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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5313  공감:31  비공감:-2 2017.08.08 13:38
여기는 시계 커뮤니티고 해서 시계를 예를 들어서 개인적인 소견을 몇마디 던져보겠습니다. 

원래 아래 뿌로커님의 글과 여러분들의 댓글등을 보고 몇자 적을까했던 것이지만 

세금등과 관련해서 정치적인 이슈로 변질 될 수 있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그렇게 되면 이 글은 삭제 또는 회의실로 이동하겠습니다. 


파네라이가 그런적이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도 어느정도 그렇지만 시계동호회 역사를 보면 

2000년대 들어 로렉스, IWC등의 극성(?)팬덤을 뛰어넘을만큼 동호인들의 결속이 강했었고 

이는 중고시장의 가격방어 및 줄질시장이라는 장을 연 브랜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2010년도 넘어서
- 정확한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만 자사무브가 나온시점 이후입니다. 

파네라이 행사에 갔다가 극동지역 담당지사장을 뵐 일이 있었습니다. 

그분 曰 "왜 파네라이가 한국에서는 잘 안팔리고 물어보니 뱅기타고 홍콩가서 산다고?"

- 왜 그렇겠냐? 거기가 싸니까 그렇지

"ㅇㅇ"

담날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루만에 그분 지시였겠지만 국내 파네라이 리텔가가 15%나 전격 인하되었습니다. 

평범한 파네리스티나 관심있는 분들은 좋아했습니다. 가격이 낮아졌으니까요

그러나 그 담부터 무슨일이 일어났을까요?

파네라이 중고시장이 초토화까지는 아니더라도 확 죽어버렸습니다. 

물론 파네리스티들의 활동성이 떨어지는 시점이기도 했지만 
- 그건 그거대로 다른이유

리텔가가 낮아졌으니 중고가도 덩달아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물론 새로운 사람들은 진입이 용이해졌겠지만 사실 기존수요는 이미 거의 다 담고 있었기에 

그 투자자(?)들은 대부분 안전빵인 로렉스나 다른 브랜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시계시장을 보면 경기가 나빠질수록 결국 기승전 로렉스로 가게 됩니다. 

왜?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싸게사서 비싸게 팔고 싶으시잖아요. 

그래서 그런분들일수록 온갖거 다 꼬치꼬치 따지고 캐묻고 하잖아요. 1g도 손해보기 싫으니까요.

반대로 나는 팔때는 구매자가 대인배였으면 하고 살때는 판매자가 대인배였으면 하죠.

상대방도 분명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ㅎㅎ

예시를 든 시계는 꼭 차야하는것도 아니고 사치제의 일종입니다만 시장이야기를 하기 위해 예를 들었습니다.


부동산은 어떨까요?

기본적으로 의식주 중의 하나입니다. 

시계와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것입니다. 그래서 반대로 안정적인 자산이라고 하는것이죠. 

누구나 자기 직장과 가깝고 또는 장사잘되고, 편의시설 잘 되어있고, 교통좋고, 학교라던가 등등

여러가지 요인이 반영되어 수요가 몰리게 되고 집값은 상승하게 됩니다. 

거기에 단순 거주가 다가 아닌 투자수요도 몰리게 되어있죠. 안정적인 투자자산이니까요. 


집값을 잡아보겠다. 투기꾼들을 조지고 서민들을 위해 어쩌고 저쩌고 좋습니다. 

정서적으로나 여러가지로 취지가 나쁘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지요. 

하지만 시장의 원리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죠. 

기본적으로 인간의 욕망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집값이 오른곳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대출이 완화되어서? 세금이 만만해서?

물론 그런원인도 일부 있습니다만 아시다시피 기본적으로 다들 그곳에 살고싶고 수요가 몰리니 투자를 하고싶어서입니다. 


시중의 유동자금이라고 하는것은 은행에다가 푹 묵혀놓고 조금씩 이자받는 그런 시대가 아니죠. 

그렇다면 여러분들이 어디를 거주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윳돈이 있는데 투자를 하겠다. 

어디를 하고 싶으실까요? 사람 맘은 다 비슷합니다. 즉 몰리게 되는겁니다. 


세금을 올리거나 각종 규제 및 제제를 가하면 어떻게 될까요?

일시적으로는 위축되겠지요.

하지만 그 시기에 오히려 대출받고 무리하게 투자했던 사람들은 떨어져나갑니다. 

조정이 시작되는것이지요.

그 이후는 어떻게 될까요? 

