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세이코의 상위 라인인 그랜드 세이코(Grand Seiko)의 런칭 5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듯 62GS 복각 리미티드 에디션 시리즈를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 세이코 바젤월드 2015 리포트 참조: https://www.timeforum.co.kr/Baselworld/12499300

그랜드 세이코의 기함인 스프링 드라이브 라인에도 새로운 한정판 모델이 추가됐습니다. 

그랜드 세이코 55주년 기념 스프링 드라이브 크로노그래프 한정판(Grand Seiko 55th Anniversary Spring Drive Chronograph LE Ref. SBGC013)이 그것입니다. 

직경 43.5mm 티타늄 케이스에 브레이슬릿까지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으며, 케이스 두께는 16.5mm.

베젤부는 폴리시드 마감한 블랙 세라믹으로, 그간 세이코는 아난타 크로노그래프 등 일부 모델에 

세라믹 베젤을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만 그랜드 세이코 라인에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세이코의 세라믹 베젤은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스틸보다 25% 가량 가볍고 표면 경도(비커스)는 7배 정도로 일상적인 생활 스크래치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고. 

그리고 선버스트 처리한 다크 블루 다이얼도 근래 시계업계의 트렌드를 의식한 결과인 셈입니다. 

다이얼 2시와 4시 방향은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를, 3시 방향은 날짜창을, 9시 방향은 스몰 세컨드를, 

7시~8시 방향 사이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화살촉 모양의 센터 포인터 핸드는 다이얼 외곽의 24시간 표시를 가리키며 GMT를 각각 표시합니다.  

크라운 및 푸셔까지 스크류다운 처리했으며, 방수는 100m. 

씨스루 형태의 스크류 케이스백으로는 세이코의 기술력이 응집된 스프링 드라이브 무브먼트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자세히 보시면, 안쪽에 그랜드 세이코 로고와 상징 동물인 사자가 보일듯 말듯 섬세하게 프린트된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탑재된 스프링 드라이브 9R96 칼리버는 하루 허용 오차 +- 0.5초로 뛰어난 정확성을 자랑하며, 한달 오차도 10초를 넘지 않습니다. 

파워리저브는 72시간이며, 스무스한 크로노그래프 조작을 위해 컬럼휠과 버티컬 클러치와 같은 고급 사양이 적용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기능적으로 동일한 이전 레귤러 버전(Ref. SBGC003 & SBGC005)에 탑재된 그것과 칼리버명이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기존의 9R86 칼리버에서 9R96 칼리버 넘버가 바뀌었는데 이와 관련해서 아쉽게도 자세한 정보는 공개된 게 없습니다. 

그간의 칼리버 체인지 동향을 고려했을 때 스프론 소재가 업그레이드 된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정해 봅니다.   

또한 9R96 칼리버로 바뀌면서 오차 조정면에서 더욱 타이트해졌습니다. 기존 한달 허용 오차가 +-15초였던 것을 상기하면 5초 정도 더 정밀해진 셈입니다. 

그랜드 세이코 55주년 기념 스프링 드라이브 크로노그래프 한정판은 전세계 총 400개 한정으로 선보입니다. 

- 스프링 드라이브 관련 기타 자세한 사항은 그랜드 세이코 한국 공식 홈페이지(http://www.grandseiko.co.kr/)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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