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문은 TF지식인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쿠키1987 2287  공감:16  비공감:-1 2021.01.31 09:03

이미 롤렉스에 대해서 많은 토론이 오고 갔습니다. 

토리노님께서도 아주 좋은 글을 써주셨고, MasterGMT님도 좋은 글을 써주셨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롤렉스를 많이 비판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저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롤렉스의 "어이없는" 전략으로 공급을 막아버리고, 희소성과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더 높이기 위해 롤렉스는 많은 소비자들이 접할 수 없는 영역으로 가버렸습니다. 

어쩌고 보면 롤렉스는 브레게, 랑에, 바쉐론 콘스탄틴보다 더 높은 영역에서 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적어도 상업적인 면에서..). 


그렇다면 롤렉스의 전략이 정말로 어이없을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런 말을 사용합니다: Don't hate players, hate the game. 


여기서 게임은 자본주의 시장이고 롤렉스는 그냥 그 수 많은 참여자중 1명입니다. 


루이비통 NBA 컬렉션

루이비통  x 니고 컬렉션

루이비통 x 슈프림

샤넬

조던1

등등....


물량이 적은 관계로 막강한 브랜드들의 제품들은 중고시장에서 엄청난 리셀가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냥 공장에서 찍어낸 에어 디올 (조던 1 x 디올)도  리셀가로 10,000 달러가 넘는 현실이죠..10,000달러라....아마 영국의 신발 끝판왕 John Lobb에서 신발을 만들 수 있을걸요? 

그런데 오로지 장인어른이 만들지도 않은 에어 디올이 Crockett Jones나 Alden같은 신발보다 가격이 더 높다니...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현재 미쳐 돌아가고 있는 시장은 롤렉스가 만들어낸 시장이 아닙니다. 


1. 롤렉스의 정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 많은 분들은 이미 애플 워치를 착용하십니다. 유명인들도 애플 워치를 착용합니다. 애플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막강합니다. 헬스케어와 건강에 더 신경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애플 워치를 착용하며, 자연스럽게 메커니컬 워치에 큰 의미를 두지 않죠.. 여기서 꼭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명품으로 가는 전략을 추구합니다.


2. 롤렉스의 정책이 먹히는 이유는 롤렉스가 쌓아놓은 막강한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다른 경쟁자들이나 하이엔드 워치들이 따라오지를 못합니다.

어쩌고 보면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벤트에는 꼭 롤렉스가 등장했습니다..체게바라, 마틴 루더 킹,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로저 페데러, 폴 뉴먼 등등.. 


3. 롤렉스의 정책이 현재 네덜란드 튤립과 비교되는데..글쎄요...세라토나를 예로 들자면: 물량이 2021년에 더 많이 풀려났어도 세라토나의 희귀성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펩시?? 구하기 어렵죠..물량이 풀린다고 해서 모든 모델이 풀리는 게 아닙니다. 


현재 공급을 일부러 줄이는 명품 시장의 끝이 보이지 않는 이유: 중국의 소비. 


중국은 여전히 성장중입니다. 중국의 내수시장은 10년 후 더 큰 규모로 성장해있을겁니다. 

중국인들의 소비 파워가 코로나 이전에도 많이 보여왔습니다.. 저는 현재 독일에 사는데..독일 명품 거리에서 루이비통, 구찌, 샤넬 그리고 롤렉스의 AD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거의다 중국사람들이더군요.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에 속한 불가리는 유럽 매출의 80%가 중국인 관광객들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중산층이 더 많아지고 성장한다면??? 

수요는 더 늘어나게 되며, 롤렉스가 공급을 더 풀어도 상관없습니다. 



뜬금없이 파텍 필립으로 넘어와서...

롤렉스와는 반대로 파텍 필립이 문제라고 봅니다.

현재 파텍 필립의 인기 모델은 노틸러스 라인입니다. 하지만 칼라트라바나 컴플리케이션 모델들은 공식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중고시장에서 매수하는 게 더 저렴합니다. 

그만큼 비인기 모델들이죠. 

