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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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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대표하는 하이테크 스포츠 시계 브랜드 진(Sinn)의 바젤월드 2015 리포트입니다. 


파일럿과 다이버로 크게 양분된 진의 컬렉션은 2000년대 초반에 이미 잘 짜여진 라인업을 구축한 터라 신제품이라 할지라도 기존 모델서 변화의 폭이 크지 않습니다. 

올해 역시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는데요. 이는 또한 독일 브랜드 특유의 진중하고 보수적인 행보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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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부스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은 건 현행 대표 컬렉션(파일럿과 다이버 위주)을 한데 모아 전시한 코너였습니다. 

물론 부스 외관 쇼케이스에도 대표 모델들을 컬렉션별로 잘 전시해 놓았지만, 수납장 안에 일렬로 전 라인업을 정리해 두니 제품간 비교도 되고 보기가 좋았습니다. 


그럼 우선 파일럿 컬렉션 신제품들부터 보시겠습니다. 



240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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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의 1970~80년대 파일럿 크로노그래프 시계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쿠션형 케이스에 이너 베젤 설계를 더한 신제품 240 St 입니다. 


모래분사 처리한 스틸 케이스에 직경은 43mm 두께는 11mm입니다. 케이스백은 솔리드 스틸 케이스백이고 1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독창적인 특허 기술이 적용된 기존의 여느 모델들에 비해서는 노멀한 제품이고, 이는 또한 다분히 의도적인 다운그레이드를 함축합니다. 


무브먼트는 셀리타의 SW 220-1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진은 이제 일부 GMT 모델을 제외하고는(기존 ETA 재고 포함) ETA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낮춘 상태입니다. 




903 St B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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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 슬라이드 룰 형태의 이너 베젤을 사용한 자동 크로노그래프 신제품입니다. 


사진 보자마자 브라이틀링의 내비타이머를 떠올리신 분들이 많으실 줄 아는데, 

진 역시 이러한 시계를 1970년대부터 계속 만들어왔기에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직경 41mm 스틸 케이스는 폴리시드 & 새틴 피니시 마감되었으며, 

기존 블랙 다이얼 버전에서 다크 블루 다이얼로 변화를 줬습니다. 


그리고 인덱스와 핸즈의 야광 도료로 연베이지 컬러의 루미노바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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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 콤팩스 다이얼은 각 서브 다이얼 바탕에 실버 컬러를 사용해 특유의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합니다. 


화이트 스티치 처리된 브라운 가죽 스트랩 버전 외에 스틸 브레이슬릿 모델도 함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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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밸쥬 7750 베이스를 수정한 셀리타의 SW 500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물론 진은 에보슈에 로터 각인을 추가하고 블루 스크류와 코트 드 제네바 같은 몇가지 코스메틱 수정을 가합니다. 




EZM 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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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로 '미션 타이머'를 뜻하는 단어의 약자인 EZM 시리즈의 파일럿 신제품입니다. 


데스트로 타입 케이스의 기존 EZM 3 모델이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워낙에 인기 모델인지라 그 베리에이션 성격의 모델을 추가한 셈입니다. 


기존 EZM 3와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지너분들은 재빨리 캐치하셨겠지만, 다이얼 디테일이 달라졌습니다. 

아라빅 숫자 프린트가 사라지고 바 야광 인덱스만 남겨 보다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어필합니다. 그리고 베젤 눈금 스타일도 바뀌었지요.


그 밖의 스펙은 기존 EZM 3와 거의 동일합니다. 무브먼트 역시 이 모델은 셀리타가 아닌 ETA 2824-2를 그대로 탑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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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슬릿 버전과 브라운 빈티지 스타일 가죽 스트랩 버전으로 함께 출시됩니다. 

스트랩이 기존 다른 시계들에 비해 두툼하고 투박해 보여 시계와 더욱 잘 어울리네요. 


8만 암페어 자성 차단 성능과 200m 방수을 비롯해 아르곤 가스 주입 & 제습 테크놀로지, 

-45°C~+80°C 온도 변화에서도 견디는 특수 오일 사용과 같은 진 특유의 기술들이 적용됐습니다. 




