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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타임포럼 회원님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_._) 꾸벅,

그동안 게을러지고 바쁘다는 핑계로 시계 관련 글을 쓰거나 자료 정리하는 것에 소홀해졌었는데 이렇게 인사드리게 된 이유는...


가끔씩 쪽지로 시계 유학 관련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동안 묵혀두었던 글을 한번 소개해 드리면 어떨까 싶어 이렇게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연락 주신 분들에게 바로 답변해드리는 게 도움이 되겠지만, 한번 ~ 두 번 계속해서 반복되는 비슷한 질문에 같은 답변을 드리게 되면서 조금씩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시계 학교를 졸업한 지금 시점에서 도움 될 수 있는 것들에 한계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시계입니다. 표지.jpg

-정가 15,000원 


본론으로 돌아가서...

우선, 타임포럼 내에서도 최근에 시계 입문서로 알려진 시계입니다! 책을 소개하는 글을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잦은 언급으로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짧게 소개를 드리면...


시계의 역사부터, 한국 시계 산업에 변혁, 시계 브랜드, 기계식 시계 부품 용어 및 역할과 시계 관리 보관 방법 등.

평소 시계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흥미를 갖고 편히 볼만한 내용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 책에 저자인 최진기 은사님께서 지난 2014년 말, WOSTEP 유학 막바지 시점에 제게 시계 유학 관련 글을 부탁하셔서 경험담을 짧게 작성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이 책 안에 실리긴 하였지만, 제가 작성했던 원고에 비해 책으로 쓰이면서 내용이 간소화되었고 책 전체적인 방향성에 맞춰 편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편집되기 전, 상태인 모든 내용 포함하여 미리 은사님께 동의를 구하고 제가 작성했던 원본을 가져와 아래에 작성해 보았습니다.

조금 긴 글일 수도 있는데 시계 유학에 대해서 궁금하셨던 것들이 조금이나마 풀리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지금부터 원본을 그대로 편집 없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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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사)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의 와치 메이커를 꿈꾸고 있는 권오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올해 초 최진기 은사님께서 시계에 관한 책을 쓰신다는 소식을 유선으로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은사님께서 책을 준비하시는데 책 안에 시계 유학 관련 글을 사람들에게 소개해 달라는 부탁으로 제 얘기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은사님과의 인연은 제가 군대를 막 전역하고 대학을 복학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2010년 겨울, 대학에서 학업을 이어가다가 인턴으로 일할 회사를 찾던 중 은사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고 제가 다니던 대학의 교수님으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셨습니다. 회사의 일을 배울 당시에도 혼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할 시계 업체들을 직접 데리고 안내해주시면서 한국의 시계 산업에 대한 시각을 넓히게 도와주셨습니다. 또한, 그 값진 시간들 덕분에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헤쳐 나아가는데 큰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은사님께는 늘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남아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부족한 글 솜씨이지만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시계 유학 쪽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앞으로 계획이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소개)

1.JPG

- 사진 내용 (기계식 무브먼트 분해 및 조립 연습 중)


 제가 처음 시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기는 한창 진로를 고민을 하던 19살 때였습니다. 인터넷으로 우연히 와치 메이커라는 매력적인 직업을 접하게 되면서 그 당시에 대학 진로에 대한 생각이 크게 없었던 제 마음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물론 당시에 기계식 시계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시계 안에 있는 기계적인 메커니즘에 강한 호기심을 갖게 되면서 마음이 사로잡히게 된 것 같습니다.


대학교 진학은 수시를 목표로 하여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동서울대학 시계 주얼리과에 수시전형으로 입학하게 되었고, 대학 진학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제 인생의 첫 시계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에서 돌아보면 시계를 접하게 된 것이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기계식 시계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를 연구할 수 있게 동기부여를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계에 대한 작은 관심의 시작이 오늘날까지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고 끊임없이 노력하게 하는 큰 동력이 된 것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8년 3월 처음 대학에 입학하고 1학기를 마친 후, 바로 군 복무를 다녀왔습니다. 이유는 아무래도 짧은 2년제 전문대의 특성상 1년을 다닌 후에 군 휴학을 하게 되면 그만큼의 기억을 잃게 되는 것이라 생각되어 일찍 군 복무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동년배 친구들보다는 대학에 먼저 복학하여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고 복학 이후 학기 중에는 홍성 베스티메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시계 회사에서 일하며 실무를 처음 배우게 되었습니다.


