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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LWORLD ::

Sinn 2014 Report

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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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대표하는 하이테크 스포츠워치의 선두주자 진(Sinn)의 2014 바젤월드 리포트입니다. 


진은 자사의 다양한 특허기술을 활용해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밀리터리 스타일의 시계를 만드는 업체로 유명한데요. 

지난해 T1 & T2 같은 새 다이버 모델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올해는 파일럿, 다이버, 클래식 라인 골고루 신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사전 미팅 약속은 잡지 않았지만 제가 마침 부스를 방문했을 당시 마케팅 담당자인 사빈 클라이터(Sabine Kleiter) 씨가 있어서 

그녀의 도움으로 올해 신제품 중 EZM 9 TESTAF, EZM 13, U1000 B 이렇게 총 3점의 모델을 잠시나마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신제품을 더 다양하게 보여달라고 하고 싶었고 각각의 시계 사진도 많이 찍고 싶었지만 그녀나 저나 다른 일정이 너무나 촉박했기에, 

또한 그녀가 타임포럼 및 한국 소비자들에 관한 이런저런 궁금증을 질문했고 이에 저는 답하느라 시간적 여유가 없어 그저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우선 올해의 신제품 중 처음 보실 모델은 EZM 9 TESTAF 입니다. 


직경 44mm 사이즈의 무광 비드-블래스티드(Bead-blasted, 구슬 분사 내지 모래 분사 처리와 비슷) 처리한 Grade 5 티타늄 베이스에 

진은 자사의 특허 표면 강화기술인 테지먼트(TEGIMENT, 실제로는 테기먼트라는 발음이 정확)를 적용해 스크레치에 강하게 제작했구요. 


베젤(Captive pilot’s bezel) 인서트가 한눈에 봐도 블링블링해서 만져보니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 소재였습니다. 

제가 기억하는한 진의 시계들 중 사파이어 크리스탈 인서트 베젤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은데요. 


티타늄 소재다 보니 일단 시계가 크기에 비해 매우 가볍고 또한 케이스백까지 티타늄이다 보니 인체친화적입니다. 

티타늄 소재 자체가 항자성이 있고(독일공업규격인 DIN 8309 기준 통과), 내부식성이 탁월하다는 점도 장점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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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진의 시계들이 보통 그렇듯 가죽 스트랩, 실리콘 스트랩, 솔리드 티타늄 브레이슬릿 버전으로 각각 따로 출시되었습니다.  

물론 각 스트랩과 브레이슬릿은 별도 구매후 서로 호환이 가능하구요.  


그리고 또 주목할 점은 제품명에도 표기돼 있지만 다이얼 6시 방향 하단에도 로고로 표기된 TESTAF에 관한 것입니다. 


일전에 독일 포럼에 제가 관련 포스팅을 상세히 한 적도 있지만, TESTAF란 ‘Technischer Standard Fliegeruhren’의 줄임말로,  

영어식으로 풀면 '파일럿 워치를 위한 기술적 표준(Technical standard for pilot watches)'이란 뜻으로 

진이 독일의 아첸(Aachen) 대학 응용과학부와 협력해 지난 2012년 7월 경 처음 도입한 시계 테스트 인증 프로그램을 가리킵니다. 


이 TESTAF를 거치게 되는 시계는 감압 테스트, 온도 변화 테스트, 충격 테스트 등 각종 혹독한(?) 테스트 과정을 별도로 받게 되고 

이를 최종 통과한 시계에만 다이얼에 TESTAF 로고를 프린트해 넣을 수 있고 관련 증빙 서류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EZM 10을 시작으로 전개된 TESTAF 프로젝트는 이젠 진의 시계들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인 슈토바(Stowa)의 일부 파일럿 모델에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TESTAF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진 공식 홈페이지 내 테크놀로지 그로서리(https://www.sinn.de/en/Technology_Glossary.htm#testaf) 및 

아첸 대학 TESTAF 관련 공식 홈페이지(http://www.testaf.fh-aachen.de/)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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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신제품 EZM 9으로 돌아오면, 

영하 45도 씨에서 영상 80도 씨까지 안정적으로 견딜 수 있도록 온도 저항 테크놀로지(관련 특수 오일 사용) 및, 

시계 내부로 습기가 차는 것을 방지하는 역시나 진 고유의 특허기술인 아르곤 가스 주입(Ar-Dehumidifying Technology) 및 드라이 캡슐을 적용했습니다.


