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텍필립 X 티파니 170주년을 기념하는 노틸러스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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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ek Philippe ::

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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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텍필립(Patek Philippe)이 세계적인 주얼러 티파니(Tiffany & Co.)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을 어제(12월 6일)자로 공개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의 워치메이커와 미국 뉴욕의 주얼러의 역사적인 만남은 185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상류층을 위한 포켓 워치 및 테이블 클락의 수요가 높아지자 기성 워치메이커들은 고객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하기 위한 색다른 아이디어를 주얼러들로부터 얻고자 했고, 주얼러들은 컬렉션의 확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워치메이커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빌려왔습니다. 특히 19세기 중엽부터 시계 제조 분야에 흥미를 느낀 티파니는 파트너로 파텍필립을 선택했고, 3년 후인 1854년 파텍필립의 도움을 받아 제네바에 워치메이킹 워크샵을 오픈하는 등 당시의 주얼러로서는(게다가 비유럽권 회사로서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파텍필립은 다른 손익계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뉴욕 티파니 플래그십 스토어에 자사의 시계를 공급했고, 일부는 다이얼에 티파니 브랜드 로고를 함께 병기함으로써 두 파워하우스의 파트너십을 기념했습니다. 이러한 전통이 자리매김해 무려 170년간 이어졌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파텍필립과 티파니의 파트너십 170주년을 기념하는 시계는 20세기 최고의 시계디자이너 故 제랄드 젠타가 디자인한 아이코닉 스포츠 워치 노틸러스(Nautilus)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혹자는 하필 글로벌 품귀현상으로 악명(?)이 높은 노틸러스인가 하고 반문할 수 있을 법한데, 파텍필립의 가장 인기있는 컬렉션을 통해 티파니와의 170주년을 보다 의미 있게 기념하고 싶었을 터입니다.

지난 7월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앤티쿼룸(Antiquorum) 경매에서 올해 출시된 노틸러스 그린 다이얼 모델(Ref. 5711/1A-014)이 예상 낙찰가인 5만~15만 유로(EUR)를 훨씬 뛰어넘는 41만 6,000 유로(EUR)- 45만 스위스 프랑(CHF)- 49만 달러(USD)- 한화로는 대략 5억 6천만 원대에 최종 낙찰됨으로써(>> 관련 타임포럼 뉴스 바로 가기), 전 세계 시계 커뮤니티에서 지난 몇 달간 노틸러스의 화제성이 폭증한 만큼, 이번 티파니 에디션까지 선보임으로써 과열된 분위기에 한층 더 기름을 부은 형국이 된 셈입니다.

노틸러스 Ref. 5711/1A-018 "티파니" 에디션은 기존의 노틸러스 시리즈와 다이얼을 제외하면 스펙은 거의 동일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케이스의 직경은 40mm, 두께는 8.3mm이며, 120m 방수를 지원하고, 파텍필립 씰(Patek Philippe Seal)을 받은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26-330 S C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5시간). 독자적인 프리스프렁 밸런스인 자이로맥스(Gyromax®)와 함께 실린바(Silinvar®)로 명명한 실리콘계 밸런스 스프링 스피로맥스(Spiromax®)를 어김없이 장착해 내구성과 정밀성을 높였으며,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21K 골드 로터를 적용한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티파니 에디션의 특징은 다이얼 컬러에서부터 드러납니다. 흔히 티파니 블루(Tiffany Blue®)로 불리는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를 브라스(황동) 플레이트 위에 여러 겹에 걸쳐 래커 마감하고, 블랙 니켈 도금 처리한 18K 화이트 골드 소재의 아플리케 인덱스와 핸즈에는 화이트 컬러 야광도료를 채웠습니다. 그리고 화룡정점으로 6시 방향에 'Tiffany & Co.'를 프린트했습니다. 또한 케이스백의 글라스 안쪽에는 '170th Anniversary 1851-2021 Tiffany & Co. - Patek Philippe'를 프린트해 파트너십 170주년을 기념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2021년 중 숫자 1을 'LVMH'로 형상화해 오랜 잡음 끝에 올해 마침내 LVMH 그룹에 완전하게 합류한 티파니의 앞날을 나름대로 응원하는 의미까지 담고 있습니다.

노틸러스 Ref. 5711/1A-018 "티파니" 에디션은 두 브랜드의 역사적인 파트너십 17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단 170피스 한정 출시하며, 뉴욕 5번가 727번지에 위치한 티파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티파니의 VVIP 고객들에게 우선적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참고로 공식 리테일가는 5만 2,635 달러(USD)로 책정됐습니다. 이전의 파텍필립-티파니 에디션들이 그러했듯, 훗날 경매에 나온다면 또 한 차례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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