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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월 8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는 세이코의 최고급 라인인 그랜드 세이코(Grand Seiko) 탄생 55주년을 기념한 프레스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랜드 세이코는 어느덧 올해 국내 런칭 3년차가 되었지만 그간 대외적인 행사를 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랜드 세이코는 시계를 어느 정도 아는 매니아층에게 어필하는 브랜드라는 인식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한국 시장에서의 적응 과정을 지켜보는 시기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난 2012년 1월 서울 건대입구 스타시티 세이코 부티크로 시작한 그랜드 세이코는 2014년에는 롯데백화점 부산점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순으로 

점진적으로 매장을 늘려갔고, 2015년 현재(7월 기준) 국내 시계 판매량이 2012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만큼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시적인 성장세는 본사에서도 주목하게 되었고 공식 수입원 (주)삼정시계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그랜드 세이코의 국내 안착에 보다 적극적으로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기에 이릅니다. 이번 프레스 행사 역시 이러한 변화된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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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입구에는 이렇듯 그랜드 세이코 대표 모델을 구성하는 주요 부품들을 따로 전시해 둔 쇼케이스를 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랜드 세이코는 아시다시피 크게 3가지 구동 방식으로 라인업이 세분화돼 있지요. 


9F 계열 무브먼트를 사용한 쿼츠 제품군과 9S 계열 무브먼트를 사용한 메커니컬(기계식) 제품군, 그리고 9R 계열 무브먼트를 사용한 스프링 드라이브 제품군이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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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 나가노현 스와 세이코샤에서 제작한 역사적인 첫 그랜드 세이코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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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 그랜드 세이코 모델(사진 좌측)과 1964년 발표한 캘린더 기능과 50미터 방수 사양을 갖춘 2세대 셀프 데이터 모델(사진 우측). 



1960년 런칭 당시부터 그랜드 세이코는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들과 견줄만한 미적인 아름다움과 크로노미터급 정밀성을 앞세운 세이코의 본격 고급 컬렉션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철저히 글로벌한 스탠다드를 수립하고 이를 충족하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을 쏟아 부은 라인이기 때문에 당당히 세이코의 플래그십 라인으로 군림할 수 있었지요.


1967년 일명 '그랜드 세이코 스타일'로 통칭되는 특유의 디자인 철학을 확립한 44GS와 그랜드 세이코 첫 오토매틱 모델 62GS이 등장하고, 

1968년 그랜드 세이코 첫 하이비트(10진동) 칼리버를 탑재한 모델을, 1969년 월오차 +-1분에 불과한 매우 정밀한 V.F.A 오토매틱 모델을, 

1970년 두께 4.5mm의 울트라 슬림 계열 모델(56GS)과 기존의 그랜드 세이코 기준보다 훨씬 더 뛰어난 정확성을 실현한 61GS 스페셜 모델을, 

1972년 월오차 2분 범위 내의 높은 정확성을 자랑하는 여성용 기계식 모델(19GS V.F.A)를, 1988년 그랜드 세이코를 새롭게 부활시킨 첫 쿼츠 모델을, 

1993년 쿼츠를 능가하는 쿼츠를 목표로 기존 쿼츠 시계서 볼 수 없던 '트윈펄스 쿼츠 메커니즘'과 퀵 데이트 시스템을 적용한 9F8 시리즈 모델을, 

1998년 20여 년만에 완전히 새로운 기계식 라인(수동과 자동으로 나뉜 첫 9S 기계식 모델들)을, 2002년 그랜드 세이코 최초의 GMT 시계를, 

2004년 25년 여의 연구 개발 끝에 완성한 세이코 기술력의 정수를 담은 그랜드 세이코 스프링 드라이브 모델(9R6 시리즈)을, 

2007년 그랜드 세이코 최초의 스프링 드라이브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2009년 40여 년만에 새롭게 개발한 하이비트 모델(9S8 시리즈)을, 

