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안녕하세요. 임용고시 붙고 오느라 늦은 나이에 공군병으로 복무하고 있는 27살 현역군인입니다. 현역 군인이 결혼 고민이라니 조금 뜬금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4년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참 고민입니다. 여자친구 소개를 하면 이번에 임용고시 붙은 학교후배입니다. 4년정도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교제를 했고 드디어 전역이 일년도 안남았네요. 막연히 전역하면 결혼해야지 했는데 막상 결혼을 하자니 사소하지만 큰 문제가 있습니다. 지역문제인데요.
저는 일단 임용고시를 두 번 붙었습니다. 전북과 울산입니다. 원래 집은 대전이구요. 전역하면 두 지역 합격자이기 때문에 둘 중 한 곳을 고를 수 있습니다. 전북지역은 대전하고 가깝기도 하고 합격커트라인이 대전보다 낮고,교직분위기도 좋다고 해서 현역때 지원했고 울산지역은 여자친구랑 미래를 생각해서 군에서 차근차근 준비해서 복무중에 합격했습니다. 현재 여자친구는 울산지역 발령대기 상태구요.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대전이랑 울산 거리가 다소 멀다는 것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전북이 도지역이고 아무래도 광역시인 울산이 더 살기 편할테니 울산으로 내려가서 결혼하라고 하시는데......아무래도 티는 안내시지만 서운해하십니다. 특히 아버지가 많이 서운해 하시네요. 저도 여자따라 연고도 없는 울산내려가서 사는 것이 맞는가 싶기도 하고. 거리가 멀면 아무래도 사이가 멀어지게 될텐데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면 너무 죄송할 것 같은 마음도 가득하고 그러네요. 부모님께 지금까지 살면서 받은게 참 많아서 가까이에서 늘 갚기에도 부족한 자식인데.
지역문제 말고는 여자친구가 큰 문제가 없어서 더 고민입니다. 현실적인 경제적인부분, 성격적인 부분, 대화코드와 가치관, 청결함에 대한 수준 등 참 잘 맞는 짝입니다. 가끔 알수없는 히스테리를 부리기는 하지만 여자는 제가 100프로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니.....
너무 제 개인적인 이야기가 길어서 답변 해줄 인생 선배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요약하자면 제 집은 대전인데 여자친구따라 울산내려가서 사는 것이 옳은 선택일지 고민이라는 것입니다. 정답이 없고 지극히 개인적이라는 것 알지만. 타임포럼에 제 아버지 나이분들 혹은 자식이 있는 인생 선배분들이 계실테니 의견을 한번 여쭙고 싶습니다. 댓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긴 사적인 고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40
-
매너리즘
2020.01.05 19:41
-
불비
2020.01.05 19:5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결혼하면 독립이고 제가 하나의 중심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혼 생활을 시작할 때 부모님의 도움을 어느정도 받기 때문에 더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
클램트
2020.01.05 22:15
이것 저것 생각이 많아지면 안맞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겠네요. 근데...복무중이시면...병역필 또는 전역 예정 6개월 이내가 아니면 시험 합격 자체가 안되는데...어떻게 2번이나 합격하신건지?? 이상하군요??? 내가 아는 그 임용시험?이 아닌가요????...ㅎㅎ 그리고 내신신청하면 전보가능한데...사연이 있나보군요...^^;;;;;
-
불비
2020.01.08 22:34
교사임용시험입니다ㅎㅎ 보통 5년정도 기다린다고 하더라구요. 도지역이랑 광역시 전출은 힘들다고들 해서 그냥 시험을 쳐버렸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광주시계초보
2020.01.05 22:23
여자분이 잘 맞으시면 두분이서 같이 울산에 가서 사시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부모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자리잡기 전까지는 본인의 독립과 가정에 신경을 쓰세요. 결국 결혼과 동시에 가장이 되시는 거기 때문에 본인이 흔들림없이 잘 결정하셔야합니다.
-
불비
2020.01.08 22:35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과 신분이 바뀌는 과정은 너무나 혼란스럽고 어렵네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
소년격파왕
2020.01.06 00:01
결혼은 혼자하는게 아니라 둘이서 하는거죠... 그외 부분은 가족 금전 친구 등등 중요 요소들이 많지만
제일중요 한건 윗분이 말씀하신 배우자인거 같네요...
좋은 선택 하시길...
-
불비
2020.01.08 22:36
그렇겠죠? 배우자가 젤 중요한 것이겠죠?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셨기를!
-
곰사랑
2020.01.06 01:32
울산에서 대전까지 ktx로 1시간 20분밖에 안걸립니다. 전북에서도 외곽지역으로 발령나면 오히려 울산보다 더 멀어요. 그리고 결혼해서도 본가 근처에 머무시려고 하면 여자분 입장에서는 시댁을 많이 챙겨야 한다는 뜻이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제 성인이시니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시는 것이 본인 커플과 부모님 모두에게 현명한 선택입니다.
