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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가의 욕망을 자극하는 건 매년 나오는 시리즈들… 시계도 그렇지만 만년필도 그렇지요.

만년필의 명가 몽블랑에서도 매해 작가 한정판을 내놓기도 하는데

독일 필기구의 명가로 자리잡은 그라폰 파버카스텔도 2003년부터 매년 한정판 펜을 내놓고 있습니다.  

 

역사로 얘기하자면 파버카스텔은 1761년부터 시작, 올해 252년을 맞이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필기구 회사입니다

현재 8대손인 안톤 볼프강 그라폰 파버카스텔 백작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그라폰 파버카스텔을 통해 선보이는 올해의 펜(Pen of the Year)’ 시리즈는 무엇보다

맘모스 상아, 호박, 가오리 가죽, 오크 나무, 말총 등 진귀한 소재로 제작한 것이 특징입니다.

 

연도별로 펜을 살펴볼까요?

2003년은 스네이크우드(사문재, 브라질산 뽕나무과의 나무)라는 붉은 기가 도는 단단한 나무로 몸체를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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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는 프러시안 왕 프레드리히 1세가 1701년부터 1711년까지 만든 앰버방에서 영감을 얻어 호박으로 제작했습니다.


POTY-2004-04.jpg POTY-2004-06.png

 

2005년 모델은 가오리 가죽으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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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버전은 아주 진귀한 맘모스 상아를 사용했습니다. 물론 당시 합법적으로 획득한 소재로현재는 매우 구하기 힘든 소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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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버전은 나무가 오래되어 돌처럼 굳은 화석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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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버전은 필리그리(filigree)라는 줄세공 기법으로 제작했습니다. 새틴우드라는 나무 박스에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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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버전은 말총을 엮어 만들었습니다.

 

POTY-2009-04.jpg POTY-2009-Pen.png

2010년 펜은 조각, 상감 등의 기법이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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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버전은 중국산 옥으로 제작했습니다파버카스텔의 설립연도만큼 1,761개 한정판으로 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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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고대 습지대 오크(wetland oak) 나무에 금박을 입히는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4천년 전 이집트에서부터 사용된 기법이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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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제품이 없는 것 같고 마지막으로 2014, 올해 그라폰 파버카스텔이 새롭게 내놓은 펜을 소개합니다. 

올해의 펜은 18세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이카트리나 2세의 궁전 내 마노의 방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러시아의 여왕 이카트리나 2세는 모든 장식을 갖춘 고대식 건물을 원했고 

그녀를 위해 만들어진 <마노의 방>은 화산암 침전으로 생긴 벽옥으로 장식되었습니다. 


POTY2014_01.png

 

2차 세계대전때 손상된 마노 파빌리온은 러시아의 거장 공예가인 이그다로브와 상트페테르 푸쉬긴 작업장의 작업으로 20139월 완벽하게 복원되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그라폰 파버카스텔의 장인인 이그다로브와 함께 벽옥을 소재로 한 한정판을 제작하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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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옥의 색과 특징을 잘 담아내기 위해 섬세한 줄세공으로 판을 잘라서 상감하듯 제작했습니다.

 

우선 만년필입니다.

몸체는 러시아 벽옥(jasper)으로 제작했고

금속부는 24캐럿 골드로, 스프링은 18캐럿 투톤 골드로 캡에는 황수정이 세팅했습니다.

펜촉은 M 만 가능한 이 펜은 150개 한정 생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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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000개 한정 생산한 펜입니다.

몸체는 동일하게 러시아 벽옥으로 제작되었고 금속부는 백금 도금되어 있습니다.

펜촉은 M, F, B, BB로 선택 가능하며 가격은 옐로 골드 버전의 절반 정도입니다.

 

2014.jpg

올해의 펜은 만년필뿐만 아니라 수성 볼펜으로도 나오는데요.

거의 외관은 동일하고 매그넘 포맷의 루비 볼 M 굵기의 볼펜입니다.

30개 한정 생산했습니다백금 도금 버전은 300개 한정생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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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번호가 새겨져 있는 올해의 펜은 러시아 준보석을 보증하는 보리스 이그다로브의 서명이 담긴 증명서를 담아 

다른 해와 달리 6개 펜을 추가로 보관할 수 있는 수집가를 위한 보관함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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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예술 시계들에서 다양한 공예 기법이 사용되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 펜에 사용된 기법을 보니 그 시계들에 응용할 기법이 더 있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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