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문은 TF지식인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토리노 2399  공감:42 2021.01.22 09:35
안녕하세요 토리노입니다. 

ㅎㅎ 실은 로렉스와 같은 제품에 프리미엄이 붙고 과도한 몰림현상이 벌어지는것에 대해

느낀바를 적은.. 답없는 소망을 담은 라떼의 글입니다. 

개인적으론 가끔은 유머글이나 올리다가 코로나 시국이 되어서인지 유머도 시들해지고

예능이나 영화도 박살이 나는 분위기고해서 매주 올라오는 타포의 유튭리뷰정도는 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바쁘게 살아서인지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르고 지내고 있습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각설하고.. 두서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로렉스 관련은 전에도 몇번 글을 썼던거 같은데.. 

뭐랄까요.. 이미 이전부터 로렉스는 기계식 시계들 중에서도 투자상품같은 형태를 띠게 된지는 꽤 되었습니다. 

같은 부동산이라고 하더라도 서울,강남 아파트 같은 형태겠죠


이미 실물경기는 완전히 위축되었고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 - 세금정책의 실패기도 하죠

에 코로나가 끼얹어지고, 저금리까지 섞여 거의 모든 유동자금은 주식.. 나아가서는 비X코인 안하면 이상한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 안정따윈 이미...

거기에 일부 운동화나 옷도 당첨이 안되면 못사고, 되면 프리미엄 얹어서 사고팔곤 하니

어찌보면 시계중에서 특정모델, 그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로렉스에 몰리는 현상은 일견 당연하게도 보입니다. 


다만... 전에도 언급했듯 의식주와는 달리 사치제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 물론 유통의 문제와 아시아권은 홍콩사태등이 맞물린것도 있고 다양한 분석이 가능합니다만

결국 단순 인기나 취향뿐 아니라.. 이제는 비정상적으로까지 바뀐 세태가 그 현상을 뒷받침합니다. 

또한 이제는 투자정보(?)도 매니아층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까지 확대되어

로렉스 매장은 인기있는 맛집처럼 아침부터 줄서서 비공식이지만 번호표받고 기다렸다가

아무것도 없는 썰렁한 매장을 둘러 보는게 일상이 되었죠


판매점들에 물건이 들어오지 않는건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도 바보가 아니기에... 잘 팔린다고 발주해서 무한대로 물건이 들어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모델들이 들어오니 

자주 찾아오고 인기없는 재고라도 사며 눈도장도 찍으면 하나라도 그때는 너그럽게(?) 팔아드립니다. 

그럼 그걸 득템한 이는 감동을 받고 소위 '성골'을 했네 어쩌네 초딩들처럼 자랑하거나 당연한듯이 장터에 내놓습니다. 

- 참 재밋죠? 전에 계급도에 대한 글들도 그렇지만 이상하게 급 나누는걸 좋아하는게, 
평소에는 평등 찾는 사람들의 심리입니다. 21세기에 골품제도라니 ㅎㅎ

평범한 소비자들은 점점 떠나게 되었고 장터는 이제 중간업자들까지 개입되어 그들만의 폭탄 돌리기가 시작됩니다. 


가격이 오르고 피가 붙는것, 경제를 전공하지 않아도 간단한 수요와 공급의 원리인데

- 예를 들면 제 지인이 왜 이렇게 요즘에 로렉스를 사기 어렵고 피가 붙느냐는 물음에 전자제품을 예를 들어 준 적이 있습니다. 

- 많이 만들고 많이 팔리면 오히려 가격은 낮아지고 품질은 좋아진다


한정된 사치제라 단순 수요와 공급 + 유통자들의 이익추구까지 곁들여집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업을 하시는 분들조차 이건 아닌거 같다는 말을 합니다. 

왜냐면 부동산처럼 갈때까지 가버린 현상에 반드시 필요한것은 아니다보니 극 일부를 제외하고는 유통이 되지 않습니다. 

그분들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사고 팔면서 유통에 대한 마진으로 이익을 창출하는데 이제는 거래자체가 거의 안되니까요 

- 그마나 눈먼 아주 일부거나, 업자들끼리 폭탄을 돌리는 형태가 되었죠. 