2010년 기존 9S5 시리즈에서 최신 소재 밸런스 스프링(스프론 610)과 MEMS 이스케이프 휠를 적용한 72시간 파워리저브를 갖춘 새 오토매틱 라인업을, 

2013년 1967년 출시된 44GS를 복원한 히스토리컬 컬렉션을, 2015년 그랜드 세이코 55주년을 기념해 1967년 모델을 복원한 62GS 히스토리컬 컬렉션을 각각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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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7년 다이니 세이코(현 세이코 인스트루먼트)서 생산된 첫 그랜드 세이코 모델로 현재까지 이어지는 그랜드 세이코 스타일을 확립한 44GS 모델(사진 좌측)과 

  1967년 그랜드 세이코 최초의 자동(오토매틱) 모델이자 4시 방향에 위치한 크라운이 특징적인 62GS 모델(사진 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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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7년 오리지널 44GS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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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7년 출시한 그랜드 세이코 첫 자동 62GS 오리지널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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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GS 오리지널 모델의 현장 사진 상태가 안 좋으니 공식 이미지로도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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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그랜드 세이코 탄생 55주년을 기념해 1967년 62GS 모델을 현대적으로 부활시킨 리메이크 에디션(62GS 히스토리컬 컬렉션) 중

두 골드 모델 SBGR091J(사진 좌측) & SBGR094J(사진 우측). 둘 다 각각 100개씩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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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행사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행사장 안에는 각 테이블마다 그랜드 세이코 대표 모델들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이중 지난해(2014년)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서 쁘띠 에귀유(작은 핸즈, 8,000 스위스 프랑 이하) 부문을 수상한 

그랜드 세이코 하이비트 36,000 GMT 한정판 모델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시계는 타임포럼 공식 리뷰를 통해서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지요. 


- 그랜드 세이코 하이비트 36,000 GMT 리미티드 에디션 공식 리뷰 참조: https://www.timeforum.co.kr/TFWatchReview/1168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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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세이코 공식 수입원 삼정시계 관계자분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그랜드 세이코 브랜드 소개 및 역사를 소개하는 간략한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졌습니다. 


삼정시계 관계자는 덧붙여 "그랜드 세이코의 철학을 그 어떤 모델보다 잘 나타내는 이번 제품(62GS 히스토리컬 컬렉션) 출시를 계기로 앞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그랜드 세이코 시계의 인지도를 높이고 국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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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본 본사에서 온 한국 마케팅 총괄 책임자인 켄이치 마에다(Kenichi Maeda) 씨를 통해  

그랜드 세이코 컬렉션의 대표적인 특징과 기술력에 관한 심도 있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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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세이코 컬렉션은 크게 3가지 요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1. 정확성

2. 가독성

3. 아름다움


특히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한 그랜드 세이코 특유의 자랏츠(Zaratsu) 폴리싱은 브랜드의 자랑입니다. 


자랏츠 폴리싱은 그랜드 세이코가 제작되는 시즈쿠이시 공방 내에서도 오직 숙련된 장인(마이스터급)에 의해서만 행해지며, 

왜곡 없이 거울처럼 빛나는 표면을 얻기 위해 단조 과정을 거친 케이스를 총 4번에 걸쳐 폴리싱 처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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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GS 히스토리컬 컬렉션 제품 중 국내에 가장 먼저(지난 6월) 소개된 스틸 케이스 모델 SBGR095J. 



일반적인 폴리싱의 경우, 머신(기계)에 의해 폴리싱을 하고 버프(Buff) 마감을 한다면, 

자랏츠 폴리싱은 기계 대신 직접 손으로 폴리싱을 하기 때문에 더 섬세한 작업을 할 수 있고,  

면적이 좁은 부분, 케이스 측면이나 노출이 잘 되지 않는 부분까지 폴리싱할 수 있습니다. 