2012년 초, 대학을 졸업함과 동시에 국내에서는 제가 가진 시계 관련 궁금증들에 대한 만족할 만한 답을 찾을 수 없다는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계속된 지식에 대한 갈증을 느낄 때쯤 더 체계화된 교육 시스템에서 전문지식을 쌓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그때 본격적으로 스위스 시계 유학을 준비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유학을 준비하던 시기에 WOSTEP에서 2013 - 2015년 풀 트레이닝 코스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었고 바로 서류 전형을 거쳐서 선발 테스트까지 스위스에서 치렀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받게 된 결과는 합격이었고, 그 소식과 함께 그토록 바라던 곳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행운을 마침내 얻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합격 소식을 받게 된 그때의 감정이 생생합니다. 지금까지 제 일생에서 느꼈던 가장 큰 기쁨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WOSTEP을 졸업한 상태이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시계를 심도 있게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수학과 과학 부분에서 어려운 점들이 실제로 많이 있었고,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투자해야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다양한 것들을 접하며 빠르게 변화해가는 시대에 발맞춰 제 스스로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유학 준비하는 과정)

2.png

WOSTEP - (Watchmaker Of Switzerland Training and Educational Program)

                  http://www.wostep.ch/


IOSW - (Institute Of Swiss Watchmaking)

             http://www.iosw.com/en/


Nicolas G. Hayek Watchmaking School - http://www.nghayekwatchmakingschool.com/


BHI - (British Horological Institute)

          http://www.bhi.co.uk/


AWCI - (American Watchmakers - Clockmakers Institute)

            http://www.awci.com


최근에 들어서 시계 관련 유학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학을 준비하던 당시에 직접 경험했던 것들을 공유해 드리면 조금이라도 시계 유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실 것 같아 짧게나마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처음 시계 유학을 준비했을 당시에는 외국인이 입학할 수 있고 어느 정도 명성이 있는 시계 학교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관련 정보를 수집해본 결과 개인이 운영하는 학교부터 시계 그룹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까지 전 세계 다양한 곳에서 많은 시계 학교들이 위치해 있는 걸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시계 관련 교육기관은 WOSTEP, BHI, AWCI 가 있었고 그중에는 WOSTEP이라는 곳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WOSTEP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IOSW, Nicolas G. Hayek 학교들이 전 세계 곳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 두 학교는 가장 잘 알려진 시계 그룹에서 운영하는 학교로서 그 그룹 내에 필요한 시계 기술자 인력들을 양성하는 곳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IOSW - Richemont Group, Nicolas G. Hayek - Swatch Group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 학교들 이외에도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스웨덴 등 전 세계 걸쳐 WOSTEP과 파트너십을 맺은 학교들이 있습니다.  사견이지만 이렇게 많은 학교들이 WOSTEP의 교육과정을 따르는 이유를 보면 시계 회사에서 기술자들을 채용할 때 보는 자격요건으로 WOSTEP에서 발급해주는 자격증이 모든 시계회사에 공신력 있게 쓰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계 유학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난 후, 처음 목표로 정한 곳이 WOSTEP이었습니다. WOSTEP 본교로 다니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지만, 가르치는 학생 수도 6명으로 제한되어 있었고 2년마다 선발하는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막연한 꿈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도 유학을 할 수 있는 시기를 생각했을 때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입학 선발 시기에 앞서 준비를 잘 하고 있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을 때, WOSTEP 본교에 풀 트레이닝 코스 지원자를 모집 중이었고 학교 공식 웹사이트에 나와있는 지원서류를 바로 작성하여 제출했습니다. 기억나는 지원서들은 이력서, 지인 추천서 2장, 졸업 증명서 등이 있었습니다. 지원서를 잘 작성하고 정해진 날짜 안에 학교로 제출한 다음 입학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다음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지원서를 제출한지 석 달가량 지났을 때, 메일 하나를 받게 되었습니다. 바로 입학시험을 받으러 정해진 날짜에 스위스로 오라는 연락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렇게 가고 싶었던 스위스 땅을  입학 테스트로 처음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입학시험은 이틀 동안 이어졌고 기본적인 실습 과제 및 이론 시험지를 각 지원자에게 나누어주면서 이틀 안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모두에게 동등한 시간을 주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입학시험은 지원자들의 재능 및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시험감독관이 판단하여 다음 풀 트레이닝 코스에 적합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입학시험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아침마다 메일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최종 합격 소식을 듣기 전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다시 석 달가량이 지났을 때 최종 합격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합격 소식을 전해 들은 후에는 풀 트레이닝 코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학교 측으로부터 전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학비에 대한 것도 받게 되었는데 2년 치 학비를 한 번에 지불하도록 안내되어 있어서 정해진 날짜까지 큰 금액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유학 비용 또한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지불했던 풀 트레이닝 코스 학비는 대략 CHF 48,000 (6천만 원) 이었습니다. 대신 숙소 및 기본 시계 공구, 보험료, 최저 생활비에 대한 것이 포함된 비용이었습니다. 그 외 식비 및 개인 용돈이 추가적으로 들었습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비용을 언급하게 된 이유는 시계 유학에 대해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질문에 대한 답이기 때문입니다. (*위에 학비는 스위스에 위치한 WOSTEP의 풀 트레이닝 코스 비용으로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각 시계 학교마다 유학 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는 원하시는 교육기관에 연락을 취하여 얻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학비를 다 지불하고 난 후에는 학교 측에서 보내준 합격증과 함께 지원서류를 작성하여 스위스 학생비자를 신청했습니다. 그렇게 신청한 비자가 학교 입학 한 달 전쯤에 나오게 되었고 학교 측에서 정해놓은 날짜에 맞춰 2년간 유학 생활하면서 필요한 물품을 모두 챙겨 스위스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4. (학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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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내용 (학교시설 및 개인 숙소)


