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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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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소리굽쇠를 활용한 전자 손목시계 아큐트론으로 유명한 부로바(Bulova)의 바젤월드 2015 리포트입니다. 


부로바는 올해 벌써 창립 140주년을 맞았습니다. 


1875년 체코 출신의 망명자 조셉 부로바에 의해 미 뉴욕 첼시에서 태동한 부로바는 

20세기 초 정밀한 기계식 무브먼트와 대중지향적인 시계 제조사로 이름을 알렸으며, 

1960년 소리 굽쇠의 진동으로 동력을 발생시키는 혁신적인 아큐트론 손목시계로 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아큐트론 시계는 미 린든 존슨 대통령이 방한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선물했을 만큼 미국의 자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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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로바의 바젤월드 부스에서는 올해 창립 140주년을 기념하는 분위기(?)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창립자의 사진부터 역대 주요 광고 이미지들을 부스 안쪽 벽면에 전시한 것도 이중 하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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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로바는 지난 2013년 8월경 영국의 세계적인 프리미어리그 축구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Manchester United FC)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지요. 


이를 기념해 작년 말에는 자사의 고급 라인인 부로바 아큐 스위스(Bulova Accu·Swiss)의 퍼체론(Percheron) 컬렉션에 일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디션을 발표했습니다. 

위 사진 속 모델은 블랙 PVD 처리한 5등급 티타늄 케이스에 셀리타의 자동 SW200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다이얼에 붉은 악마가 새겨진 맨유의 엠블럼까지 프린트했습니다. 




조셉 부로바 24K 골드 스페셜 에디션 

Joseph Bulova 24K Gold Special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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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젤월드 현장에서 부로바의 단연 하이라이트 모델은 새롭게 선보이는 조셉 부로바 컬렉션의 24 캐럿 골드 스페셜 에디션이었습니다. 


창립 140주년을 맞아 창립자에 바치는 헌정의 의미로 제작했으며, 놀랍게도 케이스 전체가 흔히 많이 쓰이는 18K가 아닌 24K 즉 순금을 사용했습니다. 


순금은 성질 자체가 무르기 때문에 여기에 구리, 주석 등 미량의 화합물을 추가해 골드 합금을 만들고 주로 이를 바탕으로 시계 케이스나 주얼리를 완성하는데요. 


부로바는 순도 999.9에 달하는 퓨어 골드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적인 권위의 귀금속 감정 기관(Le Contrôle des métaux précieux)으로부터 

관련 인증서까지 제공 받아 구성품에 포함시켰습니다. 또한 시계 보관 케이스마저도 골드바를 연상시키는 길트 처리한 고급 원목 박스를 사용해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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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형태나 디자인, 사이즈(직경 42.5mm)는 작년에 런칭한 기존 부로바 아큐 스위스 퍼체론 트레블 컬렉션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핸즈까지도 순금으로 제작했으며, 다른 퍼체론 모델들과 달리 크로노미터(COSC) 인증까지 받은 무브먼트를 사용했습니다. 


순금이라는 소재 자체가 워낙에 예민하다보니 시계를 실물로 보기까지의 과정이 그리 순조롭지만은 않았는데요. 

처음에는 시계를 안 꺼내서 보여준다고 했다가 계속 이어진 설득과 회유 끝에야 시계를 손에 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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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백도 보시다시피 순금입니다. 

그리고 블랙 러버 바탕에 가죽을 덧대고 양쪽에 일렬로 스크류 디테일을 추가한 독창적인 스트랩을 장착했습니다. 




씨 킹 

Sea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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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6425 규격을 통과한 수심 1,000m 방수 사양의 전문 포화잠수 다이버 시계 신제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다의 왕이라는 뜻의 다소 촌스러운(?) 이름을 가진 씨 킹 컬렉션이 그것인데요. 


위 사진 속 모델은 전체 티타늄 케이스로 제작됐으며, 케이스 측면에 별도의 헬륨 방출 밸브를 더했습니다. 케이스 직경은 50mm. 

시티즌의 프로마스터 아쿠아랜드 시계와도 외관이 많이 흡사한데요. 무브먼트 역시 시티즌의 미요타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부로바는 지난 2008년에 시티즌 그룹에 인수가 됐지요. 

셀리타를 사용하는 아큐 스위스를 제외한 기타 라인의 자동 모델의 경우 최근 미요타의 9015 칼리버를 곧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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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m 다이버 버전 외에 전체 블랙 케이스의 300m 쿼츠 크로노그래프 다이버 버전으로도 선보입니다. 


직경 48mm 블랙 이온 도금 스틸 케이스에 일반 쿼츠에 비해 8배 정도 하이비트를 가진 262 kHz의 

울트라 하이 프리퀀시(Ultra High Frequency, UHF)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부로바 자체 개발 독점 사용 무브먼트이며 초침이 기계식처럼 스무스하게 움직입니다(일명 스윕 세컨즈 핸드).


크로노그래프 모델이지만 300m 방수 사양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크라운은 물론 푸셔까지 스크류 다운 처리를 했으며, 

옐로우 트리밍 처리한 도트 야광 인덱스와 오버사이즈 스켈레톤 핸즈가 시계 전체에 독특한 개성을 더합니다. 




부로바 아큐트론 II 랍스터 

Bulova Accutron II Lob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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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유행한 빈티지 다이버 케이스를 연상시키는(사실 오메가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케이스 형태가 눈길을 끄는 신제품입니다. 


독특한 케이스 외형에 걸맞게 이름도 랍스터(바닷가재) 입니다. 이름을 듣고 보니 또 닮은 것 같습니다. ㅋ 

여기에 톡톡 튀는 블루 선레이 다이얼과 이너 베젤링의 오렌지 컬러 프린트가 시계의 개성을 부여합니다. 


초침과 푸셔 한쪽 테두리에도 오렌지 컬러를 트리밍해 포인트를 주고 있으며, 

끝으로 스틸 메쉬 브레이슬릿을 매칭해 시계 본연의 의도한 레트로한 컨셉을 완성합니다. 

참고로 케이스 방수 사양은 100m. 


그리고 앞서 보여 드린 씨 킹 300m 크로노그래프 모델과 마찬가지로 부로바 자체 개발 울트라 하이비트 쿼츠인 UHF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밀리터리 UHF

Military UH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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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로바 신제품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밀리터리 컬렉션의 신제품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에 보급했던 자사의 손목시계 디자인에서 그대로 착안한 일종의 복각 에디션으로

당시 해밀턴이나 론진 등 여러 브랜드서 확인할 수 있는 가독성을 강조한 다이얼 형태가 인상적입니다. 

매트한 블랙 다이얼 외곽에 클래식한 레일웨이 디테일을 추가한 점이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도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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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 형태의 스틸 케이스에는 베젤부에 코인 엣지 디테일을 더해 역시나 1940년대 초창기 군용 시계(내지 파일럿 시계)의 전통을 계승합니다. 

여기에 카키색 나토 스트랩까지 매칭시켜 밀리터리 스타일을 제대로 살리고 있네요. 


무브먼트는 다이얼 하단에 프린트 된 '262 kHz'를 보시면 아시다시피 UHF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전체 스틸 소재의 케이스 직경은 42mm. 방수는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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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밀리터리 컬렉션에 크로노그래프 버전으로도 함께 선보입니다. 


스틸 케이스 & 샌드 베이지 컬러 다이얼 버전과 블랙 PVD 스틸 케이스 & 블랙 다이얼 버전이 있네요. 

나토 스트랩 버전 외에 빈티지 레더 스트랩 버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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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부로바 바젤월드 2015 리포트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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