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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650  공감:4 2025.05.24 09:35

 

안녕하세요, 클래식컬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주제, 바로 “시계와 온도”에 대한 도시 괴담을 다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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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착용한 채로 따뜻한 물로 샤워하지 마세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정확성, 기밀성, 그리고 실제 환경에서의 피부 온도 변화를 통해 그 실체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시계의 권장 보관 온도 범위는?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10°C ~ 60°C (14°F ~ 140°F)가 시계의 작동 온도 범위입니다. 이 범위는 무브먼트의 윤활유, 케이스, 글라스 등 전체적인 기계 구조를 고려한 수치입니다.

권장 보관 온도는 쉽게 말해서 정확성 및 기밀성을 위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리스의 경우는 –5°C에서 60°C를 권장합니다. (p.147) (https://image.oris.ch/data/24017_oris_manual_ko.pdf)

* 오리엔트의 경우 작동온도는 -10°C에서 60°C이지만, 정확성을 보장하는 온도는 5°C에서 35°C를 권장합니다. (https://watch-dl1.epson.biz/orient-watch/usersguide/PDF/TY_02-en.pdf)

 

다시 말하지만 권장 "보관" 온도입니다.


정확성

 

온도에 따른 시계의 정확성에 대해서 내부 부품의 변형도 있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오일입니다.

기계식 시계는 보통 Moebius 같은 합성 오일을 사용하는데, -27°C~+80°C 범위에서 잘 작동합니다. 자연 오일 대표격인 D5도 -3°C~+80°C 범위라서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큰 문제 없습니다.

 

쿼츠 시계는 예외입니다. 쿼츠 크리스탈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온도가 ±10°C만 변해도 연오차 100초 이상까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쿼츠 시계는 체온과 가까운 환경에서 자주 착용하는 것이 정확도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요즘에는 듣보잡 무브먼트 말고는 온도보상 회로로 이 문제점을 보정하기도 합니다. 

 


기밀성

 

정확성에 가장 영향을 주는 오일에 대한 온도 범위를 얘기했는데, 기밀성을 위한 온도 범위는 정확성의 범위보다 더 넓습니다.

기밀성 = 방수 성능입니다. 그런데 이 기밀성은 소재별 내열성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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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에 사용되는 구리스의 경우 -40℃ ~ 200℃ (일부 고성능 실리콘 구리스는 -50℃ 이하 ~ 250℃),

가스켓의 경우 소재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보수적으로 보면 -20℃ ~ 120℃ 정도입니다.

 

소재

방수 성능 유지 온도 범위(℃)

실리콘 오링

-55 ~ +200 (고성능 -60℃ ~ +230℃)

NBR 오링

-30 ~ +120

FKM 오링

-20 ~ +200

 

참고로 소재의 스펙보다 10℃ 정도 높은 환경에 노출이 되면 소재 열화로 성능이 약 50% 감소됩니다. (아레니우스 방정식-Arrhenius) 

수명 감소가 두드러지게 발생하는 것은 100℃ 이상이지만 그런 환경을 맞이할 일이 없지요.

 

일상 고온 환경의 온도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가장 높은 온도는 주로 온탕이나 사우나입니다.

대부분의 한국 목욕탕 온탕은 40~43°C 사이로 유지되며, 평균적으로 약 41~42°C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일부 열탕(더 뜨거운 탕)은 43~46°C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습식 사우나는 수증기를 이용해 습도를 높인 사우나로, 온도는 일반적으로 40~70°C 사이입니다.

실제로는 50~70°C 정도가 가장 흔하며, 습도가 80~100%로 매우 높아 체감 온도는 더 높게 느껴집니다.

 

건식 사우나는 뜨거운 공기를 이용해 습도는 낮고 온도는 높게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70~100°C 사이의 온도가 유지되며, 80~90°C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습도는 10~20%로 매우 낮아, 높은 온도에도 비교적 견디기 쉽습니다.

환경

평균 온도 (°C)

습도 (%)

온탕

41~42

100 (물)

습식 사우나

50~70

80~100

건식 사우나

70~100

10~20

  

피부 온도는 실제로 얼마나 오를까?

 

연구에 따르면 전신욕(온탕)에 10분 정도 들어가 있을 때 피부 온도는 평균적으로 35.8~35.9℃ 수준까지 상승합니다. 이는 실제 물 온도(41~42℃)보다는 낮지만, 평상시 피부 온도(약 32~34℃)에 비해 뚜렷하게 높아진 수치입니다.

온탕 온도에 가까워지지만, 피부 표면에서 열 손실이 일어나기 때문에 실제 피부 온도는 물 온도보다 5~6°C 낮게 유지됩니다.  

 

습식 사우나(예: 스팀사우나, 미스트사우나)는 온도가 온탕보다 높고, 습도가 매우 높아 열전달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40~45℃의 습식사우나 환경에서 10분간 머물렀을 때, 피부 온도는 36~38℃ 정도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습도가 높아 땀이 잘 증발하지 않아 체감 온도와 피부 온도가 더 높게 유지됩니다.

60~70℃의 습식사우나에서는 피부 온도가 38℃ 이상까지 오를 수 있으나, 대부분의 상업용 습식사우나는 40~50℃에 맞춰져 있어 10분 노출 시 36~38℃ 범위가 일반적입니다.

 

건식 사우나는 온도가 가장 높지만, 습도가 낮아 땀이 빠르게 증발합니다. 피부 온도는 습식 사우나보다 더 빨리 오르지만, 땀의 증발로 인해 어느 정도 제한됩니다.

80~90℃의 건식 사우나에서 10분간 머물렀을 때 피부 온도는 38~40℃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100℃에 가까운 사우나에서 12분 노출 시 피부 온도가 40℃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합니다.

피부 온도가 43~44℃ 이상이 되면 통증과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그 이하에서 체온이 조절됩니다.

 

시계를 손목에 착용한 상태에서의 피부 온도 상승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환경

10분 후 피부 온도

설명

온탕 (41~42°C)

35.8~36°C

체온보다 약간 높은 수준

습식 사우나 (50~70°C)

36~38°C

수분 덕분에 열전달 ↑

건식 사우나 (70~100°C)

38~40°C

높은 온도지만 습도 ↓

피부 온도는 신체 부위, 개인차, 환경에 따라 다르며, 실제로는 10분 내외 노출 시 위 범위 내에서 변화합니다.

피부 온도가 43~44℃ 이상이 되면 통증이나 화상 위험이 있으므로, 신체는 땀과 혈관 확장 등으로 체온을 조절합니다.

 

온탕에서는 피부 온도가 약 36℃, 습식 사우나에서는 36~38℃, 건식 사우나에서는 38~40℃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습도와 온도, 노출 시간, 개인차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즉, 피부 온도는 36~40°C를 거의 넘지 않으며, 이는 대부분의 시계 작동 보관 기준 내에 포함됩니다.

 

시계를 “풀러두면” 위험해집니다

 

시계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체온 덕분에 어느 정도 열을 견딜 수 있지만,

사우나 선반 같은 곳에 풀어두고 "보관" 하면 직접 열에 노출되어 온도가 빠르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방수 점검 주기적으로 잘 합시다.

시계는 사용 중보다 보관 중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이 포스팅은 위 환경에 무조건 착용하고 가라는 말이 아닙니다.

본인이 집에서 샤워하실 때 사용하는 물 온도가 얼마나 따뜻하고 얼마나 차가울지 모르겠지만, 머무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시계 스펙에 따라 잘 생각해 보시고 적정 범위 내에서 잘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물놀이할 때나 씻을 때, 그리고 시계를 세척할 때도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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