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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세이코(Grand Seiko) 60주년을 기념한 신제품 소개를 이어갑니다. 이번에는 1960년 제작된 최초의 그랜드 세이코 모델(3180)을 재현한 신제품으로 놀랍게도(!?) 한정판이 아닌 일반 모델로 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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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스와 세이코샤(Suwa Seikosha, 현 세이코 엡손)에서 탄생한 최초의 그랜드 세이코를 복각한 이른바 '리-크리에이션(Re-creation)' 모델은 사실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랜드 세이코 애호가라면 뭐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2011년 세이코 창립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플래티넘(SBGW039), 옐로우 골드(SBGW040), 스틸(SBGW033) 총 3가지 버전으로, 플래티넘과 옐로우 골드는 각각 130피스씩, 스틸은 1,300피스 한정으로 선보인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17년에도 3종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발표했는데요. 역시나 플래티넘(SBGW251), 옐로우 골드(SBGW252), 스틸(SBGW253) 3가지 버전으로, 플래티넘은 136피스, 옐로우 골드는 353피스, 스틸은 1,960피스 한정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다만 2011년 버전과 2017년 버전의 한 가지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면 사이즈를 오리지널과 같은 35.8mm에서 38mm로 키운 것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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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래티넘 모델 SBGW257

이렇듯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최초의 그랜드 세이코 리-크리에이션 시리즈를 출시한 그랜드 세이코가 올해는 어찌된 영문으로 한정판이 아닌 일반 제품 구성으로 선보이게 됐는지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습니다만, 앞서 출시한 한정판 시리즈를 구매하지 못해 아쉬움을 느꼈을 분들에게는 나름대로 희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2020년 버전 리-크리에이션 신제품은 이전 시리즈와 닮은 듯 또 조금 다른데요. 플래티넘(SBGW257)과 옐로우 골드(SBGW258) 케이스 외 처음으로 스틸이 아닌 브릴리언트 하드 티타늄으로 명명한 독자적인 경화티타늄 합금 케이스를 사용한 버전(SBGW259)을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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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로우 골드 모델 SBGW258 

케이스 소재에 관계없이 3가지 버전 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38mm, 두께는 10.9mm로, 1960년 오리지널 사이즈(35mm) 보다는 현대인들의 취향을 고려해 다소 사이즈를 키웠습니다. 어찌 보면 2017년 출시한 리-크리에이션 한정판 시리즈를 직접적으로 참고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케이스 전체는 그랜드 세이코가 자랑하는 자랏츠 폴리싱 기법으로 정성스럽게 수공 마감되었습니다. 또한 플래티넘과 옐로우 골드 버전은 케이스뿐만 아니라 다이얼 그리고 아워 마커(인덱스)와 핸즈까지 18K 골드 소재를 사용해 한결 고급스럽습니다. 반면 티타늄 버전만 스틸 소재를 사용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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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다이얼 디자인은 오리지널의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플래티넘 버전의 골드 다이얼만 12시 방향의 그랜드 세이코 로고를 인그레이빙 처리했는데요. 1960년 최초로 제작된 극히 일부 그랜드 세이코 모델의 다이얼에서 착안한 것으로 미묘하지만 분명히 차별화된, 그리고 나름대로 희소성 있는 디테일입니다. 반면 옐로우 골드 모델만 그랜드 세이코 로고를 위로 솟게 양각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다이얼 6시 방향을 보면 ‘다이아쇼크 24 주얼’ 영문 프린트 아래 8각형 별 심볼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또한 오리지널의 디테일을 재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전 한정판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플래티넘과 골드 모델에만 해당 프린트와 별 심볼을 추가하고 티타늄 버전은 생략해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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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버전 공통적으로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수동 9S64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1960년대 오리지널의 그것이 수동이었기 때문에 무브먼트 또한 의식적으로 선택한 것인데요. 전통적인 매뉴얼 와인딩 방식이지만 성능과 스펙만큼은 현대적입니다. 9S64 칼리버는 시간당 28,880회 진동하고(4헤르츠), 3일간(72시간)의 넉넉한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반도체 제조에 활용되는 최첨단 LIGA(리소그래프, 전기도금, 모듈링) 테크놀로지를 응용한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정밀전자제어기술)로 성형한 니켈 베이스의 경량 이스케이프 휠과 팔렛 포크를 비롯해, 코발트-크롬-니켈-철 합금을 독자적으로 배합해 내충격성 및 내자성을 강화한 인하우스 헤어스프링 스프론(Spron) 610과 메인스프링 소재로는 두툼하고 탄성 및 내구성이 우수한 스프론 510을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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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전 한정판 시리즈와 결정적으로 큰 차이는 처음으로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전 한정판들은 오리지널 모델처럼 솔리드 케이스백에 그랜드 세이코를 상징하는 골드 라이온 메달리온을 적용했었지요.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은 분명 오리지널과는 크게 다른 것이지만 독자적인 기계식 무브먼트를 보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는 이 또한 반가운 변화일 터입니다. 참고로 케이스 방수 사양은 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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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릴리언트 하드 티타늄 모델 SBGW259

2020년 새롭게 선보이는 최초의 그랜드 세이코 리-크리에이션 시리즈는 앞서 강조했듯 3가지 버전 모두 한정판이 아닌 일반 모델로 출시합니다. 다만 플래티넘과 옐로우 골드 버전은 소재 특성상 한해 생산량은 소량으로 제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 리테일가는 플래티넘 모델(SBGW257)이 3만 9,000 유로, 옐로우 골드 모델(SBGW258)이 2만 7,000 유로, 브릴리언트 하드 티타늄 모델(SBGW259)이 8천 300 유로(EUR)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전 모델 오는 6월부터 전세계 지정된 그랜드 세이코 부티크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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