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제 맘대로 정한것이고.....
어쨌든 기사를 보니 참.....안타깝네요
각그랜저도 아마 미쓰비시에서 받은걸로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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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만 해도 한국의 자동차 기업 현대자동차는 미쓰비시자동차에 핵심 기술을 의존하는 처지였습니다.
현대차는 1973년 미쓰비시와 기술지원계약을 맺었고, 2년 뒤인 1975년 그 결과물로 탄생한 게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모델 자동차 ´포니´였습니다. 고유모델이라고는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외국 기업에 대한 기술 의존도가 높았던 거죠.
이후로도 오랜 기간 현대차는 미쓰비시와 기술적 협력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990년대 초 당시 현대정공에서 경영수업을 받을 당시 성공적인 개발과 시장 안착으로 고(故) 정주영 회장으로부터 인정받는 계기를 만들어준 갤로퍼 역시 미쓰비시의 SUV ´파제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였습니다.
1975년 당시 일본에서 건너온 청년은 이후 한국에서 3년을 더 머물렀다고 하는데, 당시만 해도 미쓰비시에 대한 현대차의 기술 의존도가 높았을 때니, 그는 현대차의 스승 역할을 한 셈이죠.
그 청년이 30여년이 흐른 2012년 3월 16일 한국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방문 이유는 미쓰비시자동차의 한국 재진출을 계기로 국내 공식 수입사인 CXC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차 출시를 발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실 미쓰비시는 2008년부터 대우자동차판매와의 합작회사 MMSK를 통해 국내에 자동차를 판매해 왔는데, 대우자동차판매 쪽에서 사업을 접으면서 본의 아니게 쫓겨나게 됐다는 게 당시 MMSK에서 일하다 CXC로 자리를 옮긴 한 인사의 설명입니다.
어차피 엔고 때문에 사업실적도 썩 좋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어쨌건, 다시 한국에 돌아온 미쓰비시가 새로운 파트너인 CXC와 함께 내놓은 연간 판매목표는 900대였습니다. ´0´ 하나 빼먹은거 아닙니다. 한글로 ´구.백.대.´ 맞습니다.
한때 현대차의 스승이었던 미쓰비시가 현대차 텃밭에 와서 한없이 작아진 느낌입니다.
이날 행사에서 마쓰코 오사무 사장은 "한국 자동차기업들은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고 우리에게도 강력한 경쟁자"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한국지엠은 미국회사고, 르노삼성은 프랑스 회사고, 쌍용차는 인도 회사니, 현대·기아차를 지칭하는 말이겠죠.
그런데, 이 대목에서 그의 얼굴에 살짝 착잡한 표정이 드리운 듯 했습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현대·기아차는 이미 미쓰비시의 경쟁 상대가 아닙니다. 지난해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량은 405만9천대였습니다. 형제 회사인 기아차는 253만8천대를 팔았고, 두 회사의 판매량을 합하면 660만대에 달합니다.
하지만, 미쓰비시의 연간 판매량은 110만대 수준입니다. 현대·기아차의 6분의 1에 불과하죠.
이 회사가 연간 100만대를 넘어선 것은 현대차가 코흘리개 시절이었던 1979년입니다. 그 사이 오르내림이 있었겠지만, 한때 제자였던 현대차가 무섭게 성장해온 30여년간 미쓰비시는 제자리걸음을 한 셈입니다.
일본 내에서도 미쓰비시의 위상이 초라해졌더군요. 한때 토요타, 혼다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회사인데, 지금은 이들 외에도 닛산, 마츠다, 스즈키, 스바루 등 4개사가 미쓰비시보다 위에 있습니다. 일본 8개 완성차업체 중 7위입니다.
1975년 한국으로 건너 왔던 일본 청년은 열심히 노력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사장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 청년이 평생을 바쳐 온 회사는 경쟁자들에게 수없이 자리를 내주고 뒤로 밀려났습니다. 심지어는 한때 제자였던 녀석조차 괘씸하게도 한참 앞에 있습니다.
사장이 된 청년, 아니 노신사의 표정에 드리운 착잡함의 의미는 이게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데일리아 = 박영국 기자]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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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리
2012.03.18 10:53
좋은 기사입니다. 국민이 만든 현기차죠. -
파미오
2012.03.18 10:56
미쯔비시... 2차대전시 전쟁물자 납품하는 군수공장 회사였고 동양척식회사의 전신이였죠.