2013년 8월 5일 월요일. 아직도 잊지 못할 WOSTEP 풀 트레이닝 코스의 첫 수업이었습니다. 


해외에 장기간 체류하는 것은 유학을 시작하기 전까지 25년 동안 살면서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서양 문화와 그 환경에 적응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유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스위스가 엔터테인 먼트적인 부분이 거의 없었고, 외부 활동에 대한 제약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예로 대부분의 상점의 폐점 시간이 오후 6시 전후였기 때문에 해가 저문 후에는 제가 외부에서 즐길 수 있는 외부 활동이 거의 없었습니다.


학교의 정규 수업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거의 매일 같이 진행되었지만, 그 교육 과정을 밟는 것에는 큰 어려움을 느끼진 못 했습니다. 또한 수업이 없는 휴일이나 주말에는 주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시계 관련 행사가 열리는 곳을 찾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고급 시계 및 관련 제조 산업이 가장 크게 발달한 곳이 스위스이다 보니 매년 다양한 행사가 주변에서 많이 열렸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런 행사에 참여해본 것만으로도 이 분야를 공부함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위스에서 보낸 2년이라는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던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국 내에서도 시계 관련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길에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경험을 공유하면서 일조하고 싶습니다.



5. (WOSTEP 수업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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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내용 (WOSTEP 수업과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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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내용 (WOSTEP 수업과정 2)


스위스 WOSTEP의 수업과정은 대부분 영어로 진행되었고 그 외에도 불어, 독일어, 이탈리아어를 포함한 4가지의 언어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단지 수업을 받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스위스 주변 국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게 됩니다.


WOSTEP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코스는 최소 2명부터 ~ 최대 8명 정도로 교육 인원이 정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가 집중도 있게 가르치려면 감당할 수 있는 인원이 적을수록 수업의 효율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풀 트레이닝 코스의 경우 6명이 최대 인원이었고 1명의 강사가 전담하여 2년 동안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풀 트레이닝 코스의 경우 와치 메이커 직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수업 과정으로 지원 이전에 시계 관련 경험 유, 무 상관없이 선발과정에서 지원자 재능을 평가한 시험감독관들 판단에 의해 선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특성상 23세 이상의 지원자만 가능하게 되어있는 것을 제외하고 나이가 많다고 해서 학교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는 건 아닙니다. 학교 자체가 스위스 산업 협회에서 지원받아 운영되는 재단 형태의 학교이고 선발 대상이 전 세계 곳곳에서 시계 관련 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교육기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이 대부분 20대 연령층의 학생들보다는 30대가 주로 많았습니다. 또한, 전 세계 곳곳에서 오는 학생들이다 보니 학교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서로 다른 문화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어 유학생활에 또 다른 이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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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내용 (WOSTEP 다양한 코스)