하지만 파텍 필립을 대표하는 모델은 노틸러스가 아닙니다. 바로 칼라트라바죠.

이미 호딩키의 인터뷰에서 파텍 필립의 Mr. Thierry Stern은 스틸 모델이 골치아프다고 직접 언급을 했습니다.. 노틸러스의 유명세로 파텍 필립의 근본이 사라지는 현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스럽다고 밝혔죠. 

한마디로, 파텍 필립은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잃게 생겼습니다. 파텍 필립은 하루 빨리 칼라트라바 라인에서 노틸러스급 인기 모델들을 만들어야 하는 압박감이 있을겁니다. 

아니면 스틸이 아닌 화골, 로즈골드 혹은 플라틴 모델들이 독보적인 인기를 끌어야 파텍 필립은 파텍 필립 다운 대접을 받게되는 케이스죠 (장기적으로..)

하지만 롤레스는?? 롤렉스를 대표하는 모델은 사실상 섭마, 데이토나 그리고 GMT Master 등..다양합니다. 섭마가 갑자기 비인기 모델로 바뀐다고 하더라도, 롤렉스의 명성을 다른 모델들이 채워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롤렉스를 대표하는 모델들은 다 스틸 모델들이였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현재 초양극화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장기전은 사실상 2021년 말까지 갈 것 같고, 모든 나라는 돈을 더 풀려고 할겁니다. 

거지는 벼락거지..부자는 벼락부자....점점 진화하죠. 

아무리 서울의 땅이 희소성이 있다고 하여도 지금 거래되는 금액이 저평가입니까? 아니면 고평가입니까???

참 애매합니다.. 글로벌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

서울을 지방과 비교하면 비교적 저렴하기도 하고...그런데 서울을 뉴욕이나 런던과 비교하자면 또 비교적 비싸고...

참 아이러니 하네요..서울이 홍콩이나 싱가폴같은 금융의 도시도 아니고.. 상하이만큼 규모있는 무역의 도시도 아니고..또 도쿄처럼 엄청난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도 서울의 집값은 오릅니다...뇌피셜로 아마 2년은 더 오를걸요?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럼 게임스톱은요? 주식 시장도 고평가 되어있죠...그런데 버블일까요?? 애매합니다..


이런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롤렉스, 노틸러스, 루이비통 등...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은 제품들의 인기는 빨리 시들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 세라토나도 단종이 된다면 가격은 또 폭등하겠죠.. 