EZM 7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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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M 라인의 또 다른 스테디셀러인 EZM 7의 블랙 하드 코팅 케이스 버전의 신제품입니다. 


자체 특허 스틸 경도 강화 기술인 테지먼트를 적용한 케이스에 블랙 하드 코팅(카본을 바탕으로한 일종의 PVD 코팅)을 적용해 

스크래치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높은 비커스 경도 수치를 지닌 케이스로 거듭났습니다(최대 2,500 HV 정도).  


이미 진은 이러한 원천 기술을 10여 년전에 확보했고 다양한 모델들에 적용해 왔지요.  

케이스는 글라슈테 지방에 위치한 진의 자체 케이스 매뉴팩처인 SUG에서 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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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외관을 제외하면 기존 EZM 7과 스펙은 동일하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블랙 컬러의 파일럿 스타일 가죽 스트랩 외에 블랙 하드 코팅 처리된 테지먼트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과 레드 실리콘 스트랩 버전으로도 선보입니다. 각 스트랩 호환 가능. 




104 St Sa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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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파일럿 라인의 신제품 104 St Sa A 모델입니다. 


작년에 이미 바 인덱스 버전의 104 St Sa 모델을 선보였기에 그리 새롭지는 않은데요. 이전 버전에서 아라빅 인덱스만 차이가 있다 보심 됩니다. 

폴리시드 마감된 직경 41mm 스틸 케이스에 파일럿 베젤을 추가하고 무브먼트는 자동 SW 220-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방수 사양은 200m. 




6068 : The Frankfurt Financial District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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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정장용 시계 신제품인 6068 프랑크푸르트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시계입니다.  


독일의 경제 중심지로도 알려진 프랑크푸르트 시에 바치는 헌사의 의미를 담은 컬렉션으로 파일럿과 다이버 강세인 진에서 이례적으로 인기가 있는 클래식 라인입니다. 

기존에는 크로노그래프 시리즈와 GMT 모델들이 주를 이뤘는데 지난 몇 년간 기능 베리에이션이 좀 더 다양해졌지요. 올해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선보였습니다.  


직경 38,5mm 스틸 케이스에 2892에 대항하는 셀리타의 자동 SW 300-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방수는 100m. 




U212 S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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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살펴볼 모델은 전문 다이버 신제품인 U212 S E 입니다. 

GMT 기능을 생략한 것만 제외하면 기존 베스트셀러인 U2 시리즈와도 닮은 외형인데요. 
단 케이스 직경이 47mm에 달합니다. 기존 U1, U2, U1000 시리즈가 44mm였고, T1 정도가 살짝 큰 45mm 정도였던 것을 상기할 때 가장 큰 사이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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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는 역시나 독일 잠수함 스틸을 사용했으며,  표면 경도 강화 기술인 테지먼트와 블랙 하드 코팅까지 더해 강력한 스크래치 프루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앞서 보여 드린 903 St B E 모델과도 흡사한 연한 베이지 컬러의 루미노바를 다이얼 인덱스 및 핸즈, 베젤 눈금에까지 도포해 블랙 케이스와 오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그 밖에도 진 고유의 제습 테크놀로지(아르곤 가스 주입)와 극한의 온도 변화에서도 견딜 수 있는 오일 사용, 쉽게 빠지거나 헛돌지 않는 캡티브 다이브 베젤을 적용하고, 
유럽의 다이빙 장비 전문 테스트 인증 기관인 DNV GL의 엄격한 방수, 수압 테스트 등을 거쳐 수심 1,000m 이상의 강력한 방수 성능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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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상으론 상당한 오버사이즈이지만 러그 투 러그 길이가 짧은 편이기 때문에 손목에 올렸을 때의 이질감은 크지 않았습니다. 
손목 색상과도 어쩐지 어울리는 루미노바 컬러가 시계 전체에 빈티지한 인상을 부여하면서도 독특한 개성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참고로 U212 S E는 총 300개 한정 제작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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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진의 바젤월드 2015 리포트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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