코로나와 맞물려 그마나 완충작용을 해 주던 해외 - 일본, 홍콩, 미국등도 물류 이동이 예전같지 않고

중국의 부상으로 싹쓸이 현상까지 맞물려 
- 중국은 사치제에 대한 세금도 비싸고, 자국에서 사는건 가짜일수도 있다는 심리까지 맞물려 해외싹쓸이가 더 심합니다. ㅎ

기타 여러 이유로 전세계적으로 일부 몰리는 시계에 한해선 우리나라가 가장 비쌉니다. 

ex)신형 그린섭 : 국내 리테일가 11,650,000원
- 일본이나 해외에서의 초기 중고시세 약 25,000,000원에서 현재는 20,000,000원 이하 형성 중
- 우리나라 : 호가 25,000,000원 이상 
  → 장사가 목적이라면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요? 본인이 리테일가를 주고 사서 피를 붙인게 아니라면?
     이미 피가 붙은 가격을 주고 산거라면? 지금은 눈물나겠죠?
     손해보고 팔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소비자들도 해외시세가 있는데 좀 아는 사람들은 호구잡히긴 싫고..
     한놈만 그래도 걸려라~?!
- 물론 참고할만한 해외 사이트라는데도 프리미엄 시계들은 어느정도 호가가 조작입니다. 

음... 재밋는건 그렇게 피가 붙은 시계를 사는분들에 대해 모 업자분은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 그런시계를 사는 분들은 희한하게 생긴거만 다르고 하고 다니는 모습이 똑같더라

그리고... 이제는 개나소나(?) 로렉스도 차고 벤츠도 타는 시대가 되었으니...

진짜 돈많은 사람들은 이미 차별화된 다른 명품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불경기라도 왜 명품매장은 줄을 설까요?

이런 시대이니 오히려 이 와중에 새롭게 돈을 번 사람들이 그동안 못샀던 명품(?)들을 사고싶어하거든요.
- 그러나 그 명품이라는게 알고보면 기존의 세력(?)들은 브랜드로서는 이미 소비를 한 제품들입니다. 
- 퀄과 디자인이 좋아서 그렇다? 냉정하게 상표한번 가려 보시고 원산지를 보시죠


소비자가 주권을 찾는건 어렵지만 원리적으론 간단하기도 합니다. 

욕망을 억제하긴 어렵지만 여전히 너도나도 같은 잣대만을 들이대며 우르르 몰려다니는 현상
- 뭐 그 역시도 욕망이겠지만.. 거기에 난립하는 유X브, 인X타, sns 등등

자기의 주관과 정체성을 만들고 판단하는것이 한해씩 나이를 먹으며 형성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그것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그럴수도 있다해도

그것을 오히려 이용하고 세력화하여 떼법을 만들게 하는것 매우 경계해야할 일입니다. 

소비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이익을 보니까(?) 그러다보니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형태 이거 참 꼴사납습니다. 

서비스가 나쁘다? 보통은 소비자가 그렇게 만들었으니까요. 

나이먹고도 어린애 투정하듯 나대는 블랙컨슈머도 문제지만 
- 요즘 보면 나이먹고도 초딩같이 행동하는걸 받아줘야 한다는 이상한 정신병 걸린 사람들도 문제긴 합니다. 
- 어렸을땐 순수하고 착할때라도 있지..

전에도 예를 든것처럼 서비스 나쁜곳말고 다른데 가면 친절하고 좋은제품 널렸습니다. 근데 왜 안가시는지요?


새삼 새로운 해가 시작되어 행복의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여러가지 형태의 욕망이 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것이 당연한 이치지만

때로는 수도자분들까진 아니더라도 내가 가진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지 생각해보면 

타인에게 내 삶을 투영하여 마리오네트처럼 살아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생이 왜 힘들다고 할까요? 보통은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가장 빠르게 불행에 빠지고 있진 않으신지요?


결국 시계이야기로 시작했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가치와 가진것에 대해 행복함을 알아가고,

반대로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지멋대로 살아가는걸 스웩이니 플렉스네 포장하는 짓을 경계하고

PC적인 정신질환자들이 치료되길 바라는 그런 맘으로 이런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신축년 새해를 맞아 모두 원하는 시계 득템하시고

