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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항공우주국(NASA)과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우주항공 역사와 함께 한 스위스 시계제조사 하면 우리는 보통 오메가부터 떠올리게 마련입니다. 그 외에도 브라이틀링, 세이코 등 극소수의 시계 브랜드들이 우주 탐사 여정에 동행한 바 있는데요. 가장 최근에는 파네라이가 브랜드 최초로 우주 탐사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지난 1월 19일, 국제우주정거장 익스페디션 66(Expedition 66) 임무 과정에서 선외 활동(EVA: Extravehicular Activity)을 하는 동안 러시아의 우주인 안톤 슈카플레로프(Anton Shkaplerov)가 자신의 우주복 왼쪽 장갑 위에 지금은 단종된 파네라이의 라디오미르(Radiomir) 45mm 스틸 모델(PAM210)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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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A TV 라이브 스트리밍 캡처 화면 

 

당시 NASA TV가 라이브로 스트리밍한 총 7시간 분량의 영상에서 라디오미르 PAM210 모델은 수 차례 목격되었습니다. 참고로 선외 활동시 외부 온도는 태양광에 일부 노출될 때는 영상 121도부터 그늘에 있을 때는 영하 157도까지 극단적으로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슈카플레로프가 착용한 라디오미르 시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우수한 내구성을 입증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해당 라디오미르 PAM210 모델은 파네라이가 사전에 협찬 목적으로 제공한 시계가 아니라 슈카플레로프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개인 소장 시계였다고 합니다(단, 오리지널 시판 모델과 한 가지 눈에 띄는 차이점은 우주복 위에 시계를 착용하기 위해 아주 긴 스트랩을 사용함). 그래서 라이브 스트리밍이 송출된 후에도 파네라이 본사 관계자들 중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하네요. 

 

nasazz (1).jpg

- 라디오미르 PAM210

 

관련해 파네라이 CEO 장-마크 폰트로이(Jean-Marc Pontroué)는 공식 입장을 통해 “처음 기자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땐 농담인 줄 알았다”면서 “안톤 슈카플레로프가 우주 임무 수행 중에 우리 시계를 착용했다니 영광이다. 우리가 아는 한, 파네라이 시계가 우주로 나간 건 이번이 처음이고 우주에서 사용할 시계를 개발할 계획을 수립해본 적도 없다. 파네라이 시계는 고도가 높은 곳보다는 수심이 깊은 곳에서 작동하는 데 더 익숙하긴 하지만, 우리가 가장 튼튼한 시계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만은 변함없다. 파네라이는 이미 극한의 조건에서 시계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데 익숙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장-마크 폰트로이 CEO는 "안톤 슈카플레로프가 오는 3월 28일 익스페디션 66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면 꼭 한 번 초청해 그의 시계를 살펴보고 수리 혹은 복원 등을 지원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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