유동성이 넘치고 부자 혹은 중산층이 많아지는 (동남)아시아가 존재하는한, 끝을 보려면 멀었다고 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감 수 조회 수 날짜
공지 최근 이벤트 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군요.. [15] 토리노 5 934 2023.06.02
공지 글쓰기 에디터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안내 [8] 타임포럼 9 2293 2022.03.21
공지 추천, 비추천 시스템 개편에 관한 공지 [13] 타임포럼 21 2440 2021.06.28
공지 장터게시판(회원 및 셀러 장터게시판) 운영원칙 (2021.9.3 업데이트) [95] 타임포럼 24 23578 2019.05.13
공지 사이트 기능 및 이용가이드 (장터, 이미지삽입, 등업, 포인트 취득 및 가감, 비디오삽입, 알람 등) [11] TF테스터 380 590432 2015.02.02
공지 파일업로드 방법 (글쓰기, 댓글 공통) [5] 게시판관리자 34 538525 2015.01.12
Hot Tic Toc과 함께한 도쿄 특파원 리포트 [31] Tic Toc 6 466 2024.03.06
Hot 크로노그래프 다이브 워치의 필수 조건 [14] 클래식컬 12 617 2024.01.20
Hot 오랜만의 타임포럼 벙개 후기 (시계편) [18] Tic Toc 13 673 2024.01.19
Hot [신청마감완료] -1월 18일(목), 타임포럼이 2024년 첫 번째 모임을 합니다. [40] 타임포럼 4 803 2024.01.09
32513 남자의 취미 [21] file 금금 6 454 2023.04.01
32512 WW2023 개인적인 소감 [23] file 현승시계 4 653 2023.03.29
32511 필리핀 파텍 매장에 들러봤습니다. 2022년12월. [16] file kadd 2 761 2023.03.28
32510 롤렉스도 드디어 뚜껑땃군요 ㄷㄷ [63] file 토리노 7 3173 2023.03.28
32509 진정한 매뉴팩처 워치메이커와 천재 1인 워치메이커의 기준 [7] 오후네시랑 6 508 2023.03.26
32508 애플워치란놈… [22] Mario 1 407 2023.03.22
32507 나이가 들수록 애인이 필요한 이유 [49] file 또꽝 5 1978 2023.03.21
32506 적정 시계수에 대한 고민 [32] 시계홀릭쓰 1 846 2023.03.19
32505 안녕하세요. [13] 불량이 2 150 2023.03.17
32504 최근 마블영화의 몰락과 시계시장의 비교 [10] 토리노 5 2976 2023.03.14
32503 초짜 시계성애자의 착각 [11] file 오후네시랑 6 5752 2023.03.13
32502 요즘 시계 슬슬 올라가는거 같아 기분이 좋네요 [16] 오데마사고 1 670 2023.03.12
32501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언박싱&리뷰]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칼리버 321(Omega Speedmaster Calibre 321) [5] file 토리노 5 372 2023.03.10
32500 흥미로운 마이크로 브랜드 와치메이커를 발견했습니다~ [18] file 오후네시랑 0 838 2023.03.06
32499 순대국밥 가격 [24] file 토리노 2 860 2023.03.03
32498 2023 상반기 소더비 시계 경매 [15] Energico 4 674 2023.02.24
32497 환율 [10] 50가지그림자 0 324 2023.02.22
32496 타임포럼 [12] file 노프라브럼 4 330 2023.02.22
32495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시계 리뷰] 리차드 밀 RM 07-01 인터걸랙틱(Richard Mille RM 07-01 Intergalactic) [10] file 토리노 3 291 2023.02.17
32494 중고 시계 매물을 한 번 올려봤습니다. [47] DOM3 7 1657 2023.02.12
32493 고급차 차주들의 직업 [36] file 토리노 8 1661 2023.02.07
32492 가입했어요 [15] creature112 1 114 2023.02.06
32491 가입인사드립니다!! [16] 링고링고 1 129 2023.02.03
32490 [기사]오메가·롤렉스·세이코까지…북한 최고지도자의 '시계 통치술' [17] file 토리노 2 758 2023.02.02
32489 [기사]"아파트 한 채 값"...딸 추사랑도 못말린 추성훈, 보유한 시계 모두 공개하자 다들 뒤집어졌다 [25] file 토리노 2 1161 2023.02.02
32488 [잡설] 내 시계가 싸게 팔릴때 우울함. [38] 타킨 4 903 2023.02.01
32487 타임포럼 가입후 10년이 지나 첫글 [19] file Houston 3 413 2023.02.01
32486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4K 시계 리뷰] 오리스 빅 크라운 칼리버 473(ORIS Big Crown Calibre 473) [7] file 토리노 4 352 2023.01.27
32485 중고장터 본인인증이 안되네요 [8] 브라운레드 2 222 2023.01.23
32484 [슬기로운 줄질생활] 오늘은 손님이 세분입니다. 그래서 글이 깁니다 ㅎ [36] file 나츠키 10 780 2023.01.22
3248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0] file 브라운레드 4 113 2023.01.22
32482 파텍필립도 중고시장(CPO)으로 뛰어드는군요 [10] 쿠키1987 1 594 2023.01.21
32481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시계 리뷰] 라도 캡틴 쿡 하이테크 세라믹 리미티드 에디션(Rado Captain Cook High-Tech Ceramic Limited Edition) [2] file 토리노 1 144 2023.01.20
32480 '군용시계 마니아' 한동훈 장관 시계는 [15] 토리노 2 1073 2023.01.20
32479 가입 인사 드려요~ [11] AmorFati 3 74 2023.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