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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endit 3287  공감:9  비공감:-5 2019.10.29 02:10

중고장터를 이용하려 했지만 포인트도 부족하고 하고.. 시계들을 정리하기로 마음 먹었기에 오랫동안 눈팅하면서 많은 정보 얻었던 타포에 푸념 아닌 푸념을 해보려해요.


재미없을수도 있고,, 제가 어렸을적부터 해외에 오래 살아 한글이 좀 서툴수도 있으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글이 길어지면 집중도도, 재미도 떨어질거같아서 최대한 간략히 써보겠습니다.


2.jpg


제 첫시계는 쥐엠티 였습니다. 새 제품 산지 두달만에 전당포에 팔았지만요..  한 900정도 인가 주고, 550에 압구정 어디 전당포에 넘겼던거같습니다


그때 제 나이 25살이였고 뭣모르고 다니던 의대 때려치고 과외하고 알바하면서 모은돈 저기 저 섭마 금통 주인 형 따라서 샀던거같습니다. 저를 시계의 세계로 입문 시킨 이


형은 제가 많이 따랐던 형이엿는데 결국 뒤통수 치고, 돈도 떼먹고, 제 시간도 떼먹고, 잘다니던 대학도 휴학하게 만들었지요... 그래서 지금 제나이 31살이지만 아직까지도


대학 졸업장이 없네요..


시계에 눈에 뜨니, 차도 좋은차가 타고싶고, 좋은 옷 신발이 갖고싶고,, 겉으로 화려해보이는 삶을 추구하는 그런 삶을 살게 됬습니다. 항상 돈이 목적인.. 돈이 많아야 남들


보다 우월하고, 돈을 조금 벌면 몸도 키우고 차도 바꾸고 하면서 참.. 겉으로만 조금 괜찮아보이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돈이 되는 일이면 뭐든 하려고 하기도 하고,,


천만원 정도 모았다가 다 쓰고, 또 열심히 이천만원 모았다가 다쓰고,, 열심히 3-4천만원 모았다가 사기당하고.. 어떻게 보면 제가 외국에 살아서 그런지.. 돈이 쉽게 


모인거같아요.. 정부에서 실업수당 받으면서,, 고등학생 수학, 과학 과외하면서.. 통역도 좀 하면서 돈을 쉽게 쉽게 모으게됬습니다.. 부모님 집에 사니 나가는 돈도 없고요.


제가 사람을 쉽게 믿는 스타일이라.. 빌려준돈 거의 못받고,, 사기도 여러번 당하다면서도.. 나는 절대 남 뒷통수 치지 말아야지.. 이렇게 내 신념 꺾지말고 나답게 계속 


살다보면 내 신념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날거란 믿음이 있었습니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저를 불쌍하게 여기던 은인을 만나게 되었지요.. 28살쯤인가..


그분을 만나서 큰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그후로,, 호텔 vip에 가면 중국 갑부들이 항상 차고잇는 금통 데데가 너무도 갖고싶어.. 사게되었고.. 가죽시계가 또 하나 


갖고싶어 오데마를 들이고,, 오른쪽 손목이 허전한거같아 까르띠에를.. 참.. 원없이 쇼핑을 하면서 나 잘났다 하면서 살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집도 몇채,, 차도 몇대,, 시계도 몇점.. 이때부터 제가 돈의 허무함을 느끼게됩니다.. 사람들을 만날때 제 대학교 친구들은,


의사, 변호사, 물리치료사, 방송인 등등 자기소개를 하는데 전 졸업장도,, 마땅한 직업이 없는데에서 제가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했어요.. 아 얘는 그냥 중국갑부야..


하면 그냥 전 거의 사기꾼이나,, 허세에 쩌든 애로 취급받더군요.. 제분야가 없으니.. 겉치장으로만 사람들 환심사려하고.. 그러다보니 더 똥파리들이 꼬이고.. 


참 삶이 계속 악순환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매일 외국 수능시험장에 늦어서 시험을 망치는 악몽을 꾸고.. 제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엄청 예민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됩니다..


나이도 먹어서.. 대학교는 다시 가기가 두렵고.. 또 꼴에 돈은 좀 있다고 자존심때문에 아무일이나 하려하지않고.. 그렇게 고민만 하다 허송세월을 또 보내다.. 


블록체인, 4차산업이라는 동영상을 우연히 보게되면서 1년동안 세계 경제에 대해서 공부를 합니다.. 당연히 놀거 다 놀면서 했지만요.. 그러다가 문뜩 확신이 들어요..


아 디지탈 화폐는 무조건 오곘구나.. 종이지폐는 곧 사라지곘구나.. 조금이라도 내가 빨리 여기에 발을 담가서.. 이분야에 전문가가되자.. 


그리고 나서 블록체인의 허브인.. 한국으로 부랴부랴 옵니다... 


