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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Montblanc)의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 2022 신제품 소식을 이어갑니다. 이번에도 1858 컬렉션인데요. 앞서 소개한 미네르바 한정판과는 애초 모델의 성격부터 다르긴 하지만, 전체적인 디자인 코드도 사뭇 큰 차이를 보입니다. 2015년 컬렉션 론칭 이래 2018년 대대적으로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산악 탐험의 정신(Spirit of Mountain Exploration)을 강조하고 마운티어링 타임피스(Mountaineering timepiece, 등산용 시계)를 표방해온 1858 컬렉션의 성격과 어울리게 설산의 눈과 빙하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유형의 컬러 패턴 다이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주요 제품 2종 함께 보시겠습니다.

 

Montblanc 1858 Geosphere Chronograph 0 Oxygen LE290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크로노그래프 0(제로) 옥시젠 LE290

 

몽블랑 1858 컬렉션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지오스피어와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크로노그래프가 만난 컴플리케이션 신작입니다. 이 모델은 몽블랑의 새로운 마크 메이커(Mark Maker)로 합류한 영국의 젊은 산악인 님스다이 푸르자(Nimsdai Purja)와의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의미를 또한 담고 있습니다. 이로써 오는 5월 에베레스트 등반 여정을 떠나는 님스다이 푸르자의 손목에는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크로노그래프 0 옥시젠 시계가 채워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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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스다이 푸르자는?

 

