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모저 앤 씨, 인데버 센터 세컨드 오토매틱(Endeavour Centre Seconds Autom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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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Moser & Cie ::

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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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컬렉션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독립 시계 브랜드 H. 모저 앤 씨(H. Moser & Cie.)가 쓰리 핸즈 타입의 새로운 오토매틱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기존의 인데버 컬렉션을 통해 선보이며, 시계명은 인데버 센터 세컨드 오토매틱(Endeavour Centre Seconds Automatic). 레드 골드와 화이트 골드 두 가지 케이스에 각기 다른 다이얼 컬러를 적용하여 총 4가지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40mm, 다이얼은 모저 특유의 선버스트 패턴 가공한 시그너처 디테일인 일명 퓨메(Fumé) 다이얼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케이스와 같은 컬러의 골드 아플리케 바 인덱스를 사용하고, 클래식한 리프 핸즈로 시와 분을 표시, 센터 세컨드란 그 이름처럼 중앙에 길쭉한 골드톤의 초침을 위치시켰습니다. 다이얼엔 여느 모저 컬렉션과 마찬가지로 필기체로 쓰여진 브랜드명 외엔 다른 프린트나 미닛 트랙조차 일절 생략함으로써 절제된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두 종류의 레드 골드 케이스에는 각각 그레이톤에 가까운 시그너처 퓨메 다이얼과 미드나잇 블루 컬러 퓨메 다이얼이 적용되었으며,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도 마찬가지로 그레이 계열 퓨메 다이얼과 팝한 스카이 블루 컬러가 돋보이는 일명 펑키 블루 컬러 퓨메 다이얼이 적용되었습니다. 각각의 다이얼에 따라 스트랩 또한 브라운 혹은 블랙 악어가죽 스트랩, 그리고 쿠두(Kudu, 아프리카산 영양) 가죽 스트랩을 차등 적용한 점도 흥미롭습니다.

인데버 센터 세컨드 오토매틱에서 가장 언급할 만한 부분은 바로 무브먼트인데요. 스위스 샤프하우젠에 위치한 모저의 매뉴팩처에서 새롭게 자체 개발 제조한 인하우스 자동 HMC 200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32mm(14 ¼ 리뉴) 직경에 5.5mm 두께를 갖는 HMC 200 칼리버는 양방향 회전이 가능한 폴 와인딩 시스템- 같은 샤프하우젠 베이스인 IWC의 영향일 수도- 을 갖추고 있으며, 모저 고유의 홀마크(문장)가 인그레이빙된 로터는 케이스와 동일한 소재인 18K 골드를 사용했습니다. 무브먼트의 시간당 진동수는 18,000회(2.5헤르츠)이며, 파워리저브는 약 3일간(72시간)을 보장하며, 모저 산하 자매 회사인 프레시전 엔지니어링(Precision Engineering AG)에서 개발한 새로운 타입의 스프렁 밸런스에는 플랫 오버코일 형태의 오리지날 스트라우만 헤어스프링(Straumann Hairspring)을 적용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무브먼트 이미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네요.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점은 기존의 센터 세컨드 타임온리 자동 칼리버 HMC 230과 설계상의 유사점은 있지만, 새로운 HMC 200 쪽이 칼리버 직경이 좀 더 크고 1mm 가량 더 두꺼우며 진동수가 느린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전체적인 피니싱 상태도 조금은 단순화한 느낌입니다.

또한 조금 다른 예지만 7일간의 롱 파워리저브를 자랑하는 센터 세컨드 타임온리 수동 칼리버 HMC 343과도 비록 무브먼트의 종류가 다르긴 하지만 확연한 격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다분히 전략적인 행보로써, 모저 특유의 컬렉션 아이덴티티와 하이엔드 감성을 가져가되 무브먼트의 급은 한 단계 낮춘 다양한 라인업을 갖춤으로써 상대적으로 보다 접근 가능한 가격대에 시계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인데버 센터 세컨드 오토매틱의 공식 리테일가는 스위스 기준 19,900 프랑(CHF)으로 확실히 비슷한 조건의 이전 수동 버전(HMC 343) 보다 가격대가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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