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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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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세이코 6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SLGH002

그랜드 세이코(Grand Seiko)는 올해 탄생 60주년을 맞아 그 어느 해보다도 다채로운 스페셜 에디션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오토매틱 하이비트 36000 옐로우 골드 한정판(Ref. SLGH002)은 80시간 파워리저브를 앞세운 완전히 새로운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9SA5를 탑재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10월 13일)자로 9SA5 칼리버를 탑재한 후속 한정판이자 첫 스틸 버전 신제품(Ref. SLGH003)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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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세이코 6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SLGH003

그랜드 세이코 6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Ref. SLGH003)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브레이슬릿 형태로 선보입니다. 케이스 직경은 40mm, 두께는 11.7mm로, 올해 초 출시한 1,500피스 한정 하이비트 신제품(Ref. SBGH281)과 사이즈는 물론 전체적인 느낌마저 흡사합니다(블루 선레이 다이얼과 디테일까지!). 하지만 역사적인 그랜드 세이코 모델 44GS의 케이스 디자인을 계승한 SBGH281과 달리 SLGH003은 상대적으로 좀 더 무난한 배럴형 케이스로 선보이면서 무브먼트까지 완전히 다른 만큼 케이스 두께도 기존의 하이비트 제품보다 2mm 정도 더 얇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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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SA5 칼리버

무브먼트는 옐로우 골드 케이스로 먼저 출시한 전작 SLGH002의 그것과 동일한 차세대 하이비트 자동 칼리버 9SA5를 탑재했습니다. 9SA5 칼리버는 초당 10진동(36,000 vph)하는 기존의 그랜드 세이코 하이비트 설계를 공유하면서도, 전 세대인 9S85와 접점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되었습니다. 특히 유려한 브릿지 디자인과 각종 장식, 마감이 돋보이는데요. 무엇보다 핵심 부품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습니다. 처음으로 듀얼 임펄스 이스케이프먼트(Dual Impulse Escapement)를 사용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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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SA5 칼리버의 듀얼 임펄스 이스케이프먼트

9SA5 칼리버는 세이코 인스트루먼트(SII)의 수석 무브먼트 디자이너로 현행 기계식 9S 칼리버(특히 하이비트 칼리버 9S85)의 설계에 깊이 관여한 히사시 후지에다(Hisashi Fujieda)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결과물입니다. 그는 메인스프링(배럴)에서 기어트레인을 따라 이스케이프 휠과 팔렛 포크를 거쳐 밸런스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스위스 레버 이스케이프먼트를 개선한 새로운 유형의 듀얼 임펄스 이스케이프먼트를 그랜드 세이코 컬렉션에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이로써 팔렛 포크뿐만 아니라 이스케이프 휠에서 밸런스로도 동력을 직접 전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스케이프먼트 관련 부품들은 기존의 그랜드 세이코 이스케이프먼트 부품들과 마찬가지로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정밀전자제어기술)로 불리는 첨단 반도체 웨이퍼 제조 기술을 응용한 방식으로 1/1,000mm의 오차 정밀도로 매우 정교하게 가공되었습니다. 더불어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프리스프렁 밸런스(Free-sprung Balance)와 기존의 플랫 헤어스프링 대신 오버코일 타입의 헤어스프링을 장착해 높은 등시성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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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SA5 칼리버의 또 다른 장점은 기존의 하이비트 칼리버 9S85와 비교했을 때 두께가 15% 정도 더 얇다는 것입니다(칼리버 직경 31.6mm, 두께 5.18mm). 또한 더블 배럴 설계를 적용해 파워리저브를 80시간까지 증대시켰습니다. 일 허용오차는 +5초~–3초대로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 기준보다 타이트하게 조정되었으며, 케이징 전 약 17일간에 걸쳐 6가지 다른 포지션과 3가지 다른 온도 조건에서 해당 오차율을 유지하는지를 엄격하게 테스트한 후 출고 단계에서 이를 증명하는 그랜드 세이코 인증서를 함께 제공합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케이스 방수 역시 100m까지 지원해 실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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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브레이슬릿 클라스프 상단에는 GS 이니셜 로고를 새긴 골드 메달리온을 부착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한다.    

그랜드 세이코 6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스틸 버전(Ref. SLGH003)은 총 1,000피스 한정 출시될 예정이며, 리테일가는 유럽 현지 기준으로 1만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9S85를 탑재한 기존의 하이비트 제품들에 비해 4천 유로 정도 더 비싸졌지만, 전 세대 하이비트 자동 칼리버와 확연히 선을 긋는 하이엔드급 신형 칼리버로 무장한 제품치고는 나름대로 수긍할 만한 가격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9SA5 칼리버를 탑재한 일반 모델의 출시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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