1983년 네팔에서 태어난 님스다이 푸르자는 구르카(네팔에서 모집된 영국 및 인도 육군 부대원)로 군 경력을 시작해, 영국해군특전대(SBS)에서 10년을 복무하는 등 영국군 최고의 엘리트 부대원 중 하나였다. 우연한 계기로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를 트레킹한 후 등반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던 중 2019년 군대를 떠나 등반에만 집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는 놀랍게도 7개월 만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8,000미터 이상 고지의 봉우리 14개를 등정하며 8년 전의 기록을 경신했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영국 여왕으로부터 MBE(대영제국훈장)까지 받았다. 그는 몽블랑의 또 다른 마크 메이커이자 알피니스트들의 영원한 전설인 라인홀트 메스너(Reinhold Messner)의 뒤를 이을 모범적인 후계자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으며, 실제로 몽블랑의 새로운 모험과 관련한 시계 구상을 위해 라인홀트 메스너에게 자문을 요청했을 때도 주저 없이 님스다이 푸르자를 추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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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크로노그래프 0 옥시젠은 그 이름에서 헤아릴 수 있듯, 무브먼트를 감싼 케이스 내부에 산소를 완전히 제거한 상태로 완조립되었다고 합니다. 관련해 몽블랑의 프렌드인 라인홀트 메스너가 1978년 세계 최초로 혼자 에베레스트를 무산소(보조 산소통 없이) 등정한 일화에서 제품 컨셉의 영감을 받았음을 어렵지 않게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케이징 과정에서 무브먼트 내부의 산소를 제거하면 고도에 따라 급격하게 변화하는 온도차로 인해 발생하는 김서림을 방지할 수 있고, 부품의 산화 작용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입니다. 관련해 아뜰리에(매뉴팩처) 내 별도로 마련한 무산소룸에서 특수제작한 작업복을 걸친 워치메이커에 의해 조립된다고, 몽블랑 시계 부문 매니징 디렉터 로랑 르캉(Laurent Lecamp)이 디지털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수고스러운 작업임에 틀림없지만 제품 고유의 컨셉을 유지하면서 무브먼트의 내구성까지 높일 수 있으니 이점이 없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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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는 티타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스틸에 비해 가벼우면서도 내식성과 내구성이 뛰어나고 피부알러지를 유발하지 않아 인체친화적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4mm, 두께는 17.1mm, 방수는 1858 컬렉션의 다른 제품들처럼 100m까지 지원해 실용적입니다. 그립감을 좋게 하기 위해 테두리 널() 가공한 베젤부에는 블랙 세라믹 인서트를 사용해 포인트를 주면서 스크래치 및 변색을 방지해 오랫동안 원형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지오스피어처럼 동서남북을 직관적으로 표시하는 방위기점을 레이저로 새기고 슈퍼루미노바를 채워 실제 등반 활동시 나침반 대용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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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다크 블루와 블랙이 어우러진 투-톤의 다이얼이 매우 인상적인데요. 서두에 언급했듯 빙하(Glacier)에서 착안해 이러한 불규칙한 패턴 다이얼을 적용했습니다. 몽블랑은 지난 2020년 블루 캡슐 컬렉션으로 명명한 블루 그라데이션 다이얼 제품군에도 설산과 빙하에서 영감을 얻은 테마를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그 연장선상으로 올해는 빙하의 얼음 단면을 보다 직접적으로 형상화해 디자인적인 요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해당 다이얼 제작 기법을 가리켜 불어로 그라떼 부아제(Gratté boisé)로 칭하는데, 현 세대의 다이얼 메이커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기법이라고 합니다. 저도 처음 듣는 명칭의 생소한 다이얼 기법이긴 한데, 뜻을 풀이하면 대략 이런 방식으로 제작되지 않았을까 어림할 수 있습니다. 다이얼 플레이트를 특수한 끌을 이용해 살살 긁어내고 다듬는 과정을 반복하고 래커 마감 처리 과정에서 특유의 번짐 효과를 부여해 입체감을 살리는 식입니다. 어찌됐든 결과물이 상당히 인상적이고 말 그대로 정말 빙하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특유의 매력으로 어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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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레이아웃은 기존의 지오스피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하나 추가된 게 있다면 3시 방향의 날짜창 옆에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위한 30분 카운터가 배치된 정도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9시 방향의 카운터도 뭔가 조금 다릅니다. 이전 지오스피어는 12시간 단위로 세컨 타임존을 표시했다면,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추가된 새로운 버전은 12시간 카운터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혹시나 사용자들이 착각을 할까 싶었는지 트윈 카운터 테두리를 레일로드 트랙 형태를 취한 것도 다분히 의식적입니다. 다른 건 우리가 익숙하게 접해온 지오스피어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두 반구형 회전 디스크의 테두리에는 24개 도시의 타임존과 낮/밤 시간대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고정형 스케일을 갖추고 있어 월드타임 디스플레이의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루이 코티에 스타일의 월드타임 디스플레이처럼 해당 도시의 시간대를 한눈에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렵겠지만, 타 브랜드에서는 보기 힘든 유니크한 월드타임 디스플레이라는 점에서 아이코닉한 매력을 자랑합니다. 한편 경도를 나타내는 자오선은 수퍼루미노바 코팅한 화이트 라인으로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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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레이아웃에서 대략 예상하셨겠지만, 1858 지오스피어 크로노그래프 0 옥시젠 LE290에 탑재한 새로운 자동 칼리버 MB 29.27는 기존의 지오스피어 칼리버 MB 29.25 기반에 크로노그래프 모듈을 얹어 수정한 것입니다. 자체 매뉴팩처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월드타임 모듈과 함께 새로운 컴플리케이션인 크로노그래프 모듈까지 추가했기 때문에 두께 증가는 불가피했고, 이는 케이스 두께에도 바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크로노그래프 모듈 관련해 자세한 설명은 생략돼 있지만, 범용 베이스에 주로 사용되는 뒤부아 데프라의 그것을 몽블랑 입맛에 맞게 수정해 사용하지 않았나 짐작해 봅니다. 베이스가 같기 때문에 진동수 4헤르츠와 파워리저브 46시간과 같은 기본적인 스펙은 그대로 이어갑니다. 역시나 티타늄 소재의 솔리드 케이스백을 사용해 무브먼트를 드러내지 않는 대신 케이스백 중앙에 3D 레이저 인그레이빙 기법으로 웅장한 에베레스트의 모습을 새겼습니다. 님스다이 푸르자의 에베레스트 등반 여정에 함께 할 유일한 타임피스인 만큼 특별히 이번에는 몽블랑이 아닌 에베레스트를 택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인그레이빙 후 역시나 레이저를 이용해 여러 겹에 걸친 산화(Oxidation) 처리를 통해 산봉우리의 입체적인 모습과 음영을 컬러를 입혀 완성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고비사막에서 착안한 1858 지오스피어 리미티드 에디션 1858에서 본격적으로 시도한 인그레이빙 장식 기법으로 타 브랜드에서는 잘 보기 힘든 장식 기법이기도 합니다.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크로노그래프 0(제로) 옥시젠(Ref. 129624)은 총 290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해당 수량은 님스다이 푸르자가 오는 5월 등반할 에베레스트 정상의 높이- 29,031피트( 8,848미터)- 에서 착안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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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blanc 1858 Iced Sea Automatic Date

