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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죠 3824  공감:23 2014.06.18 15:13

식곤증으로 졸려

잠깨려고 글 한번 올립니다.ㅎㅎㅎ

 

우리나라 부자들 많죠.

서울에만 크고 조그만 빌딩이 몇개 인데 그거 한개만 있어도

월급쟁이들보다 많이 벌겁니다.

저도 예전에 돈많고 외제차 타고 다니시는 분들 많이 부러웠는데요.

지금은 하나도 안부럽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안부럽기 보다는 그냥 그런 부자들 봐도 아무 느낌이 없습니다.;;;;저한테는 큰의미 없기 때문이랄까요?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바야흐로 3년전 27살때 혼자 여행 간 적이있습니다.

즉흥적으로 15분만에 배낭준비하고 ktx탔기 때문에 정확한 목적지도 없었습니다.

그냥 남쪽으로 가자는 것밖에...

그렇게 기차타고 버스타고  걸어서 땅끝마을 도착했습니다.

조그마한 역이었죠.. 완전 깡촌이었습니다. 당연히 늦은밤 그 시간에는 사람 한명 없었고.

그 흔한 구멍가게도 없었죠.

그렇게 동네를 헤메다 조그마한 여인숙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냥 나무 판자에 하얀 페인트로 '여인숙' 이라고 적어놓은 허름한 집이었죠.;;;

 

들어가니 피부가 하얀 어느 여자분이 나오십니다. 집주인이었죠.

오늘 하루 잘방있냐고 물어보니 아무대답이 없으십니다.

순간 정적이 흐르고...

다시 물어보니 저쪽에서 어느 남자목소리가 '예 어서오세요. 라고 들립니다.

 

남편분이었죠. 시각 장애인이었습니다.

피부하얀 여자분은 아내였고 농아자 (말X, 듣는거X) 였죠.

 

두분이서 서로서로 의지하면서 살고있는거 같았는데요.

3일동안 있으면서 이때까지 눈으로 보고 tv매체로 보는 그 어떤부부보다도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남편이 입이 되주고 아내가 눈이 되어주는 그런모습을 옆에서 계속 봤습니다.

그 부부들은 항상 서로 웃더군요. 정말 입에 항상 미소가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여인숙이지 사실 하숙이었습니다.

같이 밥먹고 같이 tv보고 제가 설겆이하고..ㅎ;;;

결론은 하루 묵기로 한거 제가 더있고 싶어서 3일을 더 있었습니다.

 

왜냐면 정말 더 배우고 싶었거든요

 

가난해도 정말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요...

 

정말 이때까지 살면서 배운공부 중에 최고의 공부였습니다.^^

 

ps. 언제 다시 한번 갈려고 합니다.ㅎㅎ

      아저씨는 제 얼굴모르시겠지만 아내분은 제 얼굴보면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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