옛날일 들춰내는 거 자체가 좀 그렇긴 합니다만 극우 전범기업이다 보니 미쯔비씨는 아무래도 정이 안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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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2.03.18 11:00
개인적으로 저는마츠다 7시리즈가 좋더라구요~ -
아반떼다
2012.03.18 11:23
아무리 현기차가 국내기업이라도 해도, 국민을 봉으로 아는 이상 다시는 현기차 사지는 않을 듯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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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2.03.18 11:53
저도 괘씸은 한데 안타깝게도 3000 이하 중산층이 타는 승용차는 현기차가 가성비가 젤 좋아서 ㅜㅜ -
쿨리(kullee)
2012.03.18 13:28
란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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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man
2012.03.18 13:47
현대자동차가 날로 먹는 내수시장이 없다면 미쓰비시만큼의 규모도 유지하기 쉽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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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기초이론
2012.03.18 14:21
호오 그래도 가슴한켠이 찡하네요 ㅎㅎ 우리가 발전한것은 물론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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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얼헤니
2012.03.18 15:38
현차가 미쓰비시로 부터 받은게 얼마나 많은데요;;;
구형에쿠스, 뉴그랜져, 그레이스, 산타모.. 지겹도록.....
장족의 발전이죠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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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마
2012.03.18 15:52
우리 회사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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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비옹
2012.03.18 16:20
음, 현대가 엄청 크기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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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
2012.03.18 20:22
현대차는 정말 하늘이 도운면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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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방랑자
2012.03.18 20:43
다 떠나서 미쯔비시는 디자인이 너무하더군요. 2차대전때 방산업체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회사입니다. 경쟁력없으면 망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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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콩마님
2012.03.18 20:49
어제 자동차 관련 신물을 보다가 미쓰비시의 새로운 딜러십 기사를 봤는데 이렇게 타포에서도 접하네요.
예전 모델들 가격 동일하게 출시를 하던데...과연...얼마나 팔지 저도 궁금합니다.
란에보 10기 좀 팔려면 옵션 뺀 모델 좀 들여 오십시오.
기름먹는 하마 그가격에 살려면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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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로12
2012.03.18 23:22
미쓰비시.. 이제는 어쩌면 도저히 회복이 안될 지경까지 이른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신모델들을 계속 내놓긴 하는데.. 뭔가 혁신적인것이 없다면 도태가 멀지 않은 회사인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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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guy
2012.03.19 00:57
이런 기사읽으면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써 자랑스럽고 대견합니다...그리고 좀 뚱딴지 같지만 독도는 우리땅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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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칼
2012.03.19 01:23
위에 전범 이야기 하셨는데 그렇게 따지시면 캐논이나 올림푸스도 쓰시면 안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현대차는 정주영회장이 아닌(물론 그룹 총수로서 많은 후원을 해주었지만) 실질적으로 현대차를 제대로 된 회사로 만든건 정세영 회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세영 회장이 기술구걸 하고 다닐때 전세계의 모든 회사들이 거절하고 유일하게 도와준 회사가 미쯔비시입니다. 그들도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진 않았겠지만 우리로서는 미쯔비시가 없었다면 최초의 고유모델인 포니도 없었을거고 지금의 현대차도 없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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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사
2012.03.19 09:55
극우익 미쓰비시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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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영
2012.03.19 11:18
현대는 그 동안 국내에서 엄청난 정부의 보살핌을 받고 성장한 덕이 크죠. 어떻게보면 국민을 반강제적으로 현대차를 사게 만든거나 마찬가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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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ie
2012.03.19 14:16
현대 기아도 노력을 많이 하긴 하지만 국내에 환급의 의미가 담긴 일을 딱히 하진 않는 기업인 것 같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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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80
2012.03.19 18:52
아쉽네요~~~란에보 참 좋와하는 차였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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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1300
2012.03.19 19:24
란에보 단종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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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쿠
2012.03.20 11:10
우리나라에게 좀 유리한 면도 잇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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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옆자리
2012.03.22 16:31
미쓰비시는 저 마크만 봐도 기분이 나쁩니다
어째서 전범기업이 망해버리지 않고 아직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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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
2012.03.23 12:45
전범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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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브
2012.04.17 09:04
란에보는 진짜 명차이긴 한데...기업 잘못하면 모두가 망해버리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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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634
2012.04.17 13:37
미쯔비시 악질 전범기업이죠. 갤랑이나 미라지 같은 차는 정말 중국제 버금가는 쓰레기구요 처음 300마력대 접해보신 분들이 아니라면 랜서 에볼루션도 그닥 감흥없습니다. 이런 기업은 망해도 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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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
2012.04.19 23:36
미쓰비시 일본에서 손 안대는 사없는 없을 정도로 다방면으로 손을 뻗고 있던데 역시 한치 앞을 모르겠네요... 국내 기업 더 힘을 냈으면 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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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휘
2012.04.20 15:30
란에보는 한 번경험해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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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les
2012.04.21 01:13
기술력은 현기보다 좋은데 몰락이라니.. 세계시장 어려운 처지에 현기차의 운이 좋긴 했죠.. 내수시장이란 강한 보험도 있었고 독점도 가능하니.. 일본이 싫어도 일본 시계와 차는 정말 수준급인데.. 이러한 몰락으로 발전이 더디어 질까봐 아쉽네요. 이름만 바꿔서 신기술이라 하는 현기차.. 교통법도 바꿔서 차량출시를 해대는 현기차.. 더러운 자본주의 -
미운오리자식
2012.05.23 00:17
좋은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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