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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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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Velghe © Cartier

 

까르띠에(Cartier)의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WWG 2022) 소식을 이어갑니다. 까르띠에는 루이 까르띠에 시절부터 20세기 초반 당시의 워치메이커로는 이례적으로 시계 케이스의 쉐입(Shape)에 주목한 메종으로 유명합니다. 최초의 모던 손목시계로 통하는 산토스부터 탱크, 똑뛰, 또노, 베누아, 크래쉬, 파샤, 발롱 블루 등 거의 전 워치 컬렉션이 고유의 쉐입을 자랑하고, 그 실루엣 만으로도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까르띠에만의 독특한 시그니처 스타일을 뽐내고 있습니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계의 쉐입을 포함한 디자인에 이토록 깊이 천착한 메종은 까르띠에가 거의 유일합니다. '왕의 주얼러'라는 화려한 명성에 그치지 않고 워치메이커로서도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할 수 있는 것도 고유의 디자인 문화를 확립한 성취를 널리 인정 받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2022년 까르띠에는 모처럼 새로운 쉐입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꾸쌍 드 까르띠에(Coussin de Cartier)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지금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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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Velghe © Cartier

 

Coussin de Cartier

꾸쌍 드 까르띠에 

 

꾸쌍은 쿠션을 프랑스어 발음대로 음독한 것으로, 말 그대로 쿠션형 케이스를 강조한 컬렉션임을 알 수 있습니다. 까르띠에는 1970년대에도 동명의 시계를 선보인 바 있어 엄밀히 따지면 완전히 새로운 컬렉션이라 보긴 어려운데요. 하지만 과거의 쿠션형과 차별화된 케이스 디자인에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각종 젬스톤으로 화려하게 장식했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주얼러로서의 역량 또한 한껏 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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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Velghe © Cartier

 

꾸쌍은 까르띠에가 모처럼 작정하고 만든 본격 주얼리 워치 컬렉션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합니다. 지난 2020년 론칭한 마이용 드 까르띠에(Maillon de Cartier)에 이어 불과 2년만에 새로운 여성 워치 컬렉션을 추가한 것인데요. 유니크한 디자인의 골드 브레이슬릿을 강조한 전작 마이용과는 또 다르게 메종의 젬세팅 테크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또한 탱크, 발롱 블루, 파샤 등 기존의 스테디셀러 라인업에 전개하는 젬셋 버전과도 결이 다르고, 펜더, 까르띠에 리브르(Cartier Libre) 컬렉션으로 전개하는 기존의 하이 주얼리 워치들과도 차별화된 구성으로 새로운 유형의 까르띠에 주얼리 워치를 찾는 니치한 고객층을 파고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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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Velghe © Cartier

 

모서리를 둥글린 정사각형에 가까운 쿠션형 케이스는 화이트 골드, 핑크 골드, 옐로우 골드 세 가지 소재를 바탕으로 크게 두 가지 사이즈로 선보입니다. 작은 사이즈는 가로 27.13 x 세로 27.66mm, 큰 사이즈는 가로 30.44 x 세로 33.78mm로 한눈에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이즈에 관계없이 전 모델 시와 분을 표시하는 고정밀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고요. 케이스의 두께는 7mm대에 그쳐 사이즈 대비 슬림한 프로파일도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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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Velghe © Cartier

 

뿐만 아니라 베젤의 형태도 남다릅니다. 나선형으로 베젤부 전체를 휘감았는데요. 세 겹의 층으로 이뤄진 자리마다 미묘하게 다른 사이즈로 커팅한 다이아몬드를 전통적인 프롱 혹은 그레인 세팅을 대신한 일명 트라이앵글 세팅(Triangular setting) 기법으로 장식함으로써(케이스 홈 안에 다이아몬드를 직접 세팅함) 어느 각도에서든 젬스톤의 광채를 극대화한다고 메종은 강조합니다. 특유의 그래픽적인 형태와 역동적인 젬세팅은 꾸쌍 드 까르띠에 컬렉션에 모종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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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쌍 드 까르띠에 워치 

© Cartier

 

클래식한 로만 인덱스 다이얼을 적용한 꾸쌍 드 까르띠에 워치는 핑크 골드와 화이트 골드로만 선보이며, 소재에 관계 없이 작은 사이즈 버전에는 총 165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2.91캐럿)를, 큰 사이즈 버전에는 총 176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3.97캐럿)를 세팅했습니다. 그리고 크라운 중앙에도 1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0.13캐럿)를 거꾸로 세팅했습니다. 적당히 화려하면서도 까르띠에 고유의 클래식한 절제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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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쌍 드 까르띠에 워치 리미티드 에디션 

화이트 골드, 가로 27.13 x 세로 27.66mm, 66개의 블랙 스피넬과 31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2.54캐럿)가 세팅된 케이스 및 다이얼, 50피스 한정 © Ca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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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쌍 드 까르띠에 워치 리미티드 에디션 

화이트 골드, 가로 30.44 x 세로 33.78mm, 72개의 블랙 스피넬과 383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3.57캐럿)가 세팅된 케이스 및 다이얼, 50피스 한정 © Ca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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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쌍 드 까르띠에 워치 리미티드 에디션 