몽블랑 1858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빙하에서 영감을 얻은 또 다른 유형의 신제품입니다. 컴플리케이션이 아닌 쓰리 핸즈 데이트 형태의 심플한 구성에 총 3가지 컬러 다이얼로 선보입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1858 컬렉션에 최초로 전개하는 본격 다이버 워치라는 점입니다. 일찌감치 단종되긴 했지만, 과거 몽블랑은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스포츠 등 일부 프로페셔널 라인에 200m 혹은 300m 방수를 지원하는 다이버 워치를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클래식하고 댄디한 이미지가 강한 메종이긴 하지만, 이러한 다이버 워치들도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반응이 좋았는데요. 21세기 중반으로 넘어오면서 몇 번의 CEO가 교체되고 컬렉션의 방향이 차츰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이러한 시계들은 잊혀졌습니다. 그럼에도 전 세계적으로 다이버 워치의 인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현상을 지켜보면서 몽블랑 역시 더는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결과적으로 그 동안 필드/스포츠 워치 카테고리로 분류됐던 성공적인 1858 컬렉션에 마침내 다이버 워치 라인업까지 추가함으로써 컬렉션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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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1858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는 세 버전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1mm, 두께는 12.9mm이며, 스크류-다운 크라운 및 스크류 케이스백 설계로 300m 방수를 보장합니다. 일반 스포츠 워치가 아닌 전문 다이버 워치인 만큼 ISO 6425 국제 표준에 부합하도록 몽블랑 자체적인 랩 500시간 테스트(Montblanc Laboratory Test 500H) 코스에 충격, 자기, 온도, 수압 등에 관한 별도의 체크 항목을 추가하여 기존의 1858 컬렉션 보다 한층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출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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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크로노그래프 0 옥시젠과 유사한 다이얼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라떼 부아제로 불리는 생소한 마감 기법을 활용해 다이얼에 불규칙한 얼음층을 형상화했습니다. 제품명에도 '아이스드 씨(빙해)'를 강조했다시피 특히 블루 다이얼은 빙하의 느낌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그린 다이얼은 종종 남극 대륙에서 발견되는 미세한 눈조류 꽃을 떠올리게 한다는 브랜드 측의 설명입니다. 반면 블랙 다이얼은 극지방의 얼음 중 함유물이나 기포가 없어서 검게 보이는 층을 디자인화 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오묘한 다이얼 컬러와 어울리게 단방향 회전 베젤의 세라믹 인서트까지 같은 컬러로 통일해 스포티한 인상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또 자세히 들여다보면 톤이 균일하지 않고 미묘하게 살짝 다른 바이-컬러 조합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해당 신제품의 세밀한 부분까지 고려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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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셀리타의 자동 베이스(SW200)를 수정한 MB 24.17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38시간). 매뉴팩처 무브먼트도 아니고 딱히 특색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이 시계의 타깃과 가격대를 고려할 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입니다. 기존의 1858 오토매틱과도 캐릭터는 다르지만 같은 연장선상이기 때문에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스틸 스크류 케이스백 형태로 무브먼트를 노출하지 않는 대신, 커다란 빙하와 함께 바다 속에 잠수한 다이버의 모습까지 3D 레이저 인그레이빙으로 세밀하게 새겨 컬렉션의 테마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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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다이얼 컬러와 매칭한 블랙, 블루, 그린 3가지 컬러의 교체 가능한 러버 스트랩과 함께 역시나 교체 가능한 스틸 브레이슬릿을 갖춘 두 가지 버전으로 나눠 출시하며, 별도의 스트랩을 구매하면 서로 호환이 되며 자유롭게 교체가 가능합니다. 공통적으로 스틸 소재의 미세 조정이 가능한 더블 폴딩 버클을 갖추고 있어 다이버 워치로서의 활용도를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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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1858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는 한정판이 아닌 레귤러 모델로 앞으로 계속 만나볼 수 있으며, 컬러에 관계 없이 러버 스트랩 모델이 유럽 현지 기준으로 2 800 유로, 스틸 브레이슬릿 모델이 3천 유로(EUR)로 각각 책정됐습니다(정확한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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