- Ar-Dehumidifying Technology 관련 상세 참조: https://www.sinn.de/en/Ar-Dehumidifying_Technology.htm


스크류다운 크라운을 적용했으며 200m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탑재된 무브먼트는 셀리타(SW200-1)이구요. ETA 에보슈 재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입문용 내지 그 윗 단계의 시계에는 셀리타와 소프로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 EZM 9 TESTAF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https://www.sinn.de/en/Modell/EZM_9_TESTAF.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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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AF 모델이 나온 김에 또다른 모델 하나를 추가하면, 857 UTC TESTAF LH Cargo 입니다. 총 777개 리미티드 에디션이구요.


독일의 항공회사인 루프트한자의 카고(Cargo, 짐) 박스와 동일한 재질의 케이스에 보잉 777F 모형비행기를 함께 패키지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 모델 같은 경우는 작년 말에 먼저 선공개를 했는데 초도 제작 물량이 금새 품절되었다가 다시 제품이 공급돼 풀리고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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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856, 857과 동일하게 비드-블래스티드 처리한 스틸 베이스에 테지먼트 특수 가공처리를 해서 스크레치 레지스탕스를 구현했구요. 

아르곤 가스 주입 및 드라이 캡슐 테크놀로지, 쉽게 빠지거나 헛돌지 않는 특허 베젤 등 다양한 진의 대표 기술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케이스 지름 43mm 두께 12mm, 러그 사이즈 22mm, 200m 방수 기능, 탑재된 무브먼트는 GMT 표시 기능이 있는 ETA 2893-2 오토매틱 칼리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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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7 UTC TESTAF LH Cargo 모델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https://www.sinn.de/en/Modell/857_UTC_TESTAF_LH_Cargo.htm



잠시 눈을 식힐 겸(?!) 이번엔 클래식 라인의 신제품 2종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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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워치(Frankfurt Financial District Watch) 시리즈의 신제품 6099 크로노그래프 & GMT 모델입니다. 


38.5mm로 사이즈만 좀 작은 버전인 6000 모델이 이젠 진의 대표 클래식 모델 반열에 올랐는데요. 

(화이트 골드 케이스의 애니버서리 모델은 2006년에, 로즈 골드 모델은 2012년에 각각 골든 밸런스휠Goldene Unruh을 수상하기도)... 

이전 모델들이 ETA 7753 베이스였다면, 올해 신제품은 셀리타 클론인 SW500 칼리버로 교체되고 사이즈도 41.5mm로 커졌습니다. 


- 6099 모델 관련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참조: https://www.sinn.de/en/Modell/6099.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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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신제품은 역시나 프랑크푸르트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워치(Frankfurt Financial District Watch) 시리즈의 6052 모델입니다.  


지름 41.5mm의 폴리싱 처리된 스틸 케이스에 ETA 7751을 베이스로 자사 무브먼트스럽게(?) 수정한 SZ03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참고로 진은 ETA/밸쥬 7750, 7751, 7753 에보슈 및 유니타스 6498 베이스를 바탕으로 이제는 밸런스나 헤어스프링 같은 주요 부품을 제외한 

나머지(플레이트, 브릿지 및 각종 휠, 피니언 등)는 자사 제조 및 수정이 가능해짐으로써 SZ01, 02, 03, 04 같은 자사용 칼리버명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크로노그래프에 캘린더 모듈을 얹은 오토매틱 칼리버인지라 시계 자체의 두께감은 좀 있는 편이구요. 

푸셔나 크라운이 별도로 스크류다운 처리돼 있진 않지만 진 특유의 기술인 D3-System을 적용해 1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 6052 관련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참조: https://www.sinn.de/en/Modell/6052.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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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잠수함(German Submarine) 스틸을 베이스로 테지먼트 & 블랙 하드 코팅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144 St S Jubilee입니다. 총 300개 한정 모델이구요. 


기존 클래식 인기 크로노그래프 모델인 144 시리즈를 이어가되 일반 스틸이 아닌 다이버 컬렉션에 주로 쓰던 잠수함 스틸 케이스를 도입하고 

스크레치한 강한 테지먼트 & 블랙 하드 코팅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 나름 독특한 시도이며, 레드 포인트까지 더해져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비한정판 일반 모델이 200m 방수였던데 반해, 이 모델은 실제 수심 1,000m까지 포화잠수가 가능하게 제작되었다는 점도 특색있습니다. 