이때부터가 불행에 시작이었어요.. 한국이란 나라에 거주한게 20년 만이라.. 모든게 다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제가 살던 외국이나 한국이나 사람사는건 다 똑같곘지


했던게.. 참 많이 다르더라구요.. 가족들이 너무 보고싶고.. 아프면 서럽고..


배달의 천국인지라 매일 시켜먹다가 살도 20키로가 넘게 찌고.. 건강도 안좋아지고. 너무 찐 체중에 무릎도 나가고.. 갈수록 상황이 계속 안좋아지고.. 그러다


저도 뭔가에 홀렷는지 무리하게 투자하고 매매하면서.. 절대 쓰지 말아야 했던 제 현금을 조금씩 투자를 하게되는데..

 

장투, 단타, 스켈핑 뭐 이래저래 시도하다가 제 현금자산에 80%를 까먹게 됩니다... 제인생에 최고로 우울했던 시기같습니다.. 불과 1년전에 나는 스포츠카를 몰며.. 


매일 운동해서 식스팩을 유지하고.. 이자만으로도 한달 생활이 가능햇는데.. 지금 거울앞에는 100키로가 넘는 돼지가 있고.. 매달 월세며 배달의민족 시켜먹은 카드값은 총 


300이 넘게 나가고.. 운동을 하자니 무릎이 다쳐서 못하고.. 뭘 어떻게 해볼수가 없겠더라구요.. 많이 울고.. 새벽 다섯시에 항상 동네를 걸으며 멘탈을 잡아보려 하다가..


정말 우연치 않게 삼성증권에서 1조정도 헤지펀드 운용하시던 분을 제 친구가 아시는 분이라해서  제가 부탁부탁해서 만나게 됩니다... 


그분도 지금은 증권쪽 일은 안하시는 상태이길래 왜 안하시냐 하니.. 코인이나 주식이나 매매하는건 돈을 벌수도 있곗지만 아무런 보람을 느끼지 못햇다


하셨습니다.. 되게 오랫동안 얘기를 나누었는데.. 요점은.. 31살에 어린나이에 큰돈 잃은걸 축하한다. (그러면서 저에게 박수를 쳐주셨습니다.. 그땐 기분이 매우 나빴어요..)


크게 넘어져야 크게 올라갈수있다.. 사회에 도움이되는 보람되는 일을 해보아라.. 하면서 회복탄력성이라는 책을 꼭 읽어보라 하시더라구요... 그책을 보고나서부터는


제게 안보이고 무심했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더 늙어가시는 부모님.. 이제 막 23살이되서 제가 어렸을적 했던 고민을 하기 시작할 제 동생.. 그냥 평범했던 혹은


제가 무시했던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을하고 애를 낳고 열심히 자기 분야에서 일하면서 사는게 너무 행복해 보이더군요..


아.. 너무 지나친 욕심이 나를 이렇게 망하게 했구나... 돈에 눈이 멀은 삶을 살았구나.. 항상 난 할수있다는 오만함에 빠져 살았구나.. 깨닳음을 얻습니다..


그 이후 많은 고민후.. 저는 다시 제가 살던 외국으로 돌아가서 대학교를 마치기로 마음먹게되었습니다... 너무 오래 휴학하여서 원래 다니던 과는 못가게되었지만.. 


다른 방법으로 제 가족과, 친척들,, 그리고 사회의 건강에 도움을 줄수있는 학과를 정했지요.. 졸업하게되면 서른 일곱이라.. 조금 두렵기도 하네요..


다시 외국으로 돌아갔을때.. 한국가서 쫄딱 망하고 온 제 모습이 남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워낙 좁은 외국 한인사회에서 한동안 놀림거리가 되겟다싶어


솔직히 챙피하기도하고.. 그런 시선이 많이 신경쓰였지만.. 그런삶은 헛되다.. 그런걸로 욕하는 사람들은 더 부질없는 사람들이고, 내 목표만 향해 달려가보자.. 목표지향적


인 사람이되자며 자기 체면을 계속 걸다보니.. 요즘엔 신기하게도 많이 고쳐진거 같습니다.. 


최대한 간략하게 써보려햇지만 글이 꽤 길어졋네요.. 제가 다시 읽어보니.. 두서도없고.. 여기저기 내용들이 많이 빠져서 좀 볼품없지만.. 뭔가 속이 후련하네요..


지엠티로 시작해.. 데데까지.. 여러 시계 차면서 참 별의 별일이 다있엇네요.. 저에게 과한 시계들인것도 분명하고.. 나중에 이런 시계들을 다시 찰수 있을 자격이,, 인품이


됬을때 다시 타포로 컴백하려 합니다.. 


좋은 글귀로 마무리 지으려 좀 찾아보니.. 한국말에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네요.. 진작에 제 거만함을 버리고.. 인생선배님들 말을 새겨 듣고 살았으면 하는 후회가 큽니다.. 


지금에서라도.. 제 시간중 많은 부분을 인생선배님들이나.. 좋은 책들을 찾는데 할애하게 될거같네요..


긴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이제는 떠나보내야할 제 컬렉션 사진 첨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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