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문은 TF지식인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광주시계초보 2239  공감:1 2018.10.30 16:49



1. 퍼스트 맨.

(스포가 있습니다!)



일요일날 대망의 퍼스트맨을 보고 왔습니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이 있지만 전 호였습니다.


모 유튜브의 리뷰대로 담담하게 당시 상황을 서술하여 닐 암스트롱의 영웅성을 강조하지도 않았고,

천조국 뽕없이 편향되지 않은 시선은 닐 암스트롱이라는 인간의 집념과 끈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였습니다.


담백한 서술은 높은 수준의 우주 묘사와 뛰어난 음악,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역작의 영화였습니다.


덩케르크와 마찬가지로 자극적인 맛은 적지만 실로 뛰어난 영화였습니다.

(하도 올해는 똥쓰레기 같은 영화들이 많아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movie_imageGJWJEJ7B.jpg


한 편으로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영화 보는 내내 끊임없이 묘사되는 것은 다름 아닌 '공포' 입니다.


우주에 대한 공포는 X-15로 익히 알고 있었고 죽음에 대한 공포는

이전 사건들로 동료 파일럿들의 죽음,

가족을 잃는 공포는 딸의 죽음으로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아폴로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록, 이 공포들은 주변과 본인으로 확산되면서 점점 그의 목을 죄어옵니다.

공포로 흔들리는 와중에도 그는 묵묵히 프로젝트를 수행해갑니다.



대체 그가 이런 집념을 가지고 꿈을 향해 갈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고 이유는 무엇일까요?

재미있는 것은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절대 자신의 입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말로 이야기하는 이유들은 암스트롱의 본심이 아닌, 언론과 정치인을 설득하기 위한 말일 뿐입니다.


그리고 딸의 유품을 달에 놓으면서 조용히 행동으로 말합니다.

죽음의 공간, 우주에서 원초적인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것이 그의 목표였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 목표를 위해 억누르고 인고하는 인간상이란...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그것을 요란하지 않고 잔잔하게 묘사한, 정말 멋진 영화이었습니다.

감정이 너무 많이 폭발하는 한국영화에 질리신 분들은 추천드릴만합니다.






2. 문워치.



movie_image.jpg


영화에서 요란하게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파일럿들의 우주복 위에는 문워치가 있었습니다.

뽈뚜기 3714를 구입할때 마크 18과 함께 문워치도 후보군에 있었습니다.

그게 불과 한 달 전이네요.


그러나... 그래도 명색이 문워치.

드문드문 보이는 그 자태에 아직도 욕심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ㅎ


인공적인 마케팅의 산물이 아닌 우주를 갖다온 시계라는 오메가를 대표하는 헤리티지,

크로노 그래프의 대명사라는 위상은 섭마나 포르투기저, 마크 시리즈에 비견할만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movie_image2.jpg



그래서 그 욕심을 버리지 못해 영화보기 전 오메가 매장에 갔지만...


역시 아쉽네요.^^


ETA무브를 가지고 있는 3714와 벰페를 사용하다보니 브랜드 무브인 코엑시얼 무브를 꼭 써보고 싶었는데,

역시나 문워치는 수동 와인딩 무브 밖에 없더군요.

(물론 수동 무브는 수동무브의 매력이 있겠지만 아직은 오토매틱 무브에 푹빠져서 ㅎㅎ)


38mm모델은 포스가 안나오고 40mm레이싱도 실착해봤지만 뭔가 애매 하네요.^^

문워치 케이스에 코엑시얼 무브 넣어주면 안되나... 하는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ㅎㅎ 그나마 영화를 보기전에 가서 다행이네요.

보고 났다면 퍼스트맨 감성에 그 비싼시계 덥석 구매했을 지도 모릅니다. ㅎ

시계지름을 부르는 영화라니 정말 위험하기 그지 없네요.


그러고 보니 인터스텔라 보고 카키필드 뽐뿌 받고... 덩케르크 보고 마크18 뽐뿌 받고...