WOSTEP에는 풀 트레이닝 외에도 다른 수업과정들이 있습니다. 폴리셔를 양성하기 위한 5개월 기간의 코스부터 이미 시계업에 종사하는 기술자들을 대상으로 지식을 보충할 수 있는 리프레시 코스(5개월), 크로노그래프 코스(3주), 크로노미터 코스(3주), 자동선반 코스(2주), 터닝 코스(10주) 등 다양한 수업과정이 있고 매년 수시로 교육 인원을 모집하여 진행됩니다. 다만, 그 코스의 최소 인원이 채워진 경우에만 교육을 진행하게 됩니다.


일부 코스에는 시험도 치르게 됩니다. 제가 들은 풀 트레이닝 코스는 2년 동안 중간시험 5번과 최종시험 1번을 합쳐 총 시험을 6번 치르게 되었습니다. WOSTEP의 모든 시험에서는 점수가 매겨지다 보니 커트라인 아래로 나올 경우에는 재시험을 치르게 하거나 아예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학교 규정 안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매번 시험 보는 동안에는 긴장을 피할 수 없었고 최종 시험에서 점수가 잘 나오지 않은 친구들이 제 눈앞에서 재시험을 치르는 것을 보았기에 수업이 끝나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지 못 했습니다.


자세한 코스 일정 및 정보는 WOSTEP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찾을 수 있습니다. 만약 듣고 싶은 과정의 코스가 있다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교육 스케줄을 확인 후에, 지원 서류를 다운로드해서 작성하고 메일로 접수하시면 됩니다. 그 외에 질문사항이 있을 시에도 메일을 통해 학교 측에 문의를 하면 친절하게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6. (학교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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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내용 (학교 시계 제작 과정)


WOSTEP에서는 2년이라는 유학기간 동안 학생 개인마다 학교 시계를 완성시켜서 졸업 후 가져갈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 시계의 다이얼, 핸즈, 케이스 등은 공장에서 제작된 것을 사용했습니다. 무브먼트들 또한 에보슈 상태에서 나온 것들을 학생들의 취향에 맞는 피니싱을 입혀서 진행하며, 주로 부품들이 기계적인 생산을 통해서 생긴 마크들을 지우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학교 시계에 쓰인 부품 중에는 밸런스 스태프, 와인딩 스탬, 헤어스프링의 부품들은 직접 제작하지만 그 외에 부품들은 에보슈 상태의 것을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개인의 선호에 따라 피니싱을 달리할 수 있고 최종 조립이 끝난 후에는 COSC 기관에 의뢰하여 학교 시계의 정밀성 검증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학생들의 의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WOSTEP 학교 시계를 만드는 학생들에게 도전적인 과제로 COSC를 얻기 위해 시계의 정밀성을 조정해보는 것으로 진행합니다. 


제 경우에는 학교 시계 만들어 봄으로서 얻은 경험이 많이 있었습니다. 완성된 시계가 단순해 보일지 몰라도 사실상 하나의 시계를 완성시키는데 있어서 정말 많은 준비과정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작은 부품들이 서로 잘 맞아서 작동하는지 그리고 피니싱이 된 곳에 대미지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시계를 다뤄야 했습니다. 또한, 수업시간에 많은 시계를 분해 조립해 보았음에 불구하고 학교 시계를 다룰 때에는 작업하는 시간이 더 많이 쓰였습니다.


