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문은 TF지식인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롤렉스나 오데마 피게 등과 같은 브랜드를 인스타 혹은 핀터레스트에 검색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눈에 보이는 시계들이 있다.


내가 잘 아는 모델들인데 공식 사이트에는 나와 있지 않은 색깔의 다이얼, 가끔은 다이아몬드도 박혀 있다.


일명 프랑켄 시계라고 불리는 수준 낮은 시계공이 만든 것들과는 달리 마무리도 조잡하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마저 갖게 한다.


하지만 지들 멋대로 바꾼 탓에 롤렉스나 AP에서는 보증기간이 남아 있어도 수리를 안해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금해지는 시계, 아니 시계 커스터마이징 브랜드가 바로 MAD PARIS 이다.


Screenshot 2020-03-23 22.14.18.png


롤렉스에서 그 인기 있다는 데이토나를 비롯해서 DJ, 서브마리너, 요트마스터 등등, 거의 모든 모델을 커스터마이징 한다.


그냥 '지들 맘대로.'


이 시계 브랜드에 대해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전에, 프랑켄 시계라는 녀석부터 보도록 하자.


Screenshot 2020-03-23 22.17.22.png


타임포럼에 가입해서 활동을 할 정도라면 이 시계를 보고 흠칫, 놀랄 것이다.


서브마리너도 아니고 GMT 마스터 2도 아닌, 그야말로 '프랑켄 시계'라는 범주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그런 시계이다.


자신의 입맛에 맞게 이 시계 저 시계에서 부품들을 조합해서 만들어내어 결국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시계.


리셀가격이 시계의 전부는 아니지만 몇백만원의 돈을 주고 위 시계를 구입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프랑켄 시계는 시계 본연의 가치를 너무나도 훼손을 시킨 결과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즐기겠다면 할 말은 없지만, 내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뜯어 말리다 못해 쌍욕을 시원하게 퍼부을 예정이다.


(몇백만원, 아니 천만원이 넘는 시계에 그런 장난질을 할 사람이 주변에 없긴 하다.)


그렇다면 이제 이 글의 주인공인 MAD PARIS 로 넘어가보자.


해외에서 이 브랜드가 어떤 위상(?)을 갖는지 궁금해서 watchuseek.com 에서 검색을 해 봤지만, 놀랍게도 단 한 개의 글도 볼 수가 없었다.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곳에서 정보를 전혀 얻을 수 없다는 것에 굉장히 놀랐다.


그리고 다시 reddit 내 watch 포럼에 들어갔고, 흥미로운 논쟁을 발견할 수 있었다.


Screenshot 2020-03-23 22.30.02.png



여기서 두 분은 MAD PARIS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정품을 유지해야 하는 것인가, 쌔끈해 보이는 룩으로 커스터마이징 한다면 아무래도 상관이 없는가.


애초에 MAD PARIS 라는 브랜드는 프랑켄 시계 브랜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돈이 매우 많은 사람이 비싼 시계에 자기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튜닝하는 브랜드.


경제 호황 시절 미국 내에서는 자동차 튜닝이 굉장히 활발했다고 한다.


머슬카의 엔진 출력을 더욱 높이고, 이것 저것 손을 보고, 외관도 화려하게 치장하는 그런 전반적인 튜닝 말이다.


물론 그렇게 탈바꿈한 차가 얼마에 팔렸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건 기존 차량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의미의 튜닝 뿐만 아니라 본인의 입맛대로 외관을 바꾸는 튜닝을 하는 사람도 꽤 많았다는 것이다.


시계 이야기 중에 뜬금없이 자동차 이야기라니, 뭔소리냐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난 큰 범주에서는 크게 다를 바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큰 돈을 주고 산 귀중한 물건, 그리고 그 물건을 자기가 더 원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행위.


만약 튜닝을 해서 시계의 내구성이 한 층 올라간다면?


(실제로 MAD PARIS 가 저렇게 매트 블랙으로 덧씌우면 충격인가? 여튼 무언가에 훨씬 강해진다고 홍보를 하고 있긴 하죠.)


튜닝을 통해 시계의 핸즈 야광 컬러가 흔한 녹색에서 엣지있는 주황색으로 바뀔 수 있다면?


하지만 아무리 튜닝을 하더라도 무브먼트는 절대 건드리지 않는다면?


만약 MAD PARIS 가 가짜가 아닌 진짜 시계로만 튜닝을 한다면, (그리고 본인들이 보증을 해주기만 한다면!!) 과연 나쁜 선택인걸까?


나 역시 시계 매니아이기에 해당 브랜드를 보고 화가 났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분 나쁘게도 예쁘긴 예쁘네,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수많은 생각을 해 보았지만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


MAD PARIS 가 무브먼트에 손을 대지만 않는다면, 마냥 나쁜 선택은 아닐 수 있지 않을까?


튜닝의 끝은 순정이고, 시계라는 물건은 자동차와는 다르게 사는 순간 가격이 오르기도 하는 물건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돈이 넘쳐난다면, 저런 시계 하나 갖는게 문제는 아닐 것 같기도 하고...




타임 포럼 선배님들에게 묻고 싶네요.


질문을 요약하자면, 


MAD PARIS 시계를 구입하는 것은 프랑켄 시계처럼 좋은 시계를 망치는 행위에 가담하는 건가요?


아니면 이조차도 본인의 시계를 즐기는 방식이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건가요?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마무리로 제가 혹했던 MAD PARIS 시계 사진 하나 올립니다...