옐로우 골드, 가로 30.44 x 세로 33.78mm, 120개의 블루 파라이바 투르말린과 56개의 차보라이트가 세팅된 케이스, 279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1.35캐럿)가 세팅된 다이얼, 30피스 한정 © Cartier

 

또 다른 유형의 꾸쌍 드 까르띠에 워치는 더욱 과감한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나선형의 베젤부에 다이아몬드 외에도 모델에 따라 블랙 스피넬과 파라이바 투르말린, 그린 차보라이트 등 요즘 주얼리 업계에서 핫한 컬러 젬스톤으로 장식했는데요. 흥미롭게도 일부 젬스톤은 인버티드(Inverted) 다시 말해 거꾸로 세팅해 뾰족뾰족한 스터드 혹은 피코 장식을 연상케 합니다. 시계는 아니지만 주얼리 컬렉션인 클래쉬 드 까르띠에에 비슷한 디자인 코드를 적용해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이를 새로운 여성용 워치 컬렉션까지 확대 적용한 시도가 도전적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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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hieu Lavanchy © Ca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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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hieu Lavanchy © Cartier

 

꾸쌍 드 까르띠에 워치는 오는 4월 글로벌 론칭을 기점으로 곧 국내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공식 리테일가는 핑크 골드 케이스 다이아몬드 세팅한 작은 사이즈 모델이 2만 2,300 유로, 화이트 골드 케이스 다이아몬드 세팅한 작은 사이즈 모델이 2만 4,000 유로, 핑크 골드 케이스 다이아몬드 세팅한 큰 사이즈 모델이 2만 6,000 유로, 화이트 골드 케이스 다이아몬드 세팅한 큰 사이즈 모델이 2만 8,000 유로, 화이트 골드 케이스 다이아몬드 및 블랙 스피넬 세팅한 작은 사이즈 모델(50피스 한정)이 3만 5,000 유로, 화이트 골드 케이스 다이아몬드 및 블랙 스피넬 세팅한 큰 사이즈 모델(50피스 한정)이 4만 5,000 유로, 옐로우 골드 케이스 다이아몬드 및 블루 파라이바 투르말린 및 차보라이트 세팅한 큰 사이즈 모델(30피스 한정)이 5만 유로(EUR)로 각각 책정됐습니다(정확한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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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Velghe © Cartier

 

꾸쌍 드 까르띠에 워치 신제품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또 다른 획기적인 하이 주얼리 워치 신작들이 함께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두 모델 모두 화이트 골드 소재 케이스의 직경은 가로 31.9 x 세로 39.3mm, 두께는 13.6mm로 동일합니다. 앞서 보신 두 사이즈의 제품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훨씬 커서 굳이 비유하자면 XL 사이즈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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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쌍 드 까르띠에 워치 리미티드 에디션 

화이트 골드, 가로 31.9 x 세로 39.3mm, 총 1,011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5.45캐럿)가 세팅된 케이스 및 다이얼, 20피스 한정 © Ca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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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쌍 드 까르띠에 워치 리미티드 에디션 

화이트 골드, 가로 31.9 x 세로 39.3mm, 18개의 블루 투르말린, 21개의 에메랄드, 276개의 차보라이트, 536개의 사파이어, 85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0.38캐럿)가 세팅된 케이스 및 다이얼, 20피스 한정 © Cartier

 

그런데 왜 이 두 종의 리미티드 에디션만 더 크고 두껍게 만들었을까요? 비밀은 특별한 케이스 구조에 있습니다. 쿠션형 케이스 전체를 격자 무늬 패턴으로 짠 섬세한 골드 링크로 통합하고, 그 위에 다양한 사이즈로 커팅한 다이아몬드 및 에메랄드, 투르말린, 차보라이트, 사파이어와 같은 컬러 젬스톤으로 화려하게 수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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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Velghe © Cartier

 

그런데 해당 격자 무늬 프레임이 언뜻 봐서는 내부 바디에 완전히 고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손가락 끝으로 누르면 마치 실제 쿠션처럼 신축성 있게 수축했다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매직(?!)을 경험하게 합니다. 촉각은 물론 시각적인 즐거움을 함께 선사하는 이 특별한 타임피스는 까르띠에의 노련한 주얼리메이킹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얼리 및 워치 디자인 부서와 젬세터 및 워치메이커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가 이룬 성취라 할 만합니다. 다이아몬드 혹은 컬러 젬스톤으로 풀 파베 세팅한 골드 워치 케이스를 이토록 유연하고 섬세하면서도 펀(Fun)한 디자인적 요소로 재해석해 선보일 수 있는 제조사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기존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까르띠에의 열정이 모처럼 진하게 느껴지는 노벨티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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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hieu Lavanchy © Cartier

 

꾸쌍 드 까르띠에 워치 리미티드 에디션 2종의 공식 리테일가는 화이트 골드 케이스 풀-파베 다이아몬드 세팅 모델(20피스 한정)이 6만 유로, 화이트 골드 케이스 컬러 젬스톤 파베 세팅 모델(20피스)이 6만 3,000 유로(EUR)로 각각 책정됐습니다(정확한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 까르띠에의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 소식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집니다. 다른 컬렉션의 주요 신제품 소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Stay tu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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