-
불비
2020.01.08 22:37
그럴 수 있겠네요. 사실 저는 전북이라거 해봤자 전주만 가봐서. 차로 한시간 거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토랑토토아빠
2020.01.06 09:15
저도 윗분말씀에 공감되네요..오히려 울산으로가시는것이 접근성부분에서 더 유리할것으로 보여요~~
-
불비
2020.01.08 22:38
댓글감사합니다!!!
-
canonfd
2020.01.06 11:50
그냥 울산이죠.
-
불비
2020.01.08 22:38
ㅎㅎ그정도 벨붕인가요? 댓글감사합니다
-
쿠키박
2020.01.06 21:15
대전에서 울산이나 전북이나 거기서 거깁니다. 마음에 달린거죠. 본인이 판단 잘 하십시요. 그리고 멀리 보셔야 합니다. 인생은 그리 짧지 않은 여정이죠.
-
불비
2020.01.08 22:40
인생이 너무 길어서 아직 감이 안오네요. 선택은 매번 아쉬움과 미련을 남겨서 더 머리아프네요! 제 고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롯데신사
2020.01.06 21:22
주변에서 형님들이 결혼은 하지말라고했..
-
불비
2020.01.08 22:40
Aㅏ....ㅎㅎ그런가요?
-
짱미르
2020.01.07 06:30
결혼은 신중과 또 신중 또또 신중ㅋㅋ
-
불비
2020.01.08 22:40
조언 잘 새겨듣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
오푸스
2020.01.08 07:35
경험상... 아이계획있으시다면 장모님댁 가까운곳이 도움받기 좋습니다 ..
-
불비
2020.01.08 22:41
저도 그럴 것 같아서....ㅎ 소중한 경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해운대
2020.01.08 12:08
서로 장 상의하셔야할듯요.. 처가가 울산쪽이라면 배우자님과 미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친정 가까운곳이 나을것으로 판단됩니다.. 덧붙여 감히 하나 말씀드린다면... 주말부부는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될 수 있다죠 그만큼 애틋해지기도 하고 좋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생기면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부디 좋은 판단하시기 바래요
-
불비
2020.01.08 22:43
인생선배님의 경험과 통찰이 담겨있는 조언 잘 들었습니다. 제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 잘 들어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컬렉터K
2020.01.08 23:48
화이팅입니다
-
탱실이
2020.01.09 15:48
예비신부에 맞춰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더 좋으실듯해여
-
리안맘
2020.01.09 17:13
서로 잘 상의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신봉썬
2020.01.10 02:30
상의 하셔야죠
-
삼성동못난이
2020.01.11 05:29
저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는데 애는 정말 낳고싶더라고요 귀여운 조카들이있어서 그런지 결혼안하면 요즘은 흠도 안되고 정말 좋은세상인듯요
아무튼 좋은결과가 ,,,
-
Elppa
2020.01.11 08:46
저라면 무조건 울산입니다... 저도 회사발령을 인해서 지방서 일하는데 진짜.. 토나오네요...
-
루원
2020.01.13 19:59
인생은 항상 선택에 기로지요 좋은선택,나쁜선택은 따로 없습니다.
교과서적인것이 아니기에 자문을 구할것도 의미없다고 봅니다
좋은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불비
2020.01.14 20:29
요즘 결혼문제 말고도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는데. 댓글이 큰 위로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제가 너무 정답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는듯 해요. 조언 감사합니다!
-
승타
2020.01.14 11:30
힘내세요
-
치과가기싫어
2020.01.14 13:28
울산에 한 표 보탭니다
-
으흐흐흐흐흐흐
2020.01.17 09:00
일단 저도 울산 추천합니다 전라북도 가면 도내에서 어디든지 날려갈수 있는데 그게 어디 섬동내나 면단위 학교에 갈지 아무도 모릅니다. 남자니까 아무래도 오지 발령의 가능성은 더 높을 겁니다. 그런면에서 일단 울산은 돌아봤자 울산이죠. 거기다가 조직 문화도 무시 못하는데 아무래도 시골로 갈수록 공무원 특유의 고인물 특성이 진하게 남아 있어서 적응하기 힘들겁니다.
-
불타는감자
2020.01.26 13:11
잘 선택하셔야겠지만 울산이 좋아보이네요 ㅎㅎ
-
에코프릴
2020.01.28 13:21
응원합니다!!
-
session0
2020.02.23 15:08
응원합니다!
-
함장
2020.06.03 11:22
사랑하면 가는겁니다.
-
정규야
2020.06.25 01:51
신중해야합니다^^
결혼하면 가장이고 가정의 중심은 본인과 배우자입니다 자녀도 가정의 중심이 아닙니다
부모님이 결혼하시는건가요? 본인이 하는 겁니다
키워주신 부모님께는 훌륭히 성장하신 걸로 효도를 하신 것이고 본인의 일가를 이룰 생각이시라면 무조건 자신의 가정이 최우선되어야 합니다
좋은 반려자일 확률이 높은 사람과 헤어지게 되는게 더 큰 불효가 될수 있다는 걸 명심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