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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더 vs 보관함.
어느 것을 선호하시나요?
저는 10년 가까이 와인더를 계속 사용해오고 있는데,
시계를 여러개 보유한 분들 중에도 와인더를 안쓰는 분들도 은근 계시더군요.
(2014년 1월 포스팅에서 복사해온 사진입니다 ㅋ 이 와인더 지금도 계속 잘 쓰고 있습니다. 와인더는 그대로인데, 시계는 하나 빼고 다 바뀌었네요 ^^;;
최근에는 모터 2개에 소음이 좀 커졌길래 AS 문의했는데 유상으로 모터교체 해준다고 하여 택배로 보냈다가 다시 받았더니 새것처럼 조용해졌습니다ㅋ)
(거치대로는 요즘 이 집사님이 핫하더군요 ㅋㅋ 시계 올려놓은 모습 보면 완전 귀엽습니다 ㅋ)
와인더가 시계 건강(?)에 그다지 않좋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경우도 있는 것 같더군요.
제가 보관함보다 와인더를 선호하는 이유는, 사실 뭐 다른건 없고,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찰 때마다 시간과 날짜 등을 맞추는 일은, 처음 몇번은 몰라도
수개월, 수년씩 반복되면 귀찮아지더라구요. 최근 딱 하나 있던 수동시계를 방출하였는데,
찰 때마다 시간을 맞춰야 하는 귀찮음..도 한몫 했습니다.
와인더가 시계 건강(?)에 안좋다..는 이야기에는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습니다.
만일 건강에 안좋다고 한다면 아마 두가지 정도 이유일 것 같은데요.
첫째는 모터 등의 자성이 시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
둘째는 안돌아도 될 로터를 계속 돌림으로 인해 부품이 소모되거나 오버홀 주기가 앞당겨진다는 것.
첫번째의 경우, 웬만한 수준의 와인더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0만원 미만의 와인더도 써봤고, 지금 수년째 쓰는 와인더도 중저가 혹은 좋게 봐야 중급 정도의 와인더인데
10년간 자성 먹은 적은 한번도 없었네요.
그리고 부품의 소모나 오버홀 주기 앞당김 우려..의 경우도 저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게,
TPD 값 정도만 지켜준다면, 그정도로 시계의 부품이 소모되거나 오버홀 5년마다 해도될걸 3년만에 하게 된다거나
할 정도로 시계식 시계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TPD, Turns Per Day란, 특정 무브먼트를 24시간 분량만큼 와인딩하기 위해 필요한 로터 회전수 입니다.
예전에 포스팅한게 있는데, 참고하실 분은 참고를ㅋ https://www.timeforum.co.kr/9569020)
점검 후 '좀 더 차셔도 되는데 왜 오버홀하려 하시냐'고 묻더군요 ^^;
관리 차원에서 이정도면 한번 하려고 한다고 말씀드리고 그냥 진행했습니다만,
구형 서브 뿐 아니라 다른 시계들의 경우도 와인더 돌려서 오버홀 주기가 짧아졌다고 느낀 적은 한번도 없었네요.
부품 소모는 말할 것도 없겠구요.
그도 그럴것이, TPD 값 정도로 와인더에 돌려준다는 의미는 운동량이든 운동강도든
시계를 착용하고 있는 것보다도 적게 로터를 감아주는 정도밖에 안될 것인데,
그정도도 감당못할 정도로 내구성이 약한 시계라면, 차지 말고 모셔두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겠죠 ^^;
그런식으로 치자면, 제가 생각하기론, 찰 때마다 용두를 뽑거나 스크류용두를 풀어 시간을 매번 새로 맞추는 것이
기계적으로 훨씬 더 큰 스트레스를 가하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시간 조정을 위해 용두를 살짝 뽑았는데 용두가 뿌리채 뽑혀버렸다거나?!!, 날짜변경금지 시간대임을 간과하고
날짜를 변경하다가 부품이 꼬여버렸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은 한번쯤은 들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시분침을 역방향으로 돌리는 것이 안좋다는 이야기도요.
(사실 시간 맞출 때 역방향으로 돌리는게 3배정도 이상 가까우면, 거꾸로 돌리고 싶은게 인지상정이죠 ㅋㅋ)
모두다, 시간을 다시 셋팅할 필요가 없다면 겪지 않아도 되었을 해프닝들이죠.
요약하면, 제 경우 일단 '편리하니까' 와인더를 사용하고 있고,
와인더가 시계 건강에 안좋다는 이야기는 그다지 믿지 않으며,
오히려 시간을 자주 다시 셋팅하는게 시계에 더 무리를 줄 수 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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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소닉
2018.07.1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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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8.07.12 12:17
저랑 같은 의견이시군요^^ 게다가 매커니즘적인 지식도 저보다 뛰어나신 것 같고, 뭔가 안심이 되는 의견입니다 감사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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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처럼
2018.07.12 01:45
저도 개인적으로 와인더가 낫다고 봅니당
다만 쉬어주는 타임도 있으면 좋을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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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8.07.12 12:17
네 가끔의 휴식도 의미있을 것 같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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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7
2018.07.12 02:47
시계를 꺼내어 용두를 감아주고 시간을 세팅하고 손목에 차는 느낌이란..