1천만 원대 미만의 스틸 시계에서 이 정도의 정성스러운 케이스 피니싱 가공을 하는 회사는 매우 드물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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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올해 그랜드 세이코 55주년을 맞아 새롭게 복각한 히스토리컬 컬렉션 62GS가 1967년 오리지널 모델과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케이스 직경이 36.5mm에서 37.6mm로 좀 더 커졌고, 두께도 살짝 증가했습니다. 

과거엔 운모 글라스를 사용했다면, 최신 모델에는 박스 형태의 두툼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했지요. 


그리고 오리지널 모델 보다 크라운 크기도 좀 더 커졌습니다. 

3일간의 제법 긴 파워리저브를 가진 오토매틱 무브먼트(9S65)를 탑재했기 때문에 사실 크라운은 처음 시간 조정 외에는 크게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62GS 모델이 애초 4시 방향에 매우 작게 크라운을 위치시킨 것도 기존의 수동 모델(3시 방향에 크라운 위치)과 차별화를 보여주는 디테일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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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 세이코 인스트루먼트(SII) 워치 무브먼트 부서의 제너럴 매니저인 유타카 후쿠시마(Yutaka Fukushima) 씨와 

SII 소속 워치메이커이자 시즈쿠이시 스튜디오서 하이비트 칼리버를 조립 및 조정을 담당하는 실버 마이스터 사토시 히라가(Satoshi Hiraga) 씨가 단상에 올랐습니다. 


사토시 히라가 씨가 한쪽 테이블에서 하이비트 자동 칼리버 9S85의 조립 시연을 하는 가운데, 

확대 렌즈를 통해 스크린에 비추는 장면들을 유타카 후쿠시마 씨가 친절하게 부연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설명은 영어로!). 


위 사진 속에 보면 기계식 무브먼트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앵커(팔렛 포크)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한톨의 쌀알을 함께 놓고 비교하고 있는데요. 

후쿠시마 씨의 간단 명료하면서도 유쾌한 설명과 함께 히라가 씨의 능숙한 손놀림이 이어지며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무브먼트 조립 시연이 흥미롭게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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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비트 칼리버에 사용된 신형 인하우스 밸런스 스프링 소재인 스프론(Spron) 610이 얼마나 뛰어난 탄성과 회복력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연 장면입니다. 


위 사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토시 히라가 씨가 스프론 610을 길게 잡아 늘리고 있는데요. 

잡은 트위저를 놓았을 때 놀랍게도 스프론 610은 원래 감긴 모습 그대로로 즉각 복귀되었습니다. 


비교를 위해서 함께 사용한 구형 헤어스프링(아마도 세이코 저가 모델에 사용되온 스프론 100으로 추정됨)은 

길게 잡아 늘린 후 놓았을 때 원래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약간 늘어진 붕 뜬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을 참고할 때, 

니켈, 크롬, 몰리브덴, 코발트계 합금인 스프론 610은 이전 세대의 스프론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의 내충격성과 내자성, 온도변화에도 훨씬 강한 소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공식 행사 일정은 모두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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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100개 한정 제작된 히스토리컬 컬렉션 62GS 중 화이트 골드 모델 SBGR091J과 로즈 골드 모델 SBGR094J은 

그랜드 세이코 국내 런칭 3년 만에 처음으로 입고되는 골드 제품이라는 점에서 나름의 의의가 있으며, 현재는 각각 1점씩만 들어와 있습니다. 


역사적인 모델의 복각 에디션인 만큼 크기는 너무 키우지 않은 지름 37.6mm에 두께는 12.9mm이며, 수심 100m의 실용적인 방수 사양도 갖고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앞서도 말씀 드린 것처럼, 72시간(3일간) 파워리저브를 자랑하는 인하우스 자동 9S65 칼리버를 탑재해 

그랜드 세이코 최초로 자동 무브먼트를 사용한 오리지널 모델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또한 4,800 암페어 자성 차단 성능도 자랑합니다. 


- 추가 참조: 세이코 바젤월드 2015 공식 리포트(https://www.timeforum.co.kr/Baselworld/1249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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