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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까지 섞여 한 걸음도 더 나아가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다른 이들의 경험을 잠깐 훔치거나 지금의 삶과 다른 어떤 세계를 상상해볼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떠날 수 없다면, 지금의 시간을 벗어나게 해주는 영화들을 찾아보는 게 현명할지 모릅니다.


20년이 지나도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스토리와 아름다운 영상에 마음을 뺏기는 영화 <리플리>처럼 명불허전 같은 작품도 좋지만,

 곧 개봉할 영화에서 내일을 위한 시간을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감독이나 극본, 촬영을 누가 했는지 먼저 살펴보는 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언브로큰 Unbroken>, 2014년작, 자전적 드라마, 미국


감독 : 안젤리나 졸리

주연 배우 : 잭 오코넬, 가렛 헤드룬드, 제이 코트니, 돔놀 글리슨,알렉스 러셀

1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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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일초도 편하게 숨쉴 수 없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킨 코엔 형제가 이번에는 블록버스터급 영화의 각본가로 돌아왔습니다.

코엔 형제는 가장 최근작 <인사이드 르윈>부터 연출의 정점을 찍은 영화 <파고><위대한 레보스키>,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같은 여러 편의 수작을 찍었는데, 그 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시간과의 가장 처절한 사투를 벌인 작품으로 추천합니다. 하비에르 바르뎀의 발자국 소리만으로 손에 들고 있는 커피 잔을 몇 번이나 떨어뜨릴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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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형제가 각본을 쓴 새로운 블록버스터급 영화 <언브로큰>은 한 사람의 인생에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많은 일들을 겪어낸 루이 잠페리니의 여정을 다룬 내용입니다. 47일간의 태평양 표류, 850일간의 전쟁포로로 겪는 루이의 인생을 보다 보면 그가 영화 속에서 계속 되뇌이는 견딜 수 있으면, 해낼 수 있다는 말에 완전히 몰입될 수 있습니다.


이런 류의 영화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 사실 산다는 것은, 견디는 게 아닐까, 인생에서 즐기는 시간은 아주 찰나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결국 잘 살아가는 것은 잘 견디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최연소 올림픽 국가 대표 선수가 되지만 제 2차 세계 대전이 찾아오고, 공군에 입대한 그가 작전 수행 중 전투기 엔진 고장으로 태평양에 추락하고 말다니, 그의 인생을 보다 보면 지금의 제 삶이 얼마나 평온한지 안심할 지경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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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잠페리니(Louis Zamperini)라는 실존 인물을 다루고 있어서 그가 겪어나가는 삶의 여정들이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안젤리나 졸리가 감독을 맡았고 <킹스 스피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알렉상드르 데스폴라가 음악을 담당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입니다.







<버드맨 Birdman>, 2014년작, 코메디/드라마, 미국


감독 : 알렉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주연 배우 :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엠마스톤 나오미왓츠

2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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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드맨>지금의 시간을 잘 견뎌내 내일로 비상하는 시간이야기입니다.

헐리우드의 원조 슈퍼 히어로였던 무비스타가 20년 전 명성과 영광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이야기, 슈퍼히어로 버드맨으로 헐리우드 톱 스타에 올랐지만 잊혀진 배우 리건 톰슨은 심각한 자금 압박에서부터 아빠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찬 딸이자 매니저, 연극계를 좌지우지하는 평론가의 악평 예고까지 쏟아져 끔찍한 시간들을 보낸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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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의 유명세, 소셜 미디어에 대한 통찰과 유머가 잔뜩 들어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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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이어 뉴욕영화제 폐막작에 선정되었으며 아카데미의 강력한 후보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으로 알려진 연기파 배우 마이클 키튼부터 에드워드 노튼, 엠마 스톤, 나오미 왓츠가 주연을 맡고

<비우티풀>의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과 <그래비티>의 촬영 감독 엠마누엘 루베스키, <나를 찾아줘> <블랙 스완>의 제작진이 모였기 때문이죠.





<내일을 위한 시간 Deux jours, une nuit)>, 2014년작, 드라마, 벨기에


감독 : 다르덴 형제

주연 배우 마리옹 코티아르

현재 상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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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을 위한 시간을 이야기해볼까요.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은 모든 영화인들이 우러러보는 다르덴 형제 감독의 오랜만의 연출작입니다.

비전문 배우 캐스팅으로 사실주의 영화를 만드는 철학을 지닌 다르덴 형제가 세계적인 여배우 마리옹 코티아르를 캐스팅했을 때는 그만큼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다르덴 형제는 스타가 아니라 단지 마리옹 코티아르가 필요했다라는 관점에서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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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주말 동안 16명의 동료를 만나 보너스를 포기해달라고 설득하는 여인 산드라역을 맡은 마리옹 코티아르의 민낯 얼굴이 눈부신 영화입니다. 아주 힘든 주말을 보내고 나면 그녀에게도 다르덴 형제 감독이 건네는 희망이 건네질까요? 이 영화도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벨기에 출품작으로 확정됐고 비평가 선정상에서 2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와일드 Wild>, 2014년작, 자전적 드라마, 미국


감독 : 장자크발레

주연 배우 : 리즈 위더스푼

1 22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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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일드>도 가장 힘든 시간을 극복해 가는 시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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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엄마의 죽음 이후 인생의 밑바닥에 다다른 셰릴 스트레이드의 이야기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한 실화라 더 감동적입니다. 셰릴 스트레이드 역을 맡은 리즈 위드스푼이 제 7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작품. 어쩌면 지금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는 추천 영화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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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만났던 김지운 감독이 말하길, “시행 착오와 우여곡절, 그리고 안간힘과 발버둥의 소동극을 거치면서 몇 번씩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자신을 타박하면서 또 실패구나 결론을 낼 쯤엔 내 안에 없었던 새로운 길, 새로운 로드맵이 어느새 묵직하고 단단하게 들어섰단 걸 알게 되었다”고 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원하는 지점에 서 있지 않아도 힘든 시간만큼 우린 성장하고 풍요로워진다는 사실,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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