너무나도 익숙해져서 불편함이 없습니다
(참고로 전 날짜는 맞추지 않음)
시계가 계속 간다면 쿼츠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을꺼 같습니다 ^^
전문적이 아닌 그냥 감성적인 부분으로 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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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8.07.12 12:19
감성적인 접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접근법입니다.
어쩌면 수동시계의 감성과도 일맥상통할 수 있겠네요.
기계식시계 세계에서 감성적 접근이라 하면
무조건 인정!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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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人
2018.07.12 08:31
전 본문과는 다른의견인게
저렴한 와인더 쓰다가 자성으로 고생한적이 있어서 전 와인더를 사용함에 주저함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여러 시계를 돌아가면서 찬다면 차지 않는 시계는 쉴 수 있어서 그 시간 만큼은 오버홀주기가 뒤로가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너무 쉬면 오일이 굳어서 오버홀 주기가 빨라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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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8.07.12 12:22
저런.. 그런 경험이 있으시다니 저라도 꺼림직할것 같네요.
역시 개인적인 경험이 가장 우선시되는 것 같습니다.
오버홀 주기 부분도, 예를들어 메이커에서 제시한 권장기간이 5년인데 와인더 돌린다고 정상적인 기간 아래로 줄어든다는것엔 동의하기 어렵지만, 통상 5년에 한번 할 것을 1, 2년 유예하는 효과가 있을수도 있겠다는 정도의 생각은 저도 해봤습니다. 어찌보면 같은 말일수도 있지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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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8.07.12 10:03
저랑 같은 와인더를 쓰시네요! ^^
저는 초반에는 와인더를 쓰다가 지금은 보관함 용도로만 쓰고 있습니다.
매일 다른 시계를 차고 나가면서 시간과 날짜를 맞추는게 일상의식처럼 되어버렸네요.
그 자체로 즐거운 시간이라서 그냥 와인더는 쓰지 않게 되네요.
와인더 관련해서 저도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부분들을 잘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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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8.07.12 12:23
오오 같은 와인더라니 반갑습니다ㅋ
개인적으로 정말 맘에 드는 와인더입니다^^
아롱이형님 역시 감성적으로 접근하시는군요.
무조건 인정!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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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8.07.12 13:05
전 굳이 와인더를 안씁니다.
윗 글대로 죽은시계를 살려내는게 기계식시계질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생각하기에 ㅋㅋ
그래서 오토시계, 스크류용두시계보단 그냥 수동시계가 다 편하고 좋네요ㅎㅎ
그리고 와인더는 확실히 오버홀 수명을 짧아지게는 한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편의성vs갬성의 차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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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8.07.12 19:30
감성족들의 공세를 당해낼 수가 없군요ㅋㅋ
오토보다 수동을 좋아하는 감성과 와인더는 확실히
잘 맞지 않는 느낌이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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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85
2018.07.18 13:28
많이 배우고 갑니다. 선택지 답안보다 본인 선택하기 나름이겠지만...저도 와인더 사용하지만 긴가민가한 부분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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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새
2018.07.26 11:02
많이이배우고 감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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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2018.07.28 11:23
많이이배우고 감니다 감사합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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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강초
2018.08.04 10:26
저도 집사님 두분 모시고있어요
인테리어 효과도있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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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단추
2018.08.14 22:25
좋은 포스팅이네요~
저도 지금 와인더를 살까 어쩔까 하면서 인터넷 서핑 하다가 이 포럼을 접하게 되었는데
외국 포럼들에서도 의견이 반반으로 갈리더라구요.
그보다 저 거치대는 너무 귀엽네요 ㅎㅎ
와인더 사려하는데 추천해주실만한 브랜드 있나요?
보고 있는곳들은 Heiden이랑 Wolf인데 다른분들의 의견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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웑준호
2018.11.11 14:29
꿀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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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K
2018.11.22 16:07
와인더 있으면 아주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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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김김고
2018.12.21 19:44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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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스터
2019.10.23 16:19
고민되네요.. 와인더vs.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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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na
2020.05.25 12:16
저도 이글을 보니
너무 고민 됩니다
시계는 감성이야!!
라는 명언이 생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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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송
2020.07.06 18:05
저도 와인더를 사용에 한표 던져요~~^^!!
네 말씀하신 내용 모두 다 맞는 내용입니다.
와인더를 쓰면 시계에 무리가 간다, 안좋다라는 굳은 믿음을 갖고계신분들이 있는데
와인더를 돌리는 것때문에 시계에 무리가 간다면 여러가지 갖은 변수와 중력의 변화 ,충격, 컴퓨터, 스마트폰 등으로 인한
더 강한 자성의 노출, 와인더에서 보다 더 많은 로터의 감김 등으로 손목에서 더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때문에
그런 생각을 갖고계신분들은 아예 시계를 안차는 것이 시계건강에 더 도움이 될겁니다.
저 역시 와인더를 10년 가까이 쓰고 있지만 시계는 아무 이상없습니다
와인더를 쓰면 용두를 뽑아서 시간, 날짜 조정하는 빈도가 월등히 적기 때문에 퀵체인지부분이나 용심 부분의
마모가 적은것도 와인더를 쓰면서 얻는 또 다른 이점이죠
2개 이상의 오토매틱 시계를 소유한 분이라면 와치와인더를 쓰는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2개 이상 기계식시계 갖고계신 분들중 모든 시계의 파워리저브가 5일 이상 간다면 굳이 와인더는 필요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