시계라는 테마를 좋아하는 모든분들과 행복하게 어울리셨으면 하는 바람을 남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두 건강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감 수 조회 수 날짜
공지 최근 이벤트 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군요.. [15] 토리노 5 967 2023.06.02
공지 글쓰기 에디터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안내 [8] 타임포럼 9 2310 2022.03.21
공지 추천, 비추천 시스템 개편에 관한 공지 [13] 타임포럼 21 2457 2021.06.28
공지 장터게시판(회원 및 셀러 장터게시판) 운영원칙 (2021.9.3 업데이트) [95] 타임포럼 24 23608 2019.05.13
공지 사이트 기능 및 이용가이드 (장터, 이미지삽입, 등업, 포인트 취득 및 가감, 비디오삽입, 알람 등) [11] TF테스터 380 590600 2015.02.02
공지 파일업로드 방법 (글쓰기, 댓글 공통) [5] 게시판관리자 34 538534 2015.01.12
Hot 소더비 시계 경매 (홍콩) [3] Energico 1 1212 2024.03.28
Hot Tic Toc과 함께한 도쿄 특파원 리포트 [33] Tic Toc 6 520 2024.03.06
Hot 크로노그래프 다이브 워치의 필수 조건 [15] 클래식컬 12 692 2024.01.20
Hot 오랜만의 타임포럼 벙개 후기 (시계편) [18] Tic Toc 13 699 2024.01.19
32455 이쁜 시계가 참 많네요 [22] file Elminster 3 658 2022.12.06
32454 채식주의의 모순 [20] file 토리노 4 444 2022.12.05
32453 Grand Slam(그랜드 슬램) [22] file ClaudioKim 9 535 2022.12.01
32452 한국의 마이크로 브랜드라는데....? [15] Energico 1 926 2022.11.30
32451 궁금한 게 있는데.. 거래할 때 신분증.. [16] FatMeheny 3 625 2022.11.29
32450 오늘 하루 피곤하네요.. [10] 참메 0 94 2022.11.29
32449 시계 보관함을 보고 있으면.... 왠지 [16] file 한사모대표 2 501 2022.11.27
32448 시계 비싼거 차고 시간 폰으로 보시는분? [31] 몽키몽키 4 541 2022.11.26
32447 해외 갈 때 어떤 시계 착용하시나요? [29] file 클래식컬 6 935 2022.11.26
32446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언박싱 & 리뷰] 부벤앤줴르벡 타임무버 네오 8(Buben & Zörweg Timemover™ NEO 8) [2] file 토리노 1 214 2022.11.25
32445 첫 스마트 워치 경험 그리고... [16] file daum 0 326 2022.11.23
32444 세계에서 언론인을 가장 믿지 않는 세나라 [17] file goodwatch 1 474 2022.11.22
32443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시계 언박싱 & 리뷰] 브레게 클래식 7337(Breguet Classique 7337) [6] file 토리노 2 248 2022.11.18
32442 with 모닝커피 in 한강 [21] file 한사모대표 5 344 2022.11.18
32441 와인더하면 부벤앤쥐르벡인 이유가 있었네요!!! [12] 낭만베짱이 2 429 2022.11.14
32440 좋은 하루 보내세요 [14] Popplano 1 111 2022.11.14
32439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시계 언박싱 & 리뷰] 태그호이어 포뮬러 1 X 마리오 카트 리미티드 에디션(TAG Heuer Formula 1 X Mario Kart Limited Edition) [6] file 토리노 4 221 2022.11.12
32438 GPHG 2022 수상자 발표 [10] Energico 5 376 2022.11.11
32437 시계 분실 신고 합니다 [27] 포메포메 0 694 2022.11.10
32436 다들 패딩 입으시나요? [17] 롤렉1212 0 320 2022.11.10
32435 라도시계 백화점 원래 이렇게 친절한가요? [18] 깊은바다3 2 519 2022.11.09
32434 가입인사 드립니다 [14] 빤짠짜 2 83 2022.11.09
32433 이거 회원정보 이름 수정은 막혀있네요 [4] 레프티 1 99 2022.11.09
32432 오데마피게 [28] 열무아빠 0 635 2022.11.05
32431 안녕하십니까..로렉스 도난 건으로 도움부탁드립니다 [40] file 내맘속에지우개 1 1712 2022.11.05
32430 소더비 시계 경매 (2022.11.09) [10] Energico 3 421 2022.11.04
32429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시계 리뷰] 해밀턴 카키 네이비 프로그맨 오토(Hamilton Khaki Navy Frogman Auto) [6] file 토리노 2 226 2022.11.04
32428 애플워치에 대하여... [35] file 클램트 0 1035 2022.11.01
32427 외국 사고 인줄 알았는데 이태원이네요 [20] 이현수 0 443 2022.10.31
32426 데이토나 활용의 새로운 제안 [28] file 나츠키 4 800 2022.10.24
32425 검찰총장의 시계 [27] file goodwatch 0 1664 2022.10.20
32424 애플워치 [33] file 클램트 3 860 2022.10.20
32423 시계와 스마트시계 [16] whzombie 0 370 2022.10.20
32422 언제 시계 현타가 오시나요? [28] 낭만베짱이 1 717 2022.10.19
32421 가입 인사겸 가장 가장 최근 지름 [18] file 닉넴없다 3 457 2022.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