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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저희 회사엔 외국 바이어 들이 많이 옵니다.. 특히 일본에서 많이오는 편입니다...
어제 퇴근길에 미팅실을 잠깐 들려 화장실을 갔다오는데 어떤 탁자에 점잖은 분이 앉아 계셨습니다..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시는 그 분의 손목에 자연스레 눈이 갔습니다...
오른손엔 핸드폰을 턱을 괸 왼손 셔츠안쪽에 살짝보이는 녹색베젤...
그렇습니다.. 서브마리너 였습니다...
셔츠와 아주 잘 맞아떨어지는 초록빛깔의 시계에 저는 눈을 뗄수가 없었고.. 그 바이어와 얘기하는 분의 눈치를 피하기 위해
전 미팅실을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잠깐 이나마 서브마리너 의 빛나는 광체를 본 저로서는 경악을 금치못했습니다..
또한 지금 제 위시리스트에 서브마리너가 자리잡고 있는 터라 더욱더 애간장을 태울 수 밖에 없었죠..
제가 그 바이어와 얘기중인 사람이였다면 아마도 전 그 바이어의 얼굴을 보고 얘기하는게 아니라
시계를 보고 얘기 하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확실히 시계를 알고난후 어떤 사람이든 만날때 제일 먼저 시선이 가는 곳은 얼굴 .. 그다음이 시계 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계는 시계에서 끝나야지 시계 하나를 놓고 모든걸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진 말아야 겠습니다..
어제 퇴근하면서 그 바이어가 참 부러웠습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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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os
2007.02.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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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쏘는로맨스
2007.02.22 10:50
첫인상이 중요하긴 하죠.........저도 그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워낙 조폭같은 인상이라.............ㅎㅎ -
검프
2007.02.22 11:00
저도 언제부턴가 사람을 대할때 시계를 유심히 보곤 합니다..물론 시계로 그사람을 평가할 수는 당연히 없겠지만 그 사람의 센수를 느낄수있다고나 할까요 괜시리 사람이 멋져 보이더라구요 공감대도 생기구...암튼 뭔가 빠져 미쳐버린다는것 조은말로 하면 열정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
Account
2007.02.22 11:25
님의 얘기를 들으니 저도 생각나느게 있어서 한글 남깁니다
입문기 시계를 구입하고 시계업글할돈으로 마눌님과 함께 싱가폴엘 다녀왔읍니다 얼마전에
실컷 잘놀고 귀국하는길 창이공항가는 MRT에서 왠 서양 잰틀맨 엘리트 스타일의 아저씨
털이북실한 팔목에 어디서 본듯한 시계가 보이더군요 자세히 보니 팔각배젤에 청판다이얼 아뿔사 로얄오크구나...
그때부터 그 아저씨 얼굴과 팔목에서 광채가 나는것이 엄청 부럽더군요 알고보니 귀국할때 같은비행기 비지니스석에... -
Kairos
2007.02.22 11:45
톡쏘는로맨스님의 인상이야 뭐........... 인정 들어가죠 ^^;; ㅋㅋㅋㅋㅋ -
Tic Toc
2007.02.22 11:53
저도 남손목 훔쳐본지 몇년 되었습니다만....한 5~6년정도 짬이 되고 나니까 사실 돌아다니는 시계의 95%는 중복이구요....정말 0.5 초만의 짧은 시간에도 보고보고보고보고 또 본것들은 그냥 "아. 뭐찼구나" 정도로 넘어가시게 될껍니다. 그러면 여친은 물어보죠.. "아까 그아저씨 시계 뭐야?" 라구요..ㅎㅎ 근데 만약 현실에서 자주 접할수 없는 파텍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정도 되면 눈돌아가고 손목 잘라서 도망가고 싶어지죠. 그럴땐 그냥 용감하게 "시계 좋으신데....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한번 볼수 있을까요??" 를 작렬해보세요 -
알라롱
2007.02.22 12:11
푸헐헐. 지대 꽂히셨군요. 시계 중독 초기 증상같습니다. (말기에 이르면 시계를 거들떠 보지도 않게 됩니다. 푸헐헐) -
4941cc
2007.02.22 14:54
그렇군요. "시계 좋으신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한 번 볼수 있을까요?"" 로 안심시킨후에
잘라가는 거군요. -
bottomline
2007.02.22 18:12
지난 번에 해외 여행 갔을때, 옆 테이블의 꼬마 여자아이의 시선이 딱 제 손목 위에 꽂혀 있었습니다. 한 참을 보더군요... 전 모른 척 했지요... 이미 왜 제 시계를 보는지 알았기 때문이지요... 잠시 후 그 아이의 아빠가 왔습니다. 아빠한테 뭐라 뭐라 하더군요.... 그 아빠도 갑자기 고개를 팍! 돌리더니 제 시계를.... 유럽사람같은데 이상한 말이라서 말도 못붙이고... 전 걍 씨---익 웃고요..... 그 남자도 씨---익!! 사진은 같이 못 찍었습니다. 우리 가족들 눈치보느라고.... "여기서도 시계질 이야? 할까봐... "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005, 그 아빠는 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4941cc
2007.02.23 04:47
라인님 pam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 꼬마아가씨의 눈에는 같은 걸로 보였던 겁니다.^^ -
헌터
2007.08.14 00:31
라인님 왜 그러셨어요, 뭐...가벼운 인사라도 나누시지. -
네이버검색
2009.11.23 15:14
이런...ㅋ -
리더스
2012.11.24 23:55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시계죠
불행히도 사람에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때가 많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