나중에 제가 시계를 제작하게 된다면 학교에서 배운 학교 시계 제작 과정처럼 진행하는 게 가장 현실적으로 한국산 시계를 만들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현대의 기술로 만들어진 기계식 시계는 아무리 손재주가 좋고 수동 선반을 잘 다룬다고 해도 직접 모든 부품을 깎아서 만든 시계로 정밀성과 내구성을 오늘날의 시계처럼 구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브먼트 제작 업체를 통해 에보슈 상태에 부품을 받아서 그 외적인 미를 부각시키는 피니싱과 정확성을 높이는 작업들만 진행하여 시계를 만든다면 오늘날에 일부 독립 시계 제작자라 불리는 사람들이 시계를 제작할 때 하는 제작 방법과 똑같이 국내에서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7. 취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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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졸업 이후에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취업 관련 사향을 빼놓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시계 학교 과정을 밟으신 분들은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최근에 들어서 기계식 시계의 성장과 더불어 각 고급 시계 회사들은 와치 메이커의 인력을 계속해서 보강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유로는 매년 판매량이 증가하는 기계식 시계가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계가 고객에게 판매가 된 후, 4~5년 지나면 점검 및 오버홀을 받아야 하는데 그 물량을 다 커버할 수 있는 기술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근래에 기계식 시계의 붐으로 많은 시계를 판매한 고급 시계 회사들은 향후 애프터서비스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을 염려하여 어떻게든 필요한 인력을 보강하려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급 성장을 한 아시아 쪽에 기술 인력을 많이 뽑고 트레이닝 시키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에 생긴 시계 학교들을 보면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유학 당시에 고급 시계 회사들로부터 직업 알선 연락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아시아 쪽에 시계 기술자들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계 학교를 졸업한 학생을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말하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기술자가 되려면 시계 학교를 졸업한 것 이외에 회사 내에 자체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하이엔드 브랜드의 기술자의 자리는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회사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서는 인맥을 통하거나 좋은 기회가 있어야 입사가 가능합니다. 또한 아무리 고급 시계 브랜드의 기술자로서 경력이 10년 이상이 되어서 하이엔드 브랜드의 기술자로 이직을 하게 된 경우에도 그 회사 내에 자체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이직 후에는 경력을 인정받아 복잡한 기능의 시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기능의 시계부터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제 경험으로는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요구하는 기술은 일반 고급 브랜드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서비스의 질이 크게 다르다는 건 아니지만 시계 기술자들이 가져야 할 기본 소양을 더 많이 보고 자체적으로 정해진 기준을 넘지 못하는 것에서는 엄격하게 평가를 했습니다.



8. (독립 시계 제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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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내용 (유명한 독립 시계 제작자 공방)


요즘 들어서 국내에서도 독립 시계 제작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점차 생겨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 또한 유학 오기 전까지 독립 시계 제작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기에 그 마음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다른 분들보다는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스위스에서 시계 유학을 하는 동안에 독립 시계 제작에 대한 것을 보고 느낀 점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독립 시계 제작자에 대한 꿈을 가진 분들에게 제 의견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먼저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 독립 시계 제작자에 뛰어들어가는 건 많이 늦은 시기라고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유는 이미 많은 시계 브랜드에서 시계 제작을 해왔고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독립 시계 제작자에 버금가는 시계를 과연 오늘날 시작해서 더 나은 수제 시계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레드오션이 된 독립 시계 제작 분야에 뛰어든 다는 건 엄청난 리스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리스크를 안고 가더라도 본인이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던가 아니면 독립으로 시계를 제작하여 그것만 수집하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취미 삼아 시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계속해서 시계 제작에 장기간 투자를 해야 하고 스위스 또는 독일, 영국, 일본 등 시계 산업이 발달한 국가가 아닌 열약한 시계 제조 산업이 자리 잡은 한국에서는 엄청난 리스크가 따르게 됩니다.


