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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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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파일럿 컬렉션으로 일가를 이룬 벨앤로스(Bell & Ross)의 바젤월드 2015 리포트입니다. 


올해 벨앤로스는 아이코닉 라인 BR 시리즈 런칭 10주년을 맞아 실로 다양한 신제품들을 쏟아냈습니다. 

항공기 계기판에서 떼어낸 듯한 정사각형 케이스가 특징적인 BR 시리즈는 무명의 벨앤로스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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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시계 전문 제조사를 표방하는 이들답게 부스 내부에도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 모형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BR-X1 카본 포제 

BR-X1 Carbone Forg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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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발표한 BR-X1 스켈레톤 크로노그래프의 단조 카본 케이스 버전 신제품입니다.


BR-X1은 1947년 세계 최초로 음속을 돌파한 미국의 로켓 엔진 탑재 실험 항공기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라인으로, 

스켈레톤 크로노그래프 버전은 10년전 BR-01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진화해온 BR 시리즈의 새로운 진화형이라 할 만합니다. 




- CEO 카를로스 로질로(Carlos Rosillo)가 직접 설명하는 BR-X1 카본 포제 소개 영상도 함께 감상하시지요. 



스포츠 시계 카테고리에서 일부 스켈레톤 처리한 무브먼트와 이를 노출시키는 형태는 이미 위블로에 의해 친숙해진 것이지만, 

최근에는 여러 브랜드로 확대되고 있지요. 기존 무브먼트에 스켈레톤 처리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인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 기계적이고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요?! 베리에이션 확충을 위해서는 꽤 유용한 지름길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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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X1 단조 카본은 직경 45mm의 그 이름처럼 단조 카본 케이스로 제작되었습니다. 


소재 자체가 가볍고 강성이 뛰어난 탄소 섬유(카본 파이버)를 열경화성 수지와 함께 강철 금형에서 고온으로 압축하는 과정을 통해 단조 카본은 완성되는데요. 


오데마 피게가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하며, 일련의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단조 카본 시리즈로 큰 성공을 거둔바 있습니다. 

다만 매뉴팩처링 과정 자체가 무척 까다롭고 관련 스페셜리스트가 시계 업계에는 별로 없기 때문에 우주 항공 산업 분야서 인재가 유입되기도 합니다. 


단조 카본 케이스가 이제 하이엔드 제조사들 뿐만 아니라 벨앤로스, 모리스 라크로아의 신제품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은

이 소재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꾸준하다는 증거며, 한편으로는 제조에 관한 노하우가 어느 정도 공유가 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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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BR-X1 모델은 메인인 단조 카본 외에 5등급 티타늄과 블랙 세라믹, 러버가 추가로 사용되었습니다. 

케이스 측면을 감싸는 자잘한 인서트 디테일들이 이러한 소재들로 제작되었으며, BR-X1 라인 특유의 개성을 드러냅니다. 


참고로 무브먼트는 ETA 2894를 베이스로 스켈레톤 작업을 비롯한 몇 가지 수정을 거친 BR-313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BR-X1 단조 카본은 총 250개 한정 제작될 예정입니다. 




BR 01 10주년 기념 에디션

BR 01 10th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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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BR01 컬렉션 런칭 10주년을 기념하는 BR 01 10주년 기념 에디션 모델입니다. 


무광의 블랙 세라믹 케이스를 사용했고 다이얼 하단 6시 방향에 10주년을 뜻하는 엠블럼을 프린트 했습니다. 총 500개 한정. 


스틸 소재의 케이스백에는 BR 10주년을 기념하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각인이 되었네요. 


무브먼트는 자동 302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기존에는 ETA 2892를 주로 사용해 왔으나, 

이제 ETA 무브먼트를 구할 수 없게 되자 차선으로 셀리타를 선택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무브먼트 베이스를 노출하지 않고 새로운 칼리버명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BR 01 10주년 기념 에디션은 총 500개 한정으로 출시됩니다. 




BR 01 10주년 기념 한정판 관련 공식 소개 영상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BR 03-92  Desert Type

BR 03-92 데저트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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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03-92 데저트 타입 오토매틱 모델입니다.


