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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요즘 참 힘드네요!! 잡담
아내가 말합니다.
특공대 나왔으면 조용히나 있지 군대 얘기는 뭐하러 해가지고 아이들 그런데 가게해서 고생을 시키냐고
26년이 흘렀지만 가슴속에 담아온 자부심 마져 무너져 내립니다.
큰 아들은 아버지 뒤를이어 특공을 지원하여 전역을 하였고 작은 아들은 GOP 근무병으로 지원하여 지금
북한의 포탄 도발이 일어난 28사단에서 일병으로 철책 근무중에 있답니다.
일부 사람들의 병역 기피나 편한곳 운운하며 위하감을 조성하는 부류들의 기회주의 때문에 속타는 아내의
마음도 이해 하지만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군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두려움 없이 이겨
내라고 응원하며 전역까지 미루면서 이 위기를 같이하는 자랑스런 우리의 용사들을 응원해 봅니다.
모든 군인의 아버지된 마음을 담아 아들을 위해 쓴 편지 같이 올려 봅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 지훈!
뜬눈으로 밤을 지세우고 일상을 시작 하지만 마음이 무겁기만 하구나.
더운 팔월의 불볕더위와 싸우기도 힘들텐데 이런 엄중하고도 무서운 사태가
발생하는구나.
내가 겪었던 28년 전의 과거가 현실로 재현 되는 것 같은 두려움과 안타까움에
걱정이 앞선다.
지금 생각하면 혼자서라도 쳐들어가 다 부숴 버리고 싶은 심정 이었는데,,,,
시간이 많이흐른 지금 다시금 짚어보니 두려움 보다는 분노가 앞섰던 것 같다.
지훈아!
나는 네가 겪고있을 힘든 시간을 같이하고 있단다.
너의 신념으로 가장 혹독한 최전방의 진지에서 조국과 가족과 너 자신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나는 안다.
너가 선택한 신념이기에 두려움 없이 가장 성스러운 의무를 위해 헌신 한다는
자부심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낼거라 믿는다.
지훈아!
아빠는 너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
너는 어떤 순간에도 두려움에 떨거나 현실을 원망하지 않을 거라는걸 아빠는 믿어.
힘들고 어렵겠지만 너의 성스러운 임무 덕분에 평화가 있다는 자부심 하나 만으로
이겨내기 바란다.
너와 같이하는 GOP 전우들 그리고 우리의 국군들을 위해 기도할께.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다가와도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사랑으로
꿋꿋히 이겨낼수 있는 힘과 용기가 항상 함께 하기를 바라며,,,
2015년 8월 21일
너를 사랑하는 아빠가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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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랑에글라슈테
2015.08.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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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여
2015.08.25 08:03
밤새 좋은 소식이 들려 안도합니다.
공감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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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Meheny
2015.08.24 16:54
힘내십시오. 무사히 병역마치고 더 든든한 아들이 돼서 전역할 겁니다.
저도 군 복무 당시 강릉 무장공비 사건이 있어서 부모님께서 많이 걱정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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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여
2015.08.25 08:06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는 젊은이들의 기백이 든든합니다.
힘든 시간을 보냈었군요.
멋진 인생을 살아 가실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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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아빠
2015.08.24 17:55
멋진 아버지에 멋진 아들이네요.. 군복무 잘 마치고 건강히 제대하길 바랍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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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여
2015.08.25 08:09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했었는데
신념으로 선택한 아들의 판단을 지금도 응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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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Jy
2015.08.24 18:13
고생은 합니다만 제가 생각 할때 군대는 다 비슷비슷 한것 같습니다.
저역시 703을 나왔고 1년에 큰 훈련이 동계, 유격 + 공수, 전반기 취약지 상주훈련, 후반기 취약지 상주훈련, 간간히 타부대 대항군까지 약 6번의 훈련이 있었습니다.
훈련 준비 1주일 복귀 후 정리 3일 정도 하면 1달이 금방 가니 내무 생활은 구타 없이 정말 편했습니다. 반면 훈련이 기본 훈련만 있다고 하면 남는 시간이 많아져서
내무 생활이 약간은 피곤 해질 수 있으니 어떤 군대를 가더라도 힘든건 매한가지 입니다.
이왕이면 자부심과 함께 역경을 헤쳐 나가는 정신력을 얻는다면 군대를 다녀온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요즘들어 나약해지는 저를 보고 그시절로 돌아 간다면 특전사병 내지는 좀더 타이트한 군대로 지원하여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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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여
2015.08.25 08:14
반갑습니다^^
어떤 위치 어떤 보직이 중요한건 아니지요!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어디든 힘든건 마챦가지지만 내가 아닌 자식의 일이라 더 노심초사 했던것 같아요.
님의 앞날에 멋진 행운이 함께 하실겁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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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사막
2015.08.24 22:28
저는 UDT 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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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여
2015.08.25 08:16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항상 마음속의 자부심으로 멋진 인생을 사시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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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Shin
2015.08.25 09:36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 있어서 뭉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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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입니다
2015.08.25 10:26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대한민국 아버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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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카
2015.08.25 10:38
휴 분명 멋진일입니다.
그런데 요즘 세태에비해... 아들가진부모는 많이 불안하고 억울하지요.
저도 아들만 셋인데... 얘네를 군대를 안보내고싶다는 생각도 정말 많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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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atch
2015.08.25 15:36
야...저런 편지 아빠한테서 받는 친구는 정말 행운입니다....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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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ne
2015.08.27 19:26
화이팅입니다!! 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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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
2015.09.18 08:56
국방의 의무
다들 어떡하든 거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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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brose
2015.09.19 15:00
눈물이 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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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ionist
2015.10.06 21:03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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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토린
2016.08.17 17:15
힘내세요~~
너무나도 멋진 아버지의 모습에 저절로 경례가 올라갑니다. 현재 대치상황이지만 분명 아무 탈 없는 상태에서 우리나라가 원하는 방향으로 최종 결판이 날걸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