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Zenith)가 영국의 자동차 회사인 랜드로버(Land Rover)와 얼마 전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랜드로버를 대표하는 럭셔리 SUV인 레인지 로버(Range Rover)에서 영감을 얻은 스페셜 에디션 시계를 발표했습니다. 

제니스는 아시다시피 1969년 세계 최초의 하이비트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엘 프리메로와 시계를 선보였는데요. 

랜드로버 역시 같은해 첫 1세대 클래식 레인지 로버를 완성하고 이듬해인 1970년부터 첫 민간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시계와 자동차 각 분야에서 아이코닉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엘 프리메로와 레인지 로버의 만남은 그리 어색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엘 프리메로 레인지 로버 스페셜 에디션은 직경 42mm의 전체 블랙 세라믹 코팅 마감한 알루미늄(Ceramised aluminium) 컴포지트 케이스로 제작되었습니다. 

케이스 소재로 알루미늄계 합성 소재를 사용한 것도 다분히 레인지 로버를 의식한 결과입니다. 

레인지 로버의 중요한 특징이기도 한 알루미늄 재질의 섀시(Chassis)에서 착안한 것인데요. 

알루미늄의 몇 가지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세라믹계 합성 원료를 덧입혀 내구성과 내부식성을 높였습니다. 물론 일상 스크래치 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다이얼은 브러시드 가공한 다크 그레이 컬러를 사용했습니다. 블랙에 가까운 케이스 컬러와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미묘하고 스텔스한 인상을 주는 시계입니다. 

케이스 전면에는 박스형에 가까운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했으며, 케이스백에도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해 아이코닉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게 했습니다. 

무브먼트는 엘 프리메로의 가장 기본이 되는 400B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시간당 36,000회(5헤르츠) 진동, 50시간 파워리저브.  

브랜드를 상징하는 별 로고를 음각한 로터 양쪽에 제니스 엘 프리메로와 함께 레인지 로버 각인을 새겨 두 회사의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케이스 소재 자체가 매우 가볍기 때문에 시계는 카리스마 넘치는 외관에 비해 무척 가벼우며, 100m 방수를 지원해 각종 레저, 스포츠 활동에도 착용하기 용이합니다. 

스트랩은 아이보리 혹은 블루 두 가지 컬러로 선보이며, 블랙 러버 바탕에 타공 처리한 송아지 가죽 소재를 덧입혔습니다. 버클은 DLC 코팅 마감한 티타늄 소재의 폴딩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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