블랙 PVD 스틸 케이스에 '사막'을 뜻하는 데저트라는 이름처럼 샌드베이지 컬러의 다이얼이 밀리터리한 인상을 더합니다.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수퍼 루미노바 처리한 야광 인덱스와 핸즈가 야간 작전에도 유용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BR 03 라인이므로 사이즈는 42mm이며, 블랙 PVD 처리한 스틸 케이스를 사용했습니다. 이 모델은 총 250개 한정입니다. 



BR 03-92 Military Type 

BR 03-92 밀리터리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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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프리 바젤 뉴스로 먼저 소개해 드린 BR 03-92 밀리터리 타입 모델입니다. 


블랙 세라믹 케이스에 군용 카무플라주 패턴에서 착안한 카키색 다이얼과 카키색 캔버스 스트랩을 매칭한 그 이름처럼 밀리터리한 감성을 담고 있는 신제품입니다.  

기존 BR 03 시리즈의 베리에이션 모델이자 이미 자세히 다룬 모델이니 제품 사양 소개는 생략합니다. 


- 관련 프리 바젤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Baselworld/12168298




BR 03-96 Grande Date

BR 03-96 그랑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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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03-96 그랑 데이트 신제품입니다. 


큼지막한 더블 데이트 형태와 함께 디스크를 일부 노출시킴으로써 더욱 개성 강한 인상을 더합니다. 



BR 03-94 블랙 매트 & BR 03-94 헤리티지

BR 03-94 Black Matte & BR 03-94 Heri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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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베스트셀러인 BR 03-94 크로노그래프 라인업에 세라믹 케이스 버전이 추가됐습니다. 

위 사진 왼쪽은 BR 03-94 블랙 매트 오토매틱 크로노 모델이며, 오른쪽의 그것은 BR 03-94 헤리티지 오토매틱 크로노 모델입니다. 


케이스 소재를 제외하면 기존 모델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BR 03-94 라팔 

BR 03-94 Raf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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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항공사(Dassault Aviation)가 개발한 프랑스의 자랑 라팔(Rafale) 전투기에서 착안한 신제품 BR 03-94 라팔입니다. 


매트한 블랙 세라믹 케이스에 다크 그레이 다이얼이 라팔 전투기의 강인한 외형을 연상시키는 한편, 

3시 방향 스몰 세컨즈 다이얼 바탕에도 라팔 전투기를 프린트해 넣었습니다. 다이얼 하단에도 이름을 넣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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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는 스위스에서 만들지만 브랜드의 뿌리는 프랑스이기 때문인지 벨앤로스는 다소 애국적인(?) 한정판을 종종 발표해왔는데요. 

이 모델 역시 최근 프랑스 국가 차원에서 판매를 위해 애쓰고 있는 라팔 전투기를 시계 안에 끌어옴으로써 동시 홍보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직경 42mm 세라믹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ETA 2894 베이스의 BR-30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방수는 다른 BR 03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100m. 




- BR 03-94 라팔을 제작하게 된 계기와 제품에 관해 직접 설명하고 있는 CEO 카를로스 로질로의 인터뷰 영상도 감상하시지요. 




BR S 오토 

BR S A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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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mm 사이즈의 BR S 라인업에 올해는 오토매틱 버전이 추가됐습니다. 


아이코닉한 BR 컬렉션의 DNA는 계승하면서 그동안 01과 03 케이스의 사이즈가 커서 꺼려했던 손목이 얇은 남성들과 

오버사이즈 시계를 즐겨 차는 스타일리시한 젊은 여성들을 동시에 겨냥한 유니섹스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이얼의 테두리 길트 처리한 핸즈와 베이지 컬러의 인덱스 같은 디테일은 기존 BR 03 라인의 골든 헤리티지를 그대로 참고했으며, 

라이트 브라운 컬러의 두툼한 송아지 가죽 스트랩 역시 그러합니다. 다만, BR 01, 03 라인과 달리 러그 양쪽을 감싸는 날개형이 아닌, 

스트레이트 스트랩을 사용한 점은 BR S 라인의 또 다른 특징이기도 합니다. 화이트 스티치 처리한 스트랩의 퀄리티가 인상적입니다.



