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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TFHQ.... 얼핏 보면 군대에서 이야기하는 Task Force Headquarters 같지만..... TimeForum의 HQ 입니다 ^^;
마침 오늘 압구리에서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약속이 있었던바, 압구리 주차에 자신없는 저는 평소대로 약간은 외진 럭셔리 어린이방들이 밀집된 지역에 가서 주차를 하고 머릿속에 익혀두었던 지형지물을 떠올리며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하염없이 걷다가 이래선 안되겠다하고 미리 숙지해놓은 비상연락망 틱탁님에게 뻘쭘하게도 전화를 걸고 매우 친절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디인가 잘 설명을 들어보니 제가 주차한곳에서 도보 10보거리 -_-;;;;;
알라롱님께서 눈오는날 찍으신 "반대편 건물" 사진의 피사체가 동공을 압박하더군요 ㅋ.
들어가기 전 뻘쭘함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발걸음을 내디었습니다.
들어가니, 어느 남성분께서 (여성을 기대했던 저의 갸냘픈 마음을 이해 하시겠습니까!) 저를 맞으면서 인사를 하셨습니다.
"개지지님?~"
이럴수가, 일단은 지나가던 행인처럼, 옹달샘을 찾으러 길가던 목마른 사슴처럼 보이려던 모습에 대한 계획은 바로 파토였습니다.
"허거거걱...... 어...어떻게....!!!'
"허허허........"
네, 저를 반겨주신분은 지노님이었습니다. ^^; 황금율의 설탕 농도를 자랑하는 커피와 함께 그 후부터는 도란도란 이런 저런 말씀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 이런 저런 궁금한 점도 많이 해소되는 이야기, 인생 선배님의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시계 이야기로 저는 시간가는줄을 몰랐었죠.
그리고 이야기가 흘러가다가 나오는 지노님의 콜렉션!!!!
제가 직접 만져보고 손목위에 올려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던 시계들중엔 일단 최고의 연속이었다는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고 ^^;
지금 당장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보자면
아......... 파네라이....... 찰싹 달라 붙는줄 알았습니다. 우오오오오오
지노님의 파네라이 1950에 달려있던 커스텀 가죽줄의 포스와 질감과 느낌........ 그리고 따뜻함은 (음......지노님의 체온이셨겠죠? ㅎㅎㅎ) 왜 파네라이 가죽줄에 그만한 투자의 가치가 있는지 단박에 온몸으로 느낄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뒷백으로 보이는 무브의 모습도 저같은 초심자에게는 감동의 연속이었죠!!!!
어떤 시계건 이런 가죽줄을 찰수만 있다면!!!!!!!!!! 하는 마음에, 지노님께 "이런 줄은 파네라이용으로 밖에 안나오나요?"하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_-;
사무라이 티탄이 크게 느껴져지기만 하던 저였건만 더 큰 파네라이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기도 하였고, 심플하면서도 포스가 넘치는 모습에 감탄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패션 피플의 트렌드로서 파네라이를 바라보던 측면이 없지않아 강했던 저였지만 이 디자인의 힘은 사진으로는 사실 표현이 잘 안되는것 같습니다. 무브가 어떻고 가격이 심하다 싶은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1950에 달려있던 가죽줄의 느낌이 아직도 손 끝에 남아있는듯 합니다.
IWC 빅파, 론진 브라더스, 벨 앤 로스도 감명깊게 보았고 파네라이 모델중 국내유일이라는 모델도 보여주셨습니다만 처음 풀어주셨던 파네라이 1950의 여파가 너무 크기만 했습니다. ^^; 하지만, 론진의 깔끔함도 기억에 많이 남는군요.
그리고 특히 오늘 눈여겨보았던 시계는......... 세이코의 마린마스터 였습니다!
사무라이가 가격이 저렴한 축에 속한다 뿐이지 완전 깨갱입니다. T_T;;;; 금속 가공에서 느껴지는 포스 자체가 다른 차원입니다.
그 속에 숨겨져있는 엔지니어링의 포쓰까지 감안한다면............ 음...... 정말 매력적인 시계임에 틀림 없습니다.
지노님의 컬렉션과 세이코 마린마스터를 보면서 저는 컬렉터들이 왜 손목위에 올라올 기회가 많지 않을수도 있는 시계를 모으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도구와 패션으로서의 기능을 떠나 바라만 보아도 뿌듯함을 느낄수 있는 시계들이라는게 있다는데 수긍을 했다는점이 오늘의 큰 수확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HQ를 탐방하다 약간은 수줍게 나오시던 박팀장님 ^^;
바로 다른 방문자들을 영접하시느라 따로 이야기는 잘 못나누어 봤네요. 아쉽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다 되어 저는 아쉬운 발걸음을 밖으로 옮겼지만 지노님께서는 손수 추운 밖까지 배웅을 나와주셔서 견문을 넓힐 기회를 주신데에 더해져 감사한 마음 금할길이 없었습니다.
