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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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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브랜드 60주년을 맞은 그랜드 세이코(Grand Seiko)가 지난 7월 20일, 일본 혼슈 이와테현 시즈쿠이시 마을에 그랜드 세이코 스튜디오 시즈쿠이시(Grand Seiko Studio Shizukuishi)를 공식 오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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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그랜드 세이코 컬렉션의 요람인 모리오카 세이코 인스트루먼트(Morioka Seiko Instruments.) 매뉴팩처 초입에 위치해 있으며, 총 2,244 평방미터(㎡) 대지 위에 2층 높이의 원목 구조 건물 전면을 통유리로 노출함으로써 여느 그랜드 세이코 매뉴팩처 내지 워크샵과는 외관부터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건물은 올해 초 이미 완공되었으며, 원래는 6월 퍼블릭 오픈을 목표로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부득이 연기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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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건축가 쿠마 켄고(Kengo Kuma)가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CO2 발생율을 낮추기 위한 특별한 노력과 독자적으로 개발한 와이어리스 센서 네트워트 시스템(Wireless sensor network system)을 도입해 스튜디오 건물 내 온도, 습도, 조도 등을 자동으로 조정해 절전을 생활화하는 최근 세계 기업들의 화두인 지속가능성을 고민한 흔적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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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세이코 워치 코퍼레이션 회장이자 CEO인 핫토리 신지(Shinji Hattori)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기계식 그랜드 세이코 시계 제조의 새로운 본거지인 그랜드 세이코 스튜디오 시즈쿠이시에 온 것을 환영한다. 시공 초기 단계부터 우리는 이 새로운 스튜디오를 통해 그랜드 세이코의 본질과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브랜드 철학인 '시간의 본질(The Nature of Time)'을 구현해 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비록 올해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모두 어려움을 극복해냈다는 사실에 매우 자랑스럽고, 이 프로젝트의 결실을 맺는데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머지 않아 어려운 시국이 끝나서 전 세계의 관람객들이 이 멋진 스튜디오에 직접 찾아와 기계식 그랜드 세이코 시계가 생명을 얻는 순간을 지켜보고 체험해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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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세이코 스튜디오 시즈쿠이시는 크게 전시 공간과 워크샵 공간으로 나뉩니다. 전시 공간은 매뉴팩처 방문객들에게 그랜드 세이코의 역사와 브랜드 가치, 주요 컬렉션을 소개하는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세미나 룸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어셈블리 과정 일부를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2층에는 라운지를 마련해 환하게 개방된 유리 천장을 통해 이와테 산을 비롯한 주변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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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세이코 6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SLGH002

또한 라운지 한쪽에는 그랜드 세이코 6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인 오토매틱 하이비트 36000 80시간 모델(Ref. SLGH002) 등 주요 신제품을 전시 및 판매하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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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세이코 스튜디오 시즈쿠이시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워크샵 공간은 클린 룸 형태로 꾸려져 기존의 매뉴팩처 건물 안에 있던 어셈블리 라인을 그대로 옮겨와 기계식 그랜드 세이코 모델을 조립하고 종합적으로 테스트하는 곳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전 워크샵이 일본 매뉴팩처 특유의 딱딱하고 산업화된 분위기를 풍겼다면, 그랜드 세이코 스튜디오 시즈쿠이시에 새롭게 마련한 워크샵은 흡사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제조사들의 공방 분위기를 풍깁니다. 워치메이커들이 근무하기 좋은 보다 따스하고 격조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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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세이코 스튜디오 시즈쿠이시 익스클루시브 에디션 SBGH283

한편 그랜드 세이코는 오직 그랜드 세이코 스튜디오 시즈쿠이시에서만 접할 수 있는 그랜드 세이코 스튜디오 시즈쿠이시 오토매틱 하이비트 36000 스페셜 에디션(Ref. SBGH283)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기존 헤리티지 컬렉션(Heritage collection)의 자동 하이비트 모델을 기반으로 세로로 줄무늬 패턴이 새겨진 다크 그린 컬러 다이얼을 적용했는데, 이는 천혜의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 스튜디오 건물과 2층 라운지에서 바라보이는 이와테 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요소들을 녹여낸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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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케이스의 직경은 40mm, 두께는 13.3mm, 방수 사양은 실용적인 100m를 보장하며, 무브먼트는 초당 10진동하는 인하우스 하이비트 자동 칼리버 9S85A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5헤르츠, 파워리저브 55시간).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일반 모델과 달리 GS 이니셜 로고 대신 골드 도금처리한 로터 중앙에 '시즈쿠이시 리미티드(Shizukuishi Limited)'를 각인해 오직 그랜드 세이코 스튜디오 시즈쿠이시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에디션임을 알리고 있습니다(정확하게 몇 피스 넘버링이 되진 않았지만 제한된 기간만 판매되는 리미티드 에디션). 해외 여행이 언제쯤 자유로워질지는 모르지만, 그랜드 세이코 스튜디오 시즈쿠이시를 방문하는 그랜드 세이코 시계 애호가들에게는 나름대로 기념이 될만한 시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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