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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열일곱 살 때 친구 두 명과 함께 뉴욕에서 나팔 바지를 사다가 제 고향인 뉴욕주 북부 엘마이라에서 팔았습니다

그 당시 엘마이라는 대도시 스타일을 구경할 수 없었던 곳이라 크게 히트를 쳤죠

매장도 없이 제 차였던 폭스바겐 버그의 트렁크에서 팔았는데 말이죠

이렇게 시작해서 저는 곧 피플스 플레이스(People’s Place)라는 샵을 열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 전 샴브레이나 빈티지 데님 아이템을 다양하게 소개했고요

1985년 제 이름을 딴 브랜드를 낸 후에도 이런 저에 시작은 브랜드 DNA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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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미국적인 브랜드이자 아메리칸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디자이너 타미 힐피거가 자신의 브랜드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소개했던 얘기입니다

샴브레이와 빈티지 데님 덕에 브랜드를 세울 수 있었으니 그것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남다른 건 당연할 겁니다

타미 힐피거가 그 열정과 애정을 다시 한번 보여주기 위해 이번 봄, 여름을 위한 캡슐 컬렉션 트루 투 더 블루(True to the blue)’를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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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타일, 빈티지, 레트로, 젊음, 개성, 위트 등 데님 소재와 블루 컬러가 표현하는 재미있고 매력적인 스타일을 잘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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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소개한 제품들은 좀 과감한 스타일들이고 이 아이템들보다는 조금 더 입기 쉽고 과하지 않은 스타일도 많이 있습니다

시원한 느낌으로 올 봄 여름을 위해 시도해 볼 만한 아이템이 꽤 있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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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투 더 블루 컬렉션이 관심을 끄는 것은 단순히 이런 옷 때문만은 아닙니다

타미 힐피거는 이번 캡슐 컬렉션을 기념하기 위해 다섯 팀의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에게 작업을 의뢰했습니다


1970년대의 피플스 플레이스 스토어에서 영감을 받아 가구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되, 블루, 데님, 샴브레이 등을 사용해 달라고 했죠

그 결과 만들어진 의자, 책상, 캐비닛, 벤치, 램프는 복고풍이 물씬 느껴지면서도 미니멀한 감각이 살아있습니다

가구에 사용하기 쉽지 않은 컬러인 블루가 자연스럽고 세련된 느낌으로 표현된 것도 좋고요. 패션 컬렉션을 기념하기 위한 가구라니 신선하기도 하고요

특히 이번에 소개된 가구들이 단순히 이번 캡슐 컬렉션을 위한 이벤트용 가구가 아니라 누구나 사고 싶고 집에 두고 싶을 만한 패셔너블한 가구라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자 그럼 패셔너블한 다섯 개의 파란 가구를 감상해보시고, 그 가구를 만든 디자이너도 한번 만나보시죠.

 

폴 브나이유의 의자

유기적인 형태와 1970년대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네요

곡선과 선, 색상과 원재료 사이에 새로운 컨트라스트를 만들어내는 걸 좋아하는 작가의 의도가 잘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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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라 폴츠의 캐비닛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고 신선하게 조합하는 작가의 개성을 잘 보여주네요

해마다 변하는 컬러 트렌드 속에서도 항상 클래식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블루 컬러를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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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 스튜디오의 벤치

O&G 스튜디오의 창립자 조나단 글랏과 새라 오사마는 전통적인 디자인을 21세기에 접목을 시도한다고 합니다

이 벤치에 대해서는 치밀하고 순수해 보이는 장식과 데님처럼 세련되고 편안한 스타일이라고 소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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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토티거의 테이블

프랑스의 디자이너이자 인테리어 건축가인 벤자민 토티거의 테이블은 간결하면서도 신선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네요

블루 컬러를 과감하면서도 세련되게 사용한 것도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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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 타카기의 램프

도쿄에서 태어나 뉴잉글랜드에서 자란 조나 타카기는 가구, 세트,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램프를 만들면서 그는 블루는 평온함과 우울함 그리고 용기라는 본질적으로 다른 감성의 칵테일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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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우리나라 타미 힐피거 매장에선 이 가구들을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럽과 아시아 일부 매장에서 전시되고 판매된다고 하니 

정말 마음에 든다면 여행 간 김에 들려보고 진짜 마음에 든다면 직구로 도전해 볼 만하지 않을까요?

 

www.tommyhilfiger.com

 

/ <루엘> 부편집장 겸 패션 디렉터 민병준

Photo / 타미 힐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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