방문을 요약하자면...... 마치 다도에서 접대를 받은 기분이었달까요.....^^;
정리된 글이 아니지만 그저 생생할때 이런 말씀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조용하네요 ^^;
댓글 24
-
Tic Toc
2006.12.10 02:26
오오우오우오우오 왠지 생생하게 느껴집니다.ㅎㅎㅎㅎ 지노님께서 일부러 개지지님을 위해 컬렉션을 갖고오신것 아닐까요?? -_- 전 여태 한번도 단체로 있는걸 본적이 없는데/......흠..... -
알라롱
2006.12.10 02:28
우오오오. 제가 없을때 오셨군요. 아쉽습니다. 평일에 오시면 대 환영입니다. ㅋㅋㅋㅋㅋ -
Tic Toc
2006.12.10 02:29
실시간 댓글 놀이~ㅋㅋㅋ 알사마님 개지지님은 평일엔 군대HQ에 계시겠죠.. 움호호호 -
Kairos
2006.12.10 02:50
틱탁님, 그런 훈훈한 배려마저 있었다는 겁니까?!!!!!!!! ㅎㅎㅎㅎ 아, 알라롱님....... 말.씀.은.많.이.들.었.습.니.다. ㅎㅎㅎㅎ (불안불안 하실까요?~ ㅎㅎ) -
bottomline
2006.12.10 03:37
이궁......... 못만났네요......... 아쉽삼................. 무척 서둘러서 글을 쓰신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느낌이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저도 조만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지노
2006.12.10 17:31
저도 많이 많이 반가웠습니다!! 가끔 놀러오세요...^^ -
맥킨
2006.12.10 18:22
너무 좋으셨겠네요~~~~~~~~~~~~~~~~`
저번엔 저희들도 때거지로 몰려가서 민폐를 기치고 왔던 기억이 새삼 납니다 (__)
감독님, 알라롱님의 환대가 다시금 그리워지기 시작하네요~~~~~~~~~ -
박팀장
2006.12.10 19:31
수줍다는말 참 오랜만에 들어본 소리입니다. 음하하 -
링고
2006.12.11 13:49
압구정동 다녀가셨군요....^^*
쉽지 않을 기회였는 데.... 만나지 못해서 유감입니다....^^*
앞으로는 압구정동 지나가실 때마다 자주 방문하셔서 하루 빨리 지름신을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근데... 막강 포스의 Big Pilot을 보시고도 1950 의 어중간한 포스를 느끼셨다니... 거참 이상하네????? -
Kairos
2006.12.11 13:55
저도 그날 만나지 못해 아쉬운 분들이 한두분들이 아니군요 ^^; 하지만 실상은 일주일에 한번은 압구정에 간다는....^^; 허허허..... 오늘은 예지동에서 틱탁님과 접선합니다. 말로만듣던 7 days를 차고 나오실것인가!!!!! ㅎㅎㅎ -
Kairos
2006.12.11 13:56
게다가 1950은 한국의 군인들이 잊지 말아야 하는 해를 써놓은 군용 심볼리즘까지 담고있잖습니까. 음프하하핫 -_-; -
토리노
2006.12.11 15:09
HQ에 다녀오셨군요..
저는 보통 가면 불한당 같은 행동을 많이하기때문에 비상이 자주 걸리지요.. ㅋㅋ -
Tic Toc
2006.12.11 19:45
음허헣 개지지님 반가웠습니다. 사무라이 잘 어울리시던데요~ 뭘.ㅎㅎㅎㅎ 7데이즈 만쉐~~~ -
Kairos
2006.12.11 20:53
허허허 탁탁님 집에 잘 도착 하셨군요. 전 사실 30대 중반의 젊은 신사를 기대하고 있을때 (특히나 시계때문이었을까요? ㅎㅎ) 저보다도 젊으신 분을 만나서 당혹스러웠었지만 참 즐거운 시간 보낸거 같습니다. ㅋㅋㅋㅋ. 태그 브랜드 포럼에 나와있는 사진보다 실물이 훨 젊어뵈십니다. 누가 찍으신 건지..... ㅋㅋㅋㅋ. -
bottomline
2006.12.11 23: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Tic Toc
2006.12.11 23:42
움허허 저는 여전히 신사에 사는 신사입니다 (이게뭐야!!) -
Tic Toc
2006.12.11 23:57
개지지님 용인 까지는 잘 가셧는지요~~ 차 많이 막히던것 같은데....다음에는 좀더 가까운곳에서 더 많은분들과 같이 했으면 합니다. ㅎㅎㅎㅎ
IWC 만쉐!~~~~~~~~~~~~~~~ -
bottomline
2006.12.12 13:52
브루백휘가 너무 재밌었나보네....................ㅋㅋㅋㅋㅋㅋㅋ ^&^ -
토리노
2006.12.15 11:25
이번주 수요일에 갔더니 저 온다는 소식듣고 다들 도망가시고 박팀장님 혼자 쓸쓸히 계시더군요..
손에 메치니코프 하나 쥐어드리고 왔습니다.. ㅋㅋ -
pp
2007.11.16 09:15
풋풋한시절의 개지지님 ㅎㅎㅎ -
오메가535
2010.08.01 15:16
좋은글 감사합니다 -
명품상인
2014.10.01 12:46
잘보고 갑니당.~~
-
전주형
2016.03.16 01:46
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네요 ㅋㅋ
-
푸근
2018.10.23 11:44
ㅋㅋㅋㅋㅋ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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