예로 들면, 시계 제조 관련 인프라는 거의 스위스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요 부품들을 한국에서 만들려고 하였을 때 연구 개발비, 관련 소재 구입비, 테스트기, 전문 인력 등 다양한 부분의 관련 인프라가 상당히 전무한 상태에서 열정을 갖고 도전한다고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구멍이 난 장독대에 물을 붓는 경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시계 관련 정보를 습득하는데 있어서도 영어로 된 자료들뿐만 아니라 불어로 된 것들을 이용할 줄 알아야 그나마 시계 제조법을 익히는데 시간적인 부분에서 크게 절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디어 매체를 통해 독립 시계 제작자라고 해서 개인 공방에서 직접 시계를 제작하는 것을 보신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선반을 이용해서 직접 무브먼트와 시계 케이스를 만드신 분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지금 제가 시계 관련 공부를 계속해오면 느껴지는 바로는 그분들이 만든 시계가 과연 정상적으로 시계의 기능을 하고 있을까 하는 것이 조심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분들이 열정을 갖고 시계 제작에 쏟은 시간들은 당연히 존경할 수 있는 부분이나 기계식 시계의 시작인 13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는 지금까지 시계의 정밀성은 크게 발전해 왔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는 정밀성과 내구성을 갖춘 시계가 앞으로 만들어질 시계에 가장 기본 베이스에 깔려 있어야 하고 거기에 미적인 부분인 무브먼트 피니싱이나 케이스 폴리싱을 더해져야 진정한 독립 시계 제작자로서 이름표를 내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후 죽순으로 나타나는 독립 시계 제작자들을 보면서 가끔씩 그들이 만든 시계가 과연 판매하고 있는 그 가격에 값어치를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당연히 소비자들이 개인 취향과 맞아서 내 돈 내고 산다는데 무슨 상관인가라고 생각한다면 반문할 수 없습니다. 전적으로 그에 대한 대답은 제가 드릴 수 없는 부분이지만 아무 정보도 없이 처음 독립 시계 제작자의 시계를 접하시는 분들이 제대로 된 판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친 입 발림에 값비싼 시계를 혹해서 구입하는 일은 일어나선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 했기 때문입니다. 시계 가치를 평가함에 있어서 어느 정도 구별하고 말을 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제 소견을 마지막으로 적어 보았습니다.



9. (미래의 꿈. 계획)

아직 현실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계속해서 시계 산업에서 일을 해가면서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처음 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고 이 책의 저자이신 최진기 은사님께서 한번 우연히 대화하시는 도중에 언급했던 것을 귀담아듣다가 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어 제가 이루고 싶은 최종 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계 테마로 한마을입니다.  


한국에도 공기 좋고 햇살 잘 드는 곳이 많이 있기에 서울 도심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시계 테마로 구성된 다양한 가게들을 한 곳에 모아 마을을 꾸리게 되는 모습을 상상해 보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독자님들께서 쁘띠프랑스라고 하는 프랑스 테마로 된 곳을 알고 계시다면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을 이해하기 쉬우실 수도 있습니다.


10.png

- 사진 내용 (한국 안에 작은 프랑스 마을, 쁘띠 프랑스)


제가 이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는 시계 테마로 된 마을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시계 관심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 방문객들이 마을의 다양한 것들을 구경을 하고 간다면 직·간접적인 경험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사람들 인식에 시계라는 것이 자리 잡는다면 조금은 한국 시계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고급 시계는 스위스 산 시계가 최고라는 고정관념이 전 세계에 자리 잡혀있기 때문에 한국의 시계 마을이라는 관광지를 통해 주변 국가에 조금씩 알리다 보면 언젠간 한국 산 시계도 전 세계 사람들 인식에 조금이라도 자리가 잡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학을 하는 동안에 주변 유럽 국가를 여행하곤 했는데 유럽이라는 곳 자체가 과거에서 오는 문화를 잘 보존하여 관광산업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그런 것들을 잘 꾸며서 관광산업으로 만들어낼 경우 많은 이익을 창출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넓게 생각해서 관광산업이 단지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한 나라의 이미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않지만 예를 들어 시계 테마로 한 카페부터 레스토랑,  빵집, 책방, 박물관, 시계 부품으로 만들어진 장식품, 인테리어 소품가게, 액세서리 가게, 시계가 만들어지는 공방 등 여러 가게들을 한 곳에 모으면 그것이 하나의 시계마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상상이니 이 이야기가 현재 진행 중이라는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단지 저의 막연한 꿈이기 때문입니다. 앞날은 어떻게 변할지 누구도 알지 못하기에 미래에 제가 어떤 삶을 살아갈지 그리고 그 꿈들이 현실로 이루어질지 독자분들께서도 멀리서나마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부족한 제 이야기를 들어주신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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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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