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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롤렉스포럼에 주로 서식하는 sargaso 입니다.


여기엔 글을 처음 쓰는군요^^


작년 가을에 페라리 488GTB 를 계약했습니다.


페라리는 이제껏 타본 적도 없고 탈 생각도 안했었는데 갑자기 미친듯이 꽂혀서.....아무래도 한번은 거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겁니다.


저는 4년전에 퇴직을 했고 나이도 많아서(6학년입니다^^) 이 나이에 타도 될까? 하는 생각을 3초간 했다가 날려버렸습니다.


도대체 타고싶은 지금이 아니면 언제 탈건데?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더 늙어서 페달 밟을 기운도 없을 때 탈 수는 없고, 남은 인생 동안 페라리를 '꿈만 꾸면서' 사는 것도 싫었습니다.


12년전에 포르쉐 공냉 911(코드네임 993)을 타다가 사고로 날려먹은 후로 스포츠카는 일단 접자....했었는데.....


스포츠카에 대한 열정은 늘 마음 깊은 곳에 숨어있다가 이번에 제대로 폭발한 것 같습니다.


자, 그런데 문제는 역시...돈입니다.


출고대기 기간은 약 1년반, 빨라야 내년초에나 차가 나온다고 합니다. (일부 고객이 취소하면 더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현재 가족용의 낡은 세단 한대와 포르쉐 911 CARRERA 4 GTS (997mk2/12년식) 를 타고 있는데 페라리를 사도 카레라는 팔 생각이 별로 없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가능한한 두 대 다 운용할 생각입니다.


그래서....모험 비슷한 것(말이 좋아 모험입니다)을 하기로 했습니다.


돈은 없고 차는 타고싶으니...방법이 없더군요.


일단, 은행에 가서 주택 담보로 좀 많은 돈을 빌렸습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주식을 몇 종목 샀고요.


조건은 내년초까지 차량 가격 (옵션 포함 대략 3억 6천 ) 만큼만 오르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그 기간동안 이자는 내야 합니다.


주식에 대한 우울한 얘기들은 수도 없이 많으니 그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만일, 제가 원하는 만큼 주식이 오르지 못하면 카레라를 처분하고 돈을 더, 아주 많이 보태야겠지요.


주가가 많이 오르면 말할 필요도 없고, 문제는 하락, 또는 폭락했을 경우인데...


이 경우 페라리가 날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포르쉐도 같이 날라갈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고요^^


이런 식으로 차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또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아주 불가능한 방법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성공할 확률로 따지자면 3% 쯤 되려나요?


차를 받는 것이 내년초가 될지 예상보다 빨라서 올해 말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결과가 좋아서 페라리를 받게 되면 꼭 득템기를 올리겠습니다.




구글에서 퍼 온 488 달리는 사진 한 장 올립니다.


다른 한장은 제가 좋아하는 것들만 모아놓고 찍은겁니다.


빈티지 필름 라이카와 빈티지 롤렉스와 카레라의 key 를 모아놓고 찍었습니다.


회원님들, 봄이 오는데 다들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즐거운 자동차생활 즐기셨으면 합니다^^

 

그리고...차량 구매에 대한 진실한 충고나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빚내서 주식을 사고 오르기를 기대하다니...미친거 아니냐? 등등

 

어떤 종류이든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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