BR S 쿼츠 카무플라주 

BR S Quartz Camouf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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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공용 모델 외에도 누가 봐도 여성용인 BR S 시계도 출시했습니다. 


마더오브펄을 색상별로 잘게 조각내 카무플라주 패턴으로 상감 처리한 독창적인 다이얼이 매력적입니다. 

단 여성용 BR S 모델들은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아닌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했습니다. 


일반 스틸 케이스 버전 외에 베젤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도 함께 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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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장에서는 보지 못했지만, 블랙 세라믹 & 화이트 세라믹 버전의 BR S 쿼츠 모델들도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블랙, 화이트 세라믹 케이스 각각 일반 버전과 함께 베젤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으로도 선보이며, 

각 케이스 소재와 다이얼 색상에 따라서도 블랙 가죽 스트랩 or 화이트 러버 스트랩으로 차등을 주고 있습니다. 




BR 126 카본 오렌지

BR 126 Carbon 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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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앤로스는 사각 컬렉션 외에 초창기 파일럿 시계에서 영감을 얻은 일련의 라운드 케이스 모델들도 인기가 있지요. 


위 사진 속의 그것은 BR 126 카본 오렌지 오토매틱 모델입니다. 

작년에 BR 03 시리즈로 선보인 카본 오렌지를 보다 클래식한 BR 126 라인으로 변주했습니다. 이 모델은 총 500개 한정. 




WW1-97 헤리티지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WW1-97 Heritage Power Reserve Indic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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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 당시 공급된 오리지널 파일럿 시계에서 영감을 얻은 라인인 WW1 컬렉션의 WW1-97 헤리티지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모델입니다. 


시원시원한 아라빅 인덱스 상단에 마더오브펄을 부착해 흔치 않은 파일럿 시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직경 45mm 스틸 케이스에 ETA 2897 베이스의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다크 브라운톤의 다이얼에 연한 오렌지 컬러 포인트도 은근한 개성을 표출합니다.  




WW2 레귤레이터 오피서 

WW2 Regulateur Offi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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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2 레귤레이터 오피서 오토매틱 모델입니다. 


직경 47mm 케이스인데 무빙 러그를 사용한 특유의 케이스 설계 덕분에 시계가 아주 많이 커보이진 않습니다. 

시분초를 각각 따로 표시하는 레귤레이터 형태와 블랙 & 실버 투톤 다이얼을 사용해 역시나 흔치 않은 파일럿 시계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의외로 이 모델은 한정판이 아닙니다. 




빈티지 WW1 에디시옹 리미타다 파워리저브 5 데이즈 

Vintage WW1 Edición Limitada Power Reserve 5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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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1 파워 리저브 5 데이즈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총 99개 한정. 


직경 42mm 레드 골드 케이스에 5일간의 롱 파워리저브가 특징적인 BR-202 수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케이스와 조화를 이루게 하기 위해 레드 골드톤으로 길트 처리한 플레이트가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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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브라운으로 명명된 구수한 느낌의 다이얼과 의도적으로 빈티지스럽게 처리한 올드 라듐톤 야광 인덱스가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9시 방향을 오픈 워크 처리해 밸런스를 노출시킨 것도 벨앤로스 시계에서는 낯선 시도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시계와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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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WW1 에디시옹 리미타다는 또한 특수한 제습, 방부 처리가 된 마카사르 에보니(Makassar ebony) 케이스에 담아 시계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 케이스는 시가 보관 상자로도 사용할 수 있다네요. 시가애호가들 중에는 부유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벨앤로스가 나름 타겟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올해 벨앤로스는 BR 컬렉션 10주년을 맞아 상당한 볼륨의 신제품들을 쏟아냈습니다.  

물론 기존 인기 모델의 베리에이션이 대부분이지만 소재와 디자인의 변경 만으로도 전혀 다른 인상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재능입니다. 


이상으로 벨앤로스의 바젤월드 2015 리포트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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