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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아빠 15023  공감:19  비공감:-3 2015.04.29 19:17


1. 시계를 구매하고 싶은데 직거래만 하겠다고 선수쳐서 언급을 함 ( 안심유도 )


2. 알았다고 언제쯤 시간 괜찮으시냐고 물으면 내일 퇴근하고 갈테니 주소를 알려달라고 함 (정확한 집주소가 아닌 집근처 역명을 말할경우 3번으로 이동)


3. 당일 약속시간이 다가오면 정말 죄송하다고 급한 일이 생겨서 못 갈것 같다고 밤늦게라도 집앞으로 찾아뵙겠다고 함 

   (이때 정말 극공손 극굽신을 보임. 매너작렬하면서 밤늦은 시간이니 집앞까지 찾아뵙는게 예의라고 결국 상세집주소를 획득함)


4. 다시 다음날 밤 약속시간이 다가오면 정말정말정말 죄송하다고 자꾸 이렇게 되서 죄송하다고 하면서 그냥 택배거래는 안되냐고 유도함


5. 안된다고 하면 자기가 의사라 수술때문에 너무 시간이 불규칙해서 직거래가 힘들다는 둥... 너무 죄송하니 돈을 이삼십 더 얹어드리겠다는 둥 꼬심


6. 결국 넘어가서 입금해달라고 하면 죄송하지만 자기도 안전장치가 필요하니 송장번호 확인 후에 입금해드리겠다고 하고 혹시 오늘 당장 가능하냐고 물어봄


7.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보내겠다고 하면 빨리 받고 싶어 그런다고 편의점 택배를 이용해달라고 꼬심. 웃돈을 더 얹어준다고도 함


8. 결국 넘어가서 밤늦게 집 근처 편의점에 가서 택배를 접수하고 송장번호를 받아 문자로 쏴줌


9.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어플이 이상하다는 둥... 비밀번호를 까먹어서 찾아봐야 된다는 둥.... 계속 입금을 미룸


10. 그렇게 2-30분 밤늦게 집앞 편의점에서 하릴없이 기다리고 있으니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함


11.  다시 전화가 와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동생에게 입금하라고 했으니 한시간에서 한시간반 후에 입금될거라고 얘기함


12. 그럼 그때까지 편의점에서 기다려야 되냐고 짜증섞이게 물어보면 정말 죄송하다고...집에 들어가 계시라고 함

     이 때 어차피 택배는 내일 오전은 되어야 수거해 갈테니까 괜찮지 않냐.만에하나 입금이 안되면 그냥 그때 취소해서 도로 가져가시면 되는거 아니냐고 설득함


13. 생각해보니 맞는소리 같고, 택배야 어차피 편의점에 잘 보관되어 있으니 상관없겠다 싶어 집에 들어감


14. 이 때 사기꾼은 이미 몇 시간 전에 획득한 상세집주소를 보고 근처에 와 있었음.


15. 집 근처에 편의점은 많아봐야 몇 개 없으니 미리 위치를 봐두었다가 입금을 미루고 돌아다니면서 판매자와, 해당 편의점을 파악함


16. 판매자가 집에 들어가면 편의점에 가서 혹시 방금 어떤 분이 택배 맡기지 않았냐고... 그냥 바로 찾으러 왔다고 하며 신분증을 보여줌

    (이때 의심을 피하기 위해 통화하는 척하면서 편의점에 들어감 "어...어...지금 찾으러 왔어~ 그냥 편의점에 말하고 바로 받아간다? " 뭐 이런식으로


17. 편의점 알바가 신분증과 받는사람 대조해보고 시계를 건네줌


18. 어둠속으로 사라짐




헉헉 별거 아닌데 쓰다보니 왜 이렇게 길어졌죠? ㅡㅡ;;;


사기꾼들 머리 참 좋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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