영화를 보지 말아야겠네요,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공감 수 조회 수 날짜
공지 최근 이벤트 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군요.. [15] 토리노 5 969 2023.06.02
공지 글쓰기 에디터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안내 [8] 타임포럼 9 2310 2022.03.21
공지 추천, 비추천 시스템 개편에 관한 공지 [13] 타임포럼 21 2461 2021.06.28
공지 장터게시판(회원 및 셀러 장터게시판) 운영원칙 (2021.9.3 업데이트) [95] 타임포럼 24 23608 2019.05.13
공지 사이트 기능 및 이용가이드 (장터, 이미지삽입, 등업, 포인트 취득 및 가감, 비디오삽입, 알람 등) [11] TF테스터 380 590624 2015.02.02
공지 파일업로드 방법 (글쓰기, 댓글 공통) [5] 게시판관리자 34 538534 2015.01.12
Hot 소더비 시계 경매 (홍콩) [3] Energico 1 1228 2024.03.28
Hot Tic Toc과 함께한 도쿄 특파원 리포트 [33] Tic Toc 6 525 2024.03.06
Hot 크로노그래프 다이브 워치의 필수 조건 [15] 클래식컬 12 699 2024.01.20
Hot 오랜만의 타임포럼 벙개 후기 (시계편) [18] Tic Toc 13 703 2024.01.19
31931 필터 넣고 찍어봤습니다 [24] file 금불R 5 406 2021.02.20
31930 불가리, 피아제등 주얼리 브랜드에 대하여 [20] 스텐드업가이 4 840 2021.02.15
31929 코로나 아직 진정세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18] 시계나까마 3 318 2021.02.13
31928 기온이 올라가니 미세먼지 농도도 같이 따라 올라가나보네요 [8] 행복한 나무 1 178 2021.02.13
31927 명품중고샵들 매입가들이 너무하네요 ㅠㅠ [39] 초년이 3 4304 2021.02.12
31926 후임이 자기는 시계가 필요없다네요 [27] 팥쭊마시쪙 5 1099 2021.02.11
31925 어느덧 문득 [7] 테이크원 3 195 2021.02.10
31924 압구정 시계 매장 한바퀴 둘러봤습니다 [16] 산개 4 1031 2021.02.09
31923 문워치 리테일가 [22] file 핑크니트 2 1074 2021.02.09
31922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티쏘 씨스타 1000 프로페셔널 리미티드 에디션(Tissot Seastar 1000 Professional Limited Edition) 토리노 5 436 2021.02.08
31921 구매하자마자 기변욕심으로 착용도못하고 가네요 [23] file 정규야 4 877 2021.02.07
31920 오늘은 날씨 좋았네요 [8] file 아주살짝 2 272 2021.02.06
31919 어느순간부터 부담없는 저렴한 쿼츠만 차게되네요.. [15] 야ho 5 686 2021.02.04
31918 오늘의 착용샷~ [20] file 지율후파파 2 570 2021.02.04
31917 미혼이라서 그런데 결혼하면 이런가요 [39] file aleski 7 1588 2021.02.04
31916 글이 많지는 않네요? [9] khuk 2 371 2021.02.03
31915 지난 주말 예지동 방황기 [10] 사파이 2 713 2021.02.03
31914 지난 주말 백화점 나들이 - 시린이 편 [12] 심바형님 4 790 2021.02.01
31913 뭘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8] 막마칸20대 7 691 2021.02.01
31912 타임포럼분들의 AR 코팅에 대한 호불호가 궁금합니다. [8] DB9 6 1891 2021.01.31
31911 롤렉스에 대해서 (ft. 파텍 필립) [34] 쿠키1987 16 2303 2021.01.31
31910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파네라이 루미노르 마리나 피브라테크™ 44mm PAM01663(Panerai Luminor Marina Fibratech™ 44mm PAM01663) [3] file 토리노 4 461 2021.01.30
31909 롤렉스 광풍에 대한 항변 [39] MasterGMT 8 1876 2021.01.30
31908 오늘 주식시장 공포였습니다 [16] 산청갑부 5 591 2021.01.29
31907 시계연감 도착 기념하며.. [15] file 멜랑꼴레소년 4 406 2021.01.28
31906 시계 취향을 늦게 가져봅니다 [26] 사파이 8 669 2021.01.27
31905 내가 댓글에 열심인 이유 [43] 아이사랑 17 709 2021.01.24
31904 고급 시계들 매물이 많이 나오는걸 보니.. [41] 쿠키1987 8 1717 2021.01.24
31903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해밀턴 카키 에비에이션 컨버터 오토 크로노(Hamilton Khaki Aviation Converter Auto Chrono) file 토리노 4 398 2021.01.23
31902 요즘에는 모임 거의 없죠? [16] 와치피스 0 157 2021.01.23
31901 저만이런가싶어서요 ~ [18] 프로346 3 365 2021.01.22
31900 심심해서 로렉스를 비꼬는 글... [54] 토리노 42 2399 2021.01.22
31899 제니토나가 돌아온… [25] file J9 1 1130 2021.01.22
31898 전국적으로 비 소식 [7] file 아주살짝 2 233 2021.01.21
31897 시계생활한지 얼마안되었는데 [19] 잭도 2 422 2021.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