또한 DNV GL(이전 명칭은 함부르크 저먼 로이드였던 다이빙 장비 및 시계 테스트 전문 기관)에서 공식 인증을 받았으며, DIN 8306 다이버 워치 기준도 통과했습니다. 


케이스 사이즈 44mm, 두께 18mm이며, 탑재된 무브먼트는 ETA/밸쥬 7750 베이스로 수정한 진의 SZ02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입니다. 


144 St S Jubilee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https://www.sinn.de/en/Modell/144_St_S_Jubilee.htm






다음으로 살펴볼 신모델은 EZM 13입니다. 


비드-블래스티드 처리한 스틸 케이스에 알러지 프리인 니켈-프리 케이스백, 케이스 지름은 41.5mm이며 

무브먼트는 ETA/밸쥬 7750을 대폭 수정해 자사화시킨 SZ02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크라운과 푸셔가 반대쪽에 위치해 있는 EZM 3나 6(U1000), 7 케이스 형태를 계승하면서 다이빙 크로노그래프 본연의 기능에 맞게 재편된 멋스러운 모델입니다. 


진의 주요 기술인 아르곤 가스 주입/드라이 캡슐 기술 및 영하 45도 씨에서 영상 80도 씨까지 견딜 수 있는 작동 안정 테스트를 통과하고, 

연철(Soft-Iron) 소재의 특수 안티 마그네틱 케이지와 다이얼을 사용해 8만 암페어의 강력한 자성 차단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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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500m 방수 기능을 갖고 있는데(실제 다이빙 잠수 기준 수심), 

함부르크에 위치한 유럽 다이빙 장비 및 시계 테스트 전문 기관인 DNV GL 사(예전 이름은 Germanischer Lloyd)에서 관련 인증을 받았습니다. 


- DNV GL 테스트 관련 상세 정보 참조: https://www.sinn.de/en/DNV_GL_Certifies_Diving_Watches.htm


- EZM 13 모델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https://www.sinn.de/en/Modell/EZM_13.htm






마지막 살펴볼 모델은 U1000 B(EZM 6) 스페셜 에디션 모델입니다.

딱 몇 개로 수량이 정해진 LE버전은 아니지만, 올해 12월까지만 판매되고 단종될 예정입니다. 


지난 해 중순경 선보인 U200 B(EZM 8), 즉 U1의 남녀공용 미드 사이즈(37mm) 버전인 U200에 처음으로 선보인 블루 다이얼 한정판이 

반응이 예상보다 너무나 좋았기에 이번에는 진 다이버의 끝판왕 격인 U1000 시리즈에 블루 다이얼 스페셜 에디션이 추가된 것입니다. 


바닷물에 부식이 되지 않는 튼튼한 독일 잠수함 스틸로 제작한 지름 44mm의 존재감 있는 케이스에 별도의 테지먼트 기술을 적용해 스크레치가 잘 생기지 않으며, 

ETA 7750 베이스로 수정, 자사 생산에 성공한 SZ02 오토매틱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여기에 아르곤 가스 주입/드라이 캡슐, DNV GL의 수심 1,000m 방수 테스트 인증, 특허 베젤 및 푸셔 밀폐 기술 등 진을 대표하는 다양한 기술력이 총동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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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장착된 블루 실리콘 스트랩 외에도 그레이 색상의 줄루 스트랩과 스트랩 교체용 스프링바 툴과 별도의 북렛까지 전용 박스 패키지 형태로 판매되구요. 


- U1000 B 모델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https://www.sinn.de/en/Modell/U1000_B.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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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현 시계업계서 제일 경쟁이 치열한 스포츠워치 카테고리 내에서도 독일브랜드 진은 흉내내기 힘든 그들만의 기술력으로 이미 독보적인 컬렉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물론 진은 결코 대중친화적인 브랜드는 아닙니다. 독특한 기술력은 인정하지만 체계가 좀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어 기계적인 부분에 별 관심이 없는 이들에겐 그리 

감흥을 주지 못할 소지도 큽니다. 그럼에도 진은 매년 자신들만의 분명한 아이덴티티의 시계들로 일부 매니아층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진의 선전을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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