고가이지만 손에 잡힐 듯한 가격이었는데요,

 

작년부터 시작된 캐나다구스 열풍은 100만원을 기본으로 훌쩍 넘기는 탓에 아무래도 성인들 위주로 그 광풍이 분다는것이 차이라면 차이겠지요.

 

(이마저 요즘은 고딩들의 등교복 순위에 항상 자리하는 엄청난 현상이..)

 

몽클레르(몽클레어의 정식 명칭) 또한 빼놓을 수 없겠지만 가격의 급이 약간은 다르다보니 광풍이라기보단 직장인을 위주로 꾸준한 인기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나친 캐나다구스의 인기에 뭔가 차별화된 패딩을 원하는 소비전략으로 노비스, 파라점퍼스, 피네렉스 등 명품 패딩이라고 앞세운 써드 브랜드들이 수입되어

 

큰 인기 몰이를 하고 있고 꾸준한 강세인 노스페이스와 더불어 코오롱, 밀레등의 기존 아웃도어 패딩들까지 올 한해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흔히 세계3대 명품패딩은 캐나다구스, 몽클레르, 파라점퍼스를 말하는데 그중 우리나라에선 '캐몽'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 날 정도로 캐구와 몽클의 인기는

 

가히 세계적으로도 이상현상으로 외국 언론에서 자주 다룰 만큼 대단합니다.

 

비싸야 잘팔린다는 대한민국 어디가겠습니까마는, 그로 인해 '캐몽'의 품질에 대한 의구심과 많은 레플리카(짝퉁)유통에 대한 폐단도 존재합니다.

 

나름 시계 못지 않게 패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여러 패딩 및 겨울 아우터를 경험해 본 것을 가지고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캐나다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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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캐나다구스가 정말 100~200만원을 주고 살만한가? 에 대한 정답은 주관적이겠지요.

 

결론부터 말하면, 전 그렇다입니다.

 

캐구에 대한 열풍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에 대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가치소비의 측면에서 분석하기도 하지만 유행과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잘못된 소비심리에 기인하는 점도 크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캐나다구스의 우수한 품질이 잘못된 광풍으로 피해를 볼지도 모를 일입니다.

 

흔히 패딩을 평가하는 기준 중에 하나가 우모량(충전재의 양), 필파워, 충전재의 소재(구스/덕다운),  솜털과 깃털의 비율, 원단, 퍼의 품질등으로 평가됩니다.

 

그런 점에서 캐나다구스의 주력모델인 익스페디션 모델을 평가 해 보면 기대이하의 스펙으로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캐구 제품중에 최고가 라인 스노우만트라 외에는 모두 덕다운(오리털)을 사용합니다. 캐나다구스인데도 구스다운(거위털)이 아니란거죠.

 

보통 구스(거위)가 덕(오리)보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솜털 구조가 공기를 많이 가지고 필파워가 좋고 가벼워서 덕다운보다 구스다운의 품질이 좋은게 일반적이긴

 

합니다만, 세계적 유수의 패딩에는 구스다운 제품보다 덕다운 제품이 월등히 많고 덕다운의 품질이 구스다운보다 보온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도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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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는 구스든 덕이든 어디서 생산하는 고품질의 재료이냐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시베리아, 프랑스, 캐나다산의 화이트 (구스,덕) 충전재일 경우

 

이미 좋은 품질을 보장하니 큰 의미가 없습니다. 충전재보다는 패딩의 원단과 충전재의 효율적인 배치가 중요합니다.

 

그럼 캐나다구스 중 가장 큰 인기인 익스페디션 모델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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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유한 제품은 캐나다구스 익스페디션 모델 중 PBI 라고 불리우는 한정판 제품입니다.

 

제품 판매 시 일정 부분을 북극곰 연구에 기부하는 형태이고 일반 익스페디션보단 약간 가격이 더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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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연구원들의 단체 캐나다구스 PBI 샷. 좋은 작업복의 전형.> 

 

 

대부분 PBI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한정판에만 나오는 로얄블루라는 색상이 이쁘고 북극곰 엠블럼 패치, 한정판의 희소성 때문에

 

구입을 하거나 그나마 레플리카 제품이 많이 없다는 점에 구입을 합니다. (올해는 레플이 많이 풀려서 의미는 없습니다;)

 

캐나다구스의 우수한 품질은 다른 고가 아웃도어 패딩을 함께 보유한 분이라면 더욱 체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나 특유의 톡톡한 겉감 원단은 최고이며, 만듬새나 재봉의 박음질은 브라이틀링의 피니싱을 떠올릴만큼 튼튼하고 좋습니다.