그 빠진곳을 안정적인 자산가들이 잠식하게 됩니다. 

때문에 지금 가장 강력한 대책 어쩌고 뉴스가 나올때 쾌재를 부르고 있을분들 눈에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수요가 몰릴 수 밖에 없는 곳에 투자된 것이므로 세금이나 낸 만큼 그 이상으로 물가는 치솟을것입니다.

왜? 그만큼 전월세가 오를것이고 그돈을 내고도 어찌되었건 그곳에서 장사를 하던 살아야할테니까요 


즉 양극화는 심해지고 진입장벽은 더욱 두터워집니다. 

자산가들을 욕해봐야 바뀌는건 없습니다. 

그래서 세금이나 제도로 어떻게 해 보겠다는것이 위험한 발상이고 

그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과거 좌우정권이 바뀌면서 온갖정책을 다 내놓아도 오히려 부작용만 생기는것입니다. 

- 지금의 규제가 잘 하는것이다, 아니다 보유세를 올려야 해결된다 등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안되는 이유는 조금 이해가 되셨으리라 봅니다. 


다시 시계를 보시죠. 매년 '인기있는 고급시계'들은 여봐란듯이 가격을 올립니다. 

욕을 하던 뭐하던 사람들이 사니까요. 

그리고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로렉스같은 시계, 어차피 비싸게 사도 또 비싸게 팔 수 있으니까요. 

소위 big3네 독립제작자네 리차드밀 같은 시계들 보시죠. 

이미 가격이나 이런건 넘사벽입니다. 그들만의 리그입니다. 

자본가들은 어차피 기분전환할때 코스프레할때 빼곤 남들 차는거 잘 안찹니다. 

우리가 욕한다고 시계회사들이 어이구 죄송합니다. 가격 낮출께요 할까요? 어차피 사는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압구정 아파트가 재개발되면 평당 1억어쩌고 미쳤네 하지만 저는 그렇게 되리라 봅니다. 



때문에 결론은 시장을 정부에서 세금과 규제로 어떻게 해 보겠다고 하는것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는것입니다. 

부작용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해야할 역활은 오히려 불공정 거래같은것을 단속하고

근본적으로 산업구조나 기업체 지역배분등을 통해 수요를 분산시키는것이 해야할 정책입니다. 

그리고 과밀지역은 안정적으로 공급을 늘리는 등의 정책이 필요한것이죠.

근데 그게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일은 아닙니다. 

요즘 정권들의 속성상 장기적인 대책으로 뭔갈 하긴 어렵습니다. 

이미 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서울, 대도시 중심의 산업구조와 수요가 몰려있습니다. 

하루아침에 바뀌기 어렵죠. 

때문에 지금 뭐 아파트 공급률이 100%가 넘었다 어쩐다 하는것은 그냥 허울좋은 통계일 뿐입니다. 

실제 지역별 수요와 과밀도등을 따져봐야 정확한 답이 나옵니다. 


ex)정말 여러분들이 돈이 많다면 어떻게 하실까요?
그 조차도 남의 일이고 중심가에 시설보안 편의시설 잘 갖춰진곳에 아파트 하나 박고 
어디 외곽에 번듯하게 별장식으로 집 짓고 우리애들은 해외유학 보내고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인간의 욕망이란 비슷하면서도 그렇게 도덕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본주의가 그렇습니다. 
- 그렇다고 제가 사회주의 옹호론자는 아닙니다. 이미 역사적으로 실패가 증명된것이니.
- 오히려 저는 그렇기에 인간의 속성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를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내가 아파트 살때는 싸게 사고, 가지고 있는건 올랐으면 하잖아요. 
보유하고 있는 집값 떨어트린다고 하면 기분이 어떠실까요?

도덕성 어쩌고 욕을 해 봐야 어차피 욕하는 사람들도 그 범주안에 속해있고 같은 입장이 되면 더 심해지면 심해지지 낫지 않습니다. 
- 물론 일부 오블리스 노블리제를 실천하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 보편적으로 말입니다. 


즉 이야기가 좀 많이 간 측면은 있지만 제가 주장하고 싶은것은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쓸데없는 단기적인 뻘짓은 고만하자입니다. 

지금처럼 폭탄돌리기가 계속 되는데 집값 잡겠다고 추후 양극화가 뻔히 예상되는짓들을 하기보다는 

교육제도를 포함한 장기적인 국가플랜으로 산업구조 정리, 지역균형발전,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제도를 

지금이라도 차근차근히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을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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