.Screenshot 2020-03-23 22.47.23.png





번호 제목 글쓴이 공감 수 조회 수 날짜
공지 최근 이벤트 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군요.. [15] 토리노 5 969 2023.06.02
공지 글쓰기 에디터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안내 [8] 타임포럼 9 2310 2022.03.21
공지 추천, 비추천 시스템 개편에 관한 공지 [13] 타임포럼 21 2461 2021.06.28
공지 장터게시판(회원 및 셀러 장터게시판) 운영원칙 (2021.9.3 업데이트) [95] 타임포럼 24 23608 2019.05.13
공지 사이트 기능 및 이용가이드 (장터, 이미지삽입, 등업, 포인트 취득 및 가감, 비디오삽입, 알람 등) [11] TF테스터 380 590619 2015.02.02
공지 파일업로드 방법 (글쓰기, 댓글 공통) [5] 게시판관리자 34 538534 2015.01.12
Hot 소더비 시계 경매 (홍콩) [3] Energico 1 1226 2024.03.28
Hot Tic Toc과 함께한 도쿄 특파원 리포트 [33] Tic Toc 6 525 2024.03.06
Hot 크로노그래프 다이브 워치의 필수 조건 [15] 클래식컬 12 699 2024.01.20
Hot 오랜만의 타임포럼 벙개 후기 (시계편) [18] Tic Toc 13 702 2024.01.19
32491 고급차 차주들의 직업 [36] file 토리노 8 1665 2023.02.07
32490 가입했어요 [29] update creature112 1 132 2023.02.06
32489 가입인사드립니다!! [17] 링고링고 1 134 2023.02.03
32488 [기사]오메가·롤렉스·세이코까지…북한 최고지도자의 '시계 통치술' [17] file 토리노 2 761 2023.02.02
32487 [기사]"아파트 한 채 값"...딸 추사랑도 못말린 추성훈, 보유한 시계 모두 공개하자 다들 뒤집어졌다 [25] file 토리노 2 1162 2023.02.02
32486 [잡설] 내 시계가 싸게 팔릴때 우울함. [38] 타킨 4 907 2023.02.01
32485 타임포럼 가입후 10년이 지나 첫글 [19] file Houston 3 413 2023.02.01
32484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4K 시계 리뷰] 오리스 빅 크라운 칼리버 473(ORIS Big Crown Calibre 473) [7] file 토리노 4 368 2023.01.27
32483 중고장터 본인인증이 안되네요 [8] 브라운레드 2 222 2023.01.23
32482 [슬기로운 줄질생활] 오늘은 손님이 세분입니다. 그래서 글이 깁니다 ㅎ [36] file 나츠키 10 782 2023.01.22
3248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0] file 브라운레드 4 113 2023.01.22
32480 파텍필립도 중고시장(CPO)으로 뛰어드는군요 [10] 쿠키1987 1 596 2023.01.21
32479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시계 리뷰] 라도 캡틴 쿡 하이테크 세라믹 리미티드 에디션(Rado Captain Cook High-Tech Ceramic Limited Edition) [2] file 토리노 1 146 2023.01.20
32478 '군용시계 마니아' 한동훈 장관 시계는 [15] 토리노 2 1084 2023.01.20
32477 가입 인사 드려요~ [12] AmorFati 3 76 2023.01.18
32476 안녕하세요 가입인사한번올립니다~ [10] 후니쿵 2 66 2023.01.18
32475 겨울에는 시계가 차갑군요 [14] 여림도령 3 261 2023.01.18
32474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시계 리뷰] 글라슈테 오리지날 파노매틱캘린더 & 파노매틱인버스(Glashütte Original PanomaticCalendar & PanomaticInverse) [4] file 토리노 2 393 2023.01.13
32473 요즘 대학생들은.... [24] file 토리노 3 973 2023.01.13
32472 2023 그로벌 범죄지수 [16] file goodwatch 0 435 2023.01.06
32471 제가 좋아하는 잘 안알려진(?) 시계들입니다 [18] file 망망대해 5 807 2023.01.06
32470 22년 get한 4개 시계 야광 [16] file 소울프리 1 600 2023.01.03
32469 2022년 최고... 아니.. 최악(?)의 시계는? [31] file 토리노 6 1217 2022.12.31
32468 2022 글로벌 브랜드 랭킹 [9] file goodwatch 2 641 2022.12.31
32467 영화속의 오메가 한장. [25] file raul81 2 801 2022.12.25
32466 전세계 혁신국가 랭킹 [13] file goodwatch 2 445 2022.12.24
32465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INTERVIEW] 프레드릭 콘스탄트 CEO 닐스 에거딩 인터뷰(Frederique Constant CEO Niels Eggerding Interview) [4] file 토리노 3 242 2022.12.22
32464 얼마 전.. [18] iceei 12 574 2022.12.20
32463 까르띠에 탱크 하면 저는 이 광고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16] jerrmaguire 5 525 2022.12.20
32462 IWC 예물시계 분실. 제보 부탁드려요. [24] file IWC116 1 1001 2022.12.18
32461 화이트 크리스마스 [5] 리베리베 1 135 2022.12.17
32460 올해는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조금... [6] file 토리노 7 313 2022.12.16
32459 월드컵!!! 공은 둥글다~ [11] 한강열차 2 207 2022.12.10
32458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시계 언박싱 & 리뷰] 해밀턴 레일로드 포켓 워치 리미티드 에디션(Hamilton Railroad Pocket Watch Limited Edition) [9] file 토리노 4 219 2022.12.09
32457 나도 모르게 오버페이스를 해버릴때가 있네요 [15] 내일은랑에 0 356 202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