 

(보통 겉감은 흔히 사용하는 기능성 원단인 퍼텍스 쉴드, 윈드 xx 쉴드등 방수 바람막이 원단계열이 좋습니다만 고가 브랜드별로 자사 특수원단을 사용)

 

퍼는 수분함량이 적고 절대 얼지 않는다고 하는 코요테퍼이며, 제품 편차가 있겠습니다만 대체로 풍성하고 고급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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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가 바람 및 방수, 스크레치, 오염에 강한 기능성의 튼튼한 원단이라면 내부 원단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또한 빵빵한 우모량과 바둑판 배열의 촘촘한 배치는 착용 시 흡사 침낭속에 파묻히는 기분마저 듭니다. (레플 제품은 절대 이렇게 안나옵니다.)

 

다양하고 큰 포켓의 수납성과 여러가지 기능적인 디자인 배치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패딩입니다.

 

무엇보다 캐나다구스의 익스페디션 모델은 자사 기준 중 TEI(The Thetmal Experience Index) 5로 최고의 혹한(영하-30)이상에서 착용이 가능하게 제작 된

 

제품입니다. 국내에서 한겨울 몇몇 지역을 제외하곤 넘처나는 스펙이란 말이죠.

 

실제로 이너로 반팔을 착용하고 다녀도 전혀 춥지 않습니다. 심지어 마트나 백화점 등 기준 기온이 지켜지는 대형건물에 들어가면 땀까지 납니다.

 

(물론 하의를 따듯하게 입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패딩을 상의로 착용해도 하의를 춥게 입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만약 캐구를 입고도 추우시다면, 이너로 유니클로 울트라 라이트 다운을 입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추우시다면 아프리카로 이주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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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립니다만 마쉬멜로우맨처럼 빵빵한 근육맨 스타일이 아닌 야상 스타일로 정장에도 활용도가 높은 디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구스의 경우 타이트하게 입을 수 있는 피트 자체가 아니다 보니 약간은 루즈하게 입어주는게 제맛인 옷입니다.

 

의외로 정장에도 잘 어울립니다. 블랙 색상일 경우는 저스트이며, 원색 계열의 옷이라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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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에선 코리아구스로 불리는 수많은 비슷한 아류 패딩들이 출시되고 있으며(그것도 메이져브랜드사들), 이로 인해 외국언론에서도

 

국내 의류업체에 대한 조롱섞인 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캐구는 디자인적으로도 뛰어나고 소비자가 선호한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국내 모 인기 드라마에 이민호氏가 대표적인 코리아구스를 착용한 PPL 제품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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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재벌로 나오는 극중인물이 캐나다구스가 아닌 코리아구스를 착용할지 의문이네요 -_-;

 

(캐나다구스를 카피한 디자인의 국내 제품이 스펙이나 가성비면에서 앞서는 제품도 있습니다. 이를 비판하고자 하는 의미는 아니며,

 

중국이 아이폰 복제폰으로 욕을 먹는것과 같은 맥락의 의미입니다. 오해없으시길.)

 

 

캐나다구스는 1957년부터 50년이 넘게 캐나다 현지에서만 100% 제품 생산, 군, 경찰, 산악구조대를 위한 패딩을 제작하며

 

유명해졌습니다. 국내에서는 2004년 개봉한 '투모로우'라는 극한의 추위를 소재로 한 재난영화에 주인공들이 착용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국내에서처럼 고등학생들의 등교복으로 新 등골 브레이커로서 비난 받을 옷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그러나 역시 단점으로 가격을 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품질 좋은 패딩이라도 나이젤 카본 같이 범접할 수 없는 가격이 아니고서야 항상 거품 논란을 피해 갈수는 없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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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젤 카본>. 나? 노숙자 아니야. 이래뵈도 1,000만원짜리 명품패딩이야. 패딩계의 파텍이니 무시하지마.

 

 

캐구는 국내 백화점과 편집샵 가격이 사실 거품이 많이 낀게 사실입니다. 해외 직구 시 30% 가량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니깐요.

 

물론 캐나다에서 100% 생산하고 수작업이 많은 공정 상 겨울 시즌 전에 이미 많은 물량이 소진되기 때문에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소위 황금사이즈니, 프리미엄이니 하는 희안한 현상과 유통 구조 상 가격 거품이 많이 끼게 되는데요,

 

직구와 시즌 전에 구입 시 국내 아웃도어 대장급 패딩에 비해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니므로 충분히 품질 좋은 아우터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2부는 몽클레어 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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