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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아지즈 6942  공감:8 2019.04.09 20:15

때는 2017년 추석 즈음이었습니다. 


을지로에서 근무하는 관계로 점심에 가끔 롯데백화점 본점의 2층 시계 매장을 한바퀴씩 둘러보는데, 롤렉스 매장앞에서 사람들이 웅성웅성하고 있었습니다. 


궁금증에 슬쩍 가서 물어봤더니 서브마리너를 예약 받고 있다고...


천만원이 넘는 시계를 백화점에서 사는게 맞는건가?? 혼자 속으로만 여러번 되묻고는 결국 집으로 그냥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미련을 못버리고 다시 들린 매장에서 점원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예약도 다끝났어요. 어제 하셨으면 스물 몇번째 였는데 오늘은 곧 마무리 될것 같습니다."


저는 뭐에 홀리기라도 한듯, 10만원을 내밀고는 종이 쪽지 하나랑 47번째 예약 표를 들고 돌아서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분기에 한번정도씩 찾아 가서 순번을 확인 했습니다. 


1년이 지났는데도 20번대안쪽으로 못들어와서 그냥 첫날 예약했었을것을... 이라고 얼마나 후회를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는 해가 두번 바뀌고 설을 두번 보내고 난 지금!


드디어 한자릿수 대기로 들어섰습니다. 


금년중에는 구입기로 글을 다시 올려보겠습니다. 

서브마리너 그린.jpg

자료작성으로 야근하던중 문득 생각